작은 지름
취침 전 독서에 관해 남긴 이야기에 대해 한 회원분께서 주신 의견을 보고 사야겠다 맘 먹었던 것을 질렀습니다ㅎㅎ
사진 상의 무인양품 노트북 스탠드 제품인데, 이케아에도 비슷한 것이 있지만 저렇게 작은 독서등과 찻잔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선택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으니 책 읽을 때 상당히 피로가 줄어드네요!
큰 지름은 아니지만, 이렇게 삶의 작은 부분을 개선해나가는 물건들을 하나씩 더 소유하는 건 참 즐겁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좀 책을 좀 더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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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저는 채근담을 한번 읽고나면 이제 서양 철학 쪽을 좀 보려고 합니다. 문학은...저한텐 아직 너무 어렵네요ㅎ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과학, 인문 철학서는 지식이나 사상의 전달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고 그런 점에서 작가가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인 편이지만 문학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더라구요ㅎㅎ;
순수문학인 경우는 더욱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예전에 마르셀 프루스트를 읽다가 지루해 죽을뻔한 기억도 있어서..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쉬운(?) 율리시즈 부터...?
살짝 더 첨언하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유명 작가인 김연수 소설가도 매년 완독하는 걸 새해목표로 삼지만 몇십 년째 달성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의 작품이며(읽고 쓰는 게 업인 작가도 못 읽고 있다는 말) 율리시스는 작가들이 뽑은 과대평가된 소설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둘을 읽어서 얻을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그 둘에 데여서 그 후 읽은 소설 중 기억에 남는 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정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제는 저 둘을 읽어서 얻을 게 무엇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읽어봤는데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ㅎㅎ 재치 넘치는 답변이네요. 그것이 목표시라면 괜찮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독서는 시간과 품이 드는 만큼 읽고 남는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어떤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거니와 말씀처럼 '“읽어봤는데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게 목표'라면 얼마든지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아니 읽으셔야 하겠지요. 어려운 소설인데 꼭 완독하시기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역시 지름 짱!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