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본 기기들
저녁 먹기 전에 잠깐 부산대 앞 더 사운드랩에 들러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두 점을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처음으로 들어본 소니의 신제품, ULT FIELD 1입니다.
제품군 중에서 가장 작은 모델인데, 한국에서는 상위기종들은 들여올 생각이 없는가봅니다.
구매하신 다른 회원께서 리뷰하신 걸 보면 페어 해서 스테레오 모드로 쓸 수도 있다는 것 같은데, 비치된 기기는 한 점 뿐이라 해당 기능을 테스트해보지는 못 했어요.
ULT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면서 베이스 부스트 모드가 켜지던데, 저에게는 다소 과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야외에서는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기본 상태의 저음은 약간 심심하다고 느꼈습니다.
흔히 80~100Hz 구간이 뭔가 텅 빈듯한 느낌이 들기 쉽던데, 패시브 라디에이터 튜닝이 잘 되어있는지 기본과 ULT 모드 모두 저음이 꽉 차서 꽤 듣기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기는 MONO 스피커인 것 같았고, 대체로 이 가격대와 크기의 물건들이 그렇듯 AUX 인풋과 USB-C 입력을 통한 DAC 모드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마이너 취향이라 슬픕니다...
두번째로 들어본 Marshall Middleton입니다.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드물게 Stereo 기기이고, 기본적으로 간단한 Pre-amp 기능이 탑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USB-C DAC 기능은 없지만, AUX 입력이 있습니다! (만세!)
다만, 이게 포터블?이라는 생각이 들만한 약 2리터의 용적에 1.8kg에 달하는 육중함을 자랑합니다.
저는 UE Boom 2, Bose Soundlink Mini 2를 꽤 오래 사용했었고, 지금은 Bose Soundlink Fle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들어본 ULT Field 1도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확실히 소리가 다릅니다.
직원분께서도 마샬 블투 스피커 중에서는 이 모델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시더군요.
좋다 좋다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봤는데 확실히 다르네요.
저녁 약속 상대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서 듣다가 샵을 나섰지만, 제가 들어본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소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예전 실험적인 제품들에나 탑재되다 이제는 안 나오는 게, 수요가 정말 없었나봅니다
아 저도 USB 입력과 블루투스, 라인입력이 모두 되는 기능때문에 10년 가까이 된 Sony SRS-HG1을 아직 사용합니다. 당시에는 LDAC 지원 스피커가 이거밖에 없어 구입했는데, 심지어 WIFI 재생도 지원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이유가 광고한 구입 소니 음향기기에서 빠졌었네요 ㅋ
usb 입력되는 블투스피커가 참 드뭅니다.
저는 그래서 자브라 솔메이트를 아직까지 씁니다.
micro b타입 케이블 하나로 데이터 전송, 충전이 한번에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