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EQ를 잘 하지 않는 이유...
수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장르에 최적화 되었거나 특정 헤드폰 모델에 맞게 튜닝된 EQ파일들을 공유하면서 음감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본인은 개인적으로 EQ를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라는 거창한 이유도 있지만 사실은 성격상 선택장애에 빠져 버려서 건드리면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나 할까요. 일전에 EQ를 위해 이것저것 여러 주파수 대역을 건드리다 복잡해서 멘붕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제조사에서 의도한 헤드폰의 방향이나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헤드폰을 개발할 때 엔지니어나 개발자도 '이 제품은 그냥 들으면 부족하지만 EQ만 좀 해놓으면 최고니 비싸게 팔자' 라는 흑심을 품고 있지는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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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저는 입문 당시부터 eq에 약간 진심이었었습니다. 작년 제 글들 보면 그 역사를 알 수 있죠. ㅎㅎ
소스기기, 덱앰, 케이블 등등 물리적인 eq도 동원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소스의 차이조차 eq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런 소리를 만드는 과정 조차 하나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거죠.
그냥 취미를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안쓰는 분들도 그 순정을 즐기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저역시 기기들이 업글 될 수록 점점 적게 사용하거나 안사용해도 되어 가더군요.
최근에 입수한 기기들은 저도 eq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팁, 케이블, 덱앰등의 매칭은 충분히 거쳤습니다만)
아마 최노인님 기기들이 eq없이도 충분한 소리가 나와주는 것들이라서 더 그렇게 생각하실 것도 같습니다.
내 귀에 좋으면 그만!
개발 과정에서 설마 알리발 3만원 짜리 동선 끼워서 튜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듯 합니다. 제가 만약 이어폰 헤드폰 개발자라면 온갖 케이블과 앰프 결제 올려서 수천 수억 어치 구비하고 개발 테스트 할 겁니다. 합격 제품이 나온 후에 가격 포지셔닝 할 때 소재 마감 케이블이 타협이 되어 너프 되어 출시되는 거죠.
기본 값에서 벗어나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네, 저도 같은 이유에서 EQ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곡들도 프로듀서의 의도대로, 기기들도 제작사들의 의도대로 듣는 것을 선호합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EQ가 다르니 위상도 약간 틀어지긴 하는데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10도 정도는 그럭저럭 들을만 합니다. 그 이상 틀어진다면 따로 위상도 보정을 해야 하긴 하지만 모니터링 모델들은 유닛 차이가 크지 않아서 조금만 조절하면 되니 편하더군요.
다만 저도 장르별 EQ나 기기별 EQ는 안쓰긴 합니다.
저는 모든 사물이나 사람을 그 자체로 보는 마음가짐으로 대합니다.
그래서 조작은 안 합니다. ㅋㅋㅋ
EQ 어려워보여서 그냥 생긴대로 산다고 생각하고 걍 쓰게 되더군요. 그런데 모든 부분이 좋은데 딱 한군데가 걸리면 시도는 해보게 될 것 같네요
스피커 설치 시에는 구조에 따라 고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카오디오도 생각보다 주행 시 소음 등 고려할 것들이 많고, 데스크 파이용 스피커는 괜찮지만 니어 필드를 벗어나면 말씀하신 대로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더라구요. 종종 음향을 맡아서 eq-ing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구성하면서 갖춘 소리를 변함없이 들려주기 위해 '달라지는 소리'와 '튀는 소리'만 잡아서 되돌려 놓는 게 제가 생각할 때 eq가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ㅋㅋ
전 귀차니즘으로 그냥 이어폰만 바꿔서 듣고 있습니다.ㄷㄷㄷ
EQ 전 모르겠어요. 그냥 듣는 1인.
팁교체와 커케로 타협하는 초보음린이라서.....
저는 이큐는 아주 가끔 쓰긴 (모니터 내장 스피커 사용시)하지만
음감용 장비를 셋팅하고 쓸떈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터나 다른 음장 기능도
IFI의 원버튼 베이스 부스트 스페이스 부스트정도만 사용하는듯 합니다.
가장 큰 인유는 EQ는 귀찮고 힘듭니다... ㅎㅎㅎ
보정해서 개인화되고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게 디자탈시대의 큰 메리트지만
그것이 정말 좋은 결과물인지는 개인의 판단이죠.
맞아요.
제가 모 포럼을 싫어하는 이유가 이큐가 거의 필수라고 주장하는게
바탕인 곳이라 그럴꺼면 왜 기성품을 사는지...
그반대로 이큐나 모딩을 하면 뭔가 이단처럼 취급하는 분들도...(저도 약간 ㅋㅋ)
내 기기를 누가 맘데로 바꾼다던가 강요한다면 당연히 혐오? 해야 겠지만
자기가 좋아서 자기기기를 개조? 한다면 뭐 그러려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