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요즘들어 음감 이야기가 뜸해져서 뭔가 죄스럽기는 합니다만...
오늘 구입한 독서대의 작은 설계 결함을 보완하는 데 성공한 기쁨에 또 글을 쓰게 되네요ㅎㅎ
사실 독서대라는 이름으로 나온 물건은 아니고, 무인양품에서 작년 가을 경에 신상품으로 나온 엄연한 '노트북 받침'입니다.
침대에서 등을 기대고 앉아 무릎 위에 놓고 쓰는 테이블 같은 물건인데...
사진에서 제가 책이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받치고 쓰는 저 스틸 부품은 사실 노트북이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저 부품은, 구입하고서 패키지를 열었을 때 분리되어 있어서 직접 결합하고 사용해야합니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스루 홀이 있고 나사를 결합한다던가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가공된 홈에 끼워넣은 후에 사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전시용 견본품을 보면, 이미 결합력을 잃어서 저 받침은 헐거워져 있고, 목재 또한 손상되어있더군요.
그 때문에 구입하기 전부터 저걸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그리 거창한 건 아니고, 삽입되는 부분까지만 320 그리트 사포로 거칠게 만들고 에폭시 수지를 나무와 스틸 부품 사이에 채워서 접착하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결합하고 대략 3~4시간쯤 되는 것 같은데... 아주 잘 붙었습니다!
덤으로 이래저래 자잘한 흠집이 많았던 저 스틸 앵글을 폴리싱도 해줬더니 한결 보기 좋아졌습니다.
신경 쓰던 일이 잘 풀렸으니, 이제 자기 전까지 음악 들으면서 조금 더 독서를 해야겠군요ㅎㅎ
댓글 13
댓글 쓰기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됬으면합니다.
제가 아는 한 영디비님도 같은 생각이셨던 걸로 알고 있구요. ^^
금손...
저는 폴리슁 하다보면 어느순간인가 눈에 보일정도로? 부피가 줄어 있던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