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안녕하세요. G입니다.
오래전에 해외 모국가에 방문한 한국 공무원들을
일주일간 수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요구하지 않을 이상한 주문이
많았어서 수행 당시에 많이 의아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중 직책이 높던 양반이 앞에서 티는 안내면서
뒤에서 뭐라뭐라했나보더군요.
그런데 그 사유가 황당하게도
제 몸짓, 목소리, 이런게 다 싫었다고 ㅎㅎㅎㅎㅎ
뭐 누구나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참 나이가 들어도 사람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경우 개한테 물린 셈 치고 잊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상황인 경우
(예를 들자면 계약이 몇년 단위로 되어 있다던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사람일까요?
당시의 선택은 제가 참고 넘어가긴 했습니다.
계약 상 갑과 을도 아니였기 때문에
멱살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제가 좀 피곤해도 먼 해외까지 온 사람들에게
박하게 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였습니다.
요즘 자꾸 이 일화가 떠오르네요.
댓글 27
댓글 쓰기제일 좋기는 한데 말이죠. ㅎㅎ
하하... 말로만 듣던 그냥 다 싫어 아주 그냥 꼴도 뵈기 싫어 라는 게 정말로 있었을 줄은...
그것도 다 큰 어른이.... ㄱ-
멱살 잡고 그냥 파일 드라이버를 꽂아버리면 참 시원하겠지만
현실은 역시 그냥 참고 좋게좋게 넘어가는 것 밖에는....
예전에 2002 월드컵때 한국 연예인들이
단체로 미국 와서 촬영하고 응원한답시고
스크린 앞 자리를 비켜 달라고 꼴값 떨고
지들이 뭐나 되는 것처럼 굴어서
가게 주인 불러서 큰 소리로 니가 저러는거
허가 했냐?! 이러고 한바탕 난리치고는
(사장님이 아는 형이었는데... 반말하는 사이였어요)
연예인 무리중에 제일 인지도 있고
나이도 있던 배우한테
인사 공손히 하고 꺼지라고 했었던 기억이...
그분은 상당히 말이 잘 통하셔서
정중히 모두에게 사과 하셔서 결국은
함께 술 마시며 뒷자리에서 응원을 ㅎㅎㅎ
공무원이고 연예인이고 공인들은 더 자신을
낮춰야 하는데 별거 아닌 사람들이 더 꼴값을 떨죠.
말그대로 현명한 사람!!!
윗뎃글은 갑자기 옛기억이 떠올라서 ㅎㅎㅎ
신기한건 당시 꼴값떨던 반 무명 배우는 나름 떳고
점잖하게 대신 사과 하신 유명 배우님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자멸...ㅡ,.ㅡ;;;
나름 형동생 하기로 했는데 그후론 단 한번도
연락하거나 본적도 없네요.
그날 본 경기는... 아마 진 경기 였을 겁니다.
매번 끓어 오르던 피를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고 생각과 행동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ㅎㅎ
현명한 사람은 문제를 피하지 않으면서도
피해를 입히거나 피해를 받지 않고 해결하는
사람인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마주치는 문제들은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고 그게 먹히지 않을 경우 적절하게 외면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 당시의 결정이 정말 현명하신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나라든 비슷하겠지만 공무원들이란... 참
빈도가 높기는 하죠. ㅎㅎ
전 직관적인 사람이라 ㅎㅎ;
저런 경우는 면전에서 일단 들이박..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