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영디비를 못들어오게 됐습니다 + 낮에 만난 사람 안바뀌는 후배 얘기
작년 10월에 갔던것처럼 며칠 일정으로 짧은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일단 출발만 내일 하는걸로 결정됐고 복귀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생각보다 볼게 없으면 목요일, 그래도 뭐 볼만한게 생각나면 금요일, 거기서 더 여유잡으면 토요일 대충 이렇습니다.
즈질체력 + 즈질이동력이 겹쳐서 하루에 딱 1~2개 일정 소화만 하면서 움직일거라
날짜대비 많은 것을 보고오진 못할것 같습니다.
2년만에 제주도 가는거(이번엔 혼자, 저번엔 어머니+동생+조카2 기사로) 생각도 해봤는데
이번엔 그냥 평소 잘 못갔던 방향을 가보려고 합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여행삼아 갔던 지역을 쭈욱 돌아보다보니 가장 오래전에 가본 방향이 금방 나와서 그쪽으로 정했습니다.
예산은 청주로 다니던 알바로 마련했습니다. 다 끝내고 보니 최초 의뢰받을때 약속받은 금액의 2배가 되었습니다.
출석 정도는 모바일로 찍겠지만 모바일로 글쓰기는 거의 안하고 노트북도 안들고 가는지라 한동안 뜸할 예정입니다.
낮에 만난 후배는 오래전 모바일 게임회사 다닐때의 후배입니다.
입사당시 제가 하고 있던 업무가 회사 피인수 후 3개 파트로 쪼개지고 그 중 1개를 인계해준 후배입니다.
다만 인계해준 제 능력 부족이었는지 제가 퇴사하는 그날까지 늘 뒤치다꺼리를 해줘야했던...
지금은 거의 15년전 얘기다보니 저도 이 친구도 나이 먹을만치 먹었지만
회사다닐 당시 이 후배의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함부로 쓰기가 좀 어려운게
조금 자세히 쓰면 누군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라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네요.
(아마 당시 같은 부서 소속이면 제가 얼기설기 써도 알아차릴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결점투성이만은 아니고 잔정은 많아 지금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다만 그 관계가 일방적으로 지가 자연발화하고 끊었다가 며칠 지나서 다시 연락하는 패턴이라...
이 자연발화가 마침 오늘 있었는데 제가 며칠전 SNS에 친동생 관련 푸념을 좀 적었습니다.
대략 사람 세워놓지마라(사람들이 널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는 것처럼 계획짜지마라) 이런 내용이었는데
동생이 좀 그런게 있습니다... 자기 맘대로 애들 데리고 어디간다 계획짜놓고
저한텐 전날 데려다줄수 있냐 애기하고는 안된다 그러면 꽁하는 뭐 그런겁니다 ㅎㅎ
갑자기 오전에 전화와서는 근처 갈 일 있는데 점심이나 하자해서 그래라 했고
점심을 먹는데 그 SNS 얘기를 꺼내는겁니다. 그 문구가 자길 얘기하는거라 생각한거죠.
이 후배의 문제점 중 자의식 과잉과 섣부른 단정이 한꺼번에 터져서 달려온겁니다.
그렇게 자기 얘기같으면 그냥 카톡이나 전화로 물어볼 것이지 뭔 밥먹으러 와서 그런 애길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덤으로 이 후배와는 올해 연락한게 설날 안부인사 이후로 첨인지라 그런 얘기할 건수가 생길 상황이 없는데 뭔 ㅋ
정색하고 궁금하면 카톡으로나 물어보지 간만에 온게 그거 따지러 온거냐고 하니 슬 쭈구리가 됩니다.
그러고는 묵묵히 밥먹고 가라 하고 보냈는데 아마 한동안 연락 안올겁니다.
그러다가 지가 필요한건 있으면 슬그머니 선배 그러면서 연락 다시 하겠지만요.
예전 회사 같이 다니던 시절에도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를 열어놓고 살고 (다 자기 뒷담화로 들리는)
뭔가에 꽂히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그 성질머리는 15년이 지나도 여전하네요.
(코엑스 그 사건이라고 하면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지인중 몇은 금방 알아듣습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혼자 가는 여행이라 정말 쉬엄쉬엄 다닐 예정입니다 ㅎㅎ
그리고... 어딜가나 그런 분들은 계시는군요.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어디 가길 좋아합니다.
또 다른 취미일지 모르겠네요.
아무나 붙잡고 귀찮게 한다고 마누라가 노팡 눈치를 주지만 ㅎㅎㅎㅎ
다만 제 몸상태가 영 메롱하다보니 부담 적은 여행은 아무래도 국내 한정...
해외로 가면 24시간 전담가이드가 필요할거 같더라고요.
천천히 다니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요.
뭘 자꾸 보려고 알려고 해서 피곤해지는 거니까요.
여행 조심히 잘 다녀 오세요 :D
여행!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ㅎㅎㅎ
최근엔 컬렉션 채울 매물도 잘 안보이고 그래서(돈나갈데 X) 날씨 괜찮을때 움직여보기로 했습니다.
여행! 즐겁게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