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100만원짜리 저렴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늘 저의 루팡 음감 파트너는
엠파이어 이어스의 브라바도 마크투입니다.
엠파이어 이어스의 엔터리 모델로
출시정가 100만원이 안되는 저렴한 제품이죠.
지금 출시되면 환율등의 영향으로
백만원 보다 비싸겠지만요.
백만원짜리 이어폰이 엔터리?저렴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왠지 말이 되는 현실이죠.
럭셔리 상급기 이어폰 시장은
사실 그돈씨, 한놈만 걸려라가 판을 치고 있죠.
물론 럭셔리는 그런것이 맞습니다.
딘 1%차별점을 위해 수배 수십배 수백배의
돈을 낭비하는게 미덕입니다.
솔직히 스스로도 브라바도 정도는 중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정가에 구매하지 않았기도 하고
더 고가의 제품들을 사용하다보니
경제 개념이 무너진 듯 합니다.
저같은 현재 음향 관련 일을 하지도 않고
그냥 취미로 즐기는 일반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브라바도 2만 해도 최상급/천상급 제품입니다.
세금까지 하면 9달치 용돈을 하나도 안쓰고
온전히 모아야 겨우 구입이 가능합니다.
(회장님께 모든 경제권을 드리고 부터
용돈이 좀 마니 짜긴 합니다...ㅠ.ㅠ)
생필품도 아니고 초럭셔리 취미 아이템이죠.
어제 CA 멜로우 폼팁을 매칭에서
아즈라 맥스 스텐다드 ASMR로 이어팁을 갈아주고
잠시 침대 파이 하다가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제가 고오급 이어폰이라고 판단 하는
저만의 기준중 하나가
이어폰을 들으면서 피곤해서 잠이 드는게 아닌
들리는 음악을 통해 이세계로 초대 당해서
완전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냥 현실에서 좋은 음악만 들려 주나 입니다.
둠칫둠칫에 이어 2번째 이상한 기준 ㅎㅎ
일명 "잠들기"죠.
실제 잠이 드는 건 아닌데도
그냥 현세계와의 감각이 단절 됩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도 하고 순삭되기도 하고
차음이나 밀폐가 잘되는 것과는 또다른 감각이죠.
피곤해서 잠든건지 아니면
이세계로 초대 되었다가 온전히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랫만에 가져 나와서 들으니
브라바도2 정말 좋네요.
각 잡고 듣지 않아도 충분히 현실을
켄슬?해 줍니다.
몸은 일하고 있는데
마음은 온전히 음악을 즐기고 있는
분리 현상이 일어나네요.
덕분에 동료들이 기절?!하는
엄청난 업무 능률을 보여 줬습니다.
제 파트의 일이 너무 많다고
도와주겠다던 사람보다 훨씬 먼저 끝냈습니다.
그 도와주겠다던 사람은
아주 젊고 유능한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대장?이긴 하지만 ㅎㅎㅎ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세번이상
크로스 체크를 하는 나름 정교한 작업인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걸 봐서는
다행히? 조그만한 오류도
전혀 없이 해낸 듯 합니다.
그동안 브라바도2는 신상들에 밀려
은근 창고지기로써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놀리고 있었다니 ㅎㅎㅎ
솔직히 돈만 많다면 최고가 제품들이던
중복제품이던 상관 없이 나오는 족족 구매하고
대충 쓰다가 또 다른 제품을 구매해서 쓰겠지만
현실에서는 용돈을 전혀 안쓰고 1년을 모아야
겨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요즘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사실 차이가 없어요.
상급 이어폰들이초대 해 주는 이세계는
늘 천국입니다. 진짜 천국엔 급이 없습니다.
(왠지 믿습니다 이런거 같은 기분이 ㅋㅋㅋ)
이세계로 초대해 주지 못하는 이어폰들도
적어도 현실을 더 아름답게 해 줍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음악을 듣게 해준다면 충분하던
예전이 그립기도 하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데 꿈꾸기도
힘든 초고가 헤드폰을 중급기로 표현하시는
부좌!!! 회원님의 글을 보고
ㅇㅣ 바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를
다시 한번 느꼇습니다. ㅋㅋ
댓글 8
댓글 쓰기다시 들어 보니 그동안 생각해 왔던거 보다 더 좋네요.
돈 많은 부좌분들이 돈 쓰는거 참 좋은 일인데 ㅎㅎㅎ
돈이 없는 사람들도 따라서 사고 싶어지는게...ㅜ.ㅜ
사실 너무 심하게 비싸진 것 같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가성비 전쟁중이고 한쪽에선 천만원을 호가하니...
양극화가 이토록 심해지는건 좋치 않은 신호인데 점점 심해 지는듯 합니다.
다만 쉘이 너무 약하다고 해서..전 외출용은 ie900을 주로 사용하고 있네요 ㅎ
브바2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듯 합니다.
전 모든 걸 다 외출용으로 쓰기 떄문에...
사실 어떤 이어폰이던 키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운이 없으면
다 죽는다?고 봐야 되서....ㅜ.ㅜ 티타늄 쉘도 떨어뜨리면 답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금전 감각이 이상해 지는 개미지옥이죠...
이어폰 뎁 케이블 케이스 이어팁 그리고 전용? 가방...
그리고 가방안에 있는 다른 교체용 뎁, 덱/엠프, 다른 성향의 이어폰들과 악세사리들...
거의 출퇴근용으로 쓰는 중고차 한대 가격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브라바도2 정말 좋은 이어폰입니다. 상급기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서 상급기들의 맛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