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택배안내문자 + 그리고 인간관계비용과 관련한 잡담
뜬금없이 택배가 온다는 문자가 와서 보니...
삐-리파인입니다.
며칠전에 이런저런 얘기할때 댓글로 뭔가 문제 있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관련 영상은 아직 확인을 안해봐서 지금 봤는데 그게 오는건가보네요.
영상 내용대로면 나온지도 몰랐던 A3가 갑자기 생겨서 삐-리파인 풀셋이 강제(?) 완성되나봅니다.
인간관계비용은 어제 친구 아버님 부고를 전달받았는데
월요일에 단톡방에 올라온걸 못보고 화요일은 집안일로 일정 다 잡아놓은 상태라서
결국 장례식장을 못찾아가는.. 그런 상황이 생겼었습니다.
통화는 하고 조의금만 따로 보내는데 원래 내려던거 + 직접 못가는 미안함을 더해 두자릿수 금액을 보냈습니다.
(저녁에라도 가보면 되지않나 싶지만 제가 야간운전에 쥐약인데다 장례식장 거리도 좀 되나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축의금과 조의금 중 사람들은 어떤 걸 더 많이 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생활 한지 얼마 안됐을 무렵, 부서는 다르지만 친하게 지낸 선배 아버님 장례식장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 선배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 저는 조의금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단 한번" 낼 수 밖에 없는게 조의금이다...
그 이후로 통장 잔고 사정에 따라 액수는 달라지더라도 조의금 쪽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이네요.
작년부터 통장 잔고 사정은 좋은 편이라서 크게 고민안하고 보내주긴 했는데
막상 보내놓고나니 앞자리를 홀수로 해야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댓글 12
댓글 쓰기금액적으로는 지름 한두타임만 멈추면 되는거...
축하받는 자리는 웬만한 지인 다 준비하고 부르니 아무나 해주면 되는데,
위로할 상황은 준비된게 아니다 보니 가줘야 할것 같아서..
결혼은 평소 대화를 하며 지내는 사이인데 못가는 경우엔 그냥 카카오페이로 보내거나,
그 와중에 카카오 친구등록도 안된 사람이라면 업무 외엔 연락할 일 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그냥 패스 합니다.
간다면 당일날 격식 덜 갖춘 차림으로 가도 될때 가는데
당일날은 카톡을 못보고 다음날은 이미 선약이 빼곡히 잡혀있고 오늘은 발인이고... 갈 수가 없었네요.
해외에 사니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친지들에게는 전화라도 이야기를 드리고 누구 대신시켜 봉투를 전달합니다.
집사람의 경우는 언니들이 대신 다 해주고요.
우리나라는 허례허식이 종특이라 생각합니다.
유교에서 허례허식만 남겨서 자손 대대로 이어 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만 연락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친구입니다.
저도 축의금보단 조의금을 더 챙기게 되더라구요.
다들 어떤 기준으로 하시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써봤습니다.
좋은 일은 사정봐서 못갈 수도 있지만 나쁜 일은 무조건 가는 편이고요.
치킨 몇 번 줄여서 복구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