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디비 막귀 사짜 인증!! ㅋ
갖고 있는 이어폰들을 이리저리 막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선호도가 명확한 순위를 다시 매겨보았습니다.
개인적인 판단 기준이 매우 편향되어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이어폰에서 스테이징과 포커싱을 크게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케일 크고 에너지가 크며 호방한 가운데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운드를 선호하는 지랄맞은 취향입니다.
소스 :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
댁앰 : 심갓 dew-0 (인이어 적절 앰핑 느낌)
[순위]
0. 트리플파이
장점 : 무난한 웜틸트 밸런스에 큰 기복이 없고
극저역 앙감 충분, 청감상 풍부한 정보량.
단점 : DF 타겟 기준 중고역대 양감 부족,
중고역 개방감 다소 미흡.
총평 : 타겟의 옳고 그름보다도 전체적인 자연스러움이
가장 크게 와닿음. V자 밸런싱 절대로 아님.
웰 밸런스드 웜틸트.
1. IE200
장점 : 젠하이저 베일 최소화, 극저역 충분한 가운데
중고역 개방감 확보에 그다지 무리가 없음.
단점 : 트리플파이 대비 아쉬운 에너지 표현,
무서운 돌연사 이슈.
총평 : 돌연사 이슈 빼곤 전체적으로 한정된 스탯 내에서
밸런스 분배가 가장 잘 된 것들 중 하나라는 느낌.
2. ER-4S
장점 : 레퍼런스라 할만한 빈틈없는 토널 밸런스와 고해상력.
단점 : 느리다. 느리다. 느리다. 스테이징 좁은 건 별 것 아님.
느려도 너무 느림. 달팽이도 이 녀석보단 빠를 듯.
공간감이 많이 협소하고 스케일도 작음.
총평 : 느리고 좁은게 너무 커서 다른 장점들을 다 까먹음.
3. T100
장점 : 극도로 정확한 토널밸런스와 고해상력.
단점 : ER-4S 대비 묘하게 공극이 느껴지는 토널밸런스와
시간축. 사실 ER-4S도 멀쩡하지는 않음.
다만 ER-4S는 너무 느려서 모션블러 효과로
공극이 덜 느껴지는 듯.
총평 : ER-4 시리즈의 의학적 적합성에 의심이 느껴지거나
성적 취향에 의심을 받기 싫다면 기꺼이 선택할만한 듯.
3. 디렘 프로 마스터
장점 : 깡성능은 진짜 깡패임. 강렬한 밀도감과 에너지.
단점 : 토널밸런스가 지나치게 믹싱 최적화 느낌.
한국통신 카드 공중전화기 중역대 느낌이 강한 편.
총평 : 대형 2웨이 스피커로 듣는 느낌이 강렬함.
그 느낌을 좋아한다면 이만한 대안이 사실상 없음.
공중전화책 느낌의 튼실한 밀도감.
[부록 - 망령]
X. SRS-002
기억 속에 남아서 정확하기 어려워서 부록으로 분류.
전용 휴대용 앰프를 써먹으므로 카테고리가 다르지만,
퉁치고 똑같이 비교하자면 이어폰 내에선 최강자일 듯.
스탁스 사운드 그대로 이어폰으로 녹아든 느낌.
매우 리퀴드한 느낌의 투명하고 섬세한 사운드.
Y. MDR-E888
이 녀석은 구조적으로는 흔한 구식 오픈형 이어폰이지만,
소리로 보면 다른 부류로 분류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음.
번인 상태에 따라선 청감상 DR이 미친 수준까지 확장됨.
CCD 시절 컴팩트 디카가 12~14비트 휘둘러대는 느낌.
생산자 따라 사운드 퀄리티 차이 체감이 있음,
개인적으로 일본 생산분까지만 추천.
물론 중국, 필리핀 생산분까지는 그럭저럭 쓸만했음.
태국 생산분은 신품 당시에도 성능 저하 체감이 컸고
특히 좌우 밸런스도 안 맞는게 반 넘어갈 정도여서 난감.
현 시점에서는 비추.
드라이버 뒷면의 폼 댐퍼 상태 장담 불가.
혹 살아있는 녀석이 있다면 절대로 듣지 마시길 강권함.
현용 불가한 물건에 이데아적인 환상을 품었다가
펑생 벗지 못할 사운드 상사병에 빠지면 답도 없음.
비슷한 사운드로는 헤드폰인 CD1700/2000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비슷할 뿐 도저히 대체 불가.
...좀 고약한 감상평 간단히 써보았습니다.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으시길 바라요.
어디까지나 초보 막귀의 뻘소리예욤.
제가 놓친 부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하만 하우투리슨 첫 단계부터 에라이 하고 때려쳤어요. ㅋㅋㅋㅋㅋ ㅠ
ie200과 음질로 맞먹는 심갓의 ew200은 경이로울 정도로 놀랍더라고요
한번 들어보시길
어렸을 때 E888 못 써본게 이 나이 먹어서도 묵어있는 한입니다...
https://www.leboncoin.fr/photo_audio_video/2117662321.htm
비싸지만 있네요....
200유로 내고 청춘을 찾을 수 있다면 거저겠지만요ㅎ
하지만 그 특유의 느낌만 제외하면 성능 면에서는 바로 아랫급인 E868이
어찌보면 E888과 '거의' 동급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겠다고 느껴지더군요.
E888의 가장 큰 단점이 희뿌옇게 착색된 느낌과 느린 스피드였고,
E868의 가장 큰 장점이 어두운 톤이긴 하지만 맑고 투명한 중역대와
빠른 스피드였습니다.
HD490pro + 믹싱패드로 청춘에 못 다한 소원 풀어봅니다.
똑-같지요?
알파인님이 막귀시면..
저는 어디로…
강철고막 막귀도 너무 높게 잡고 있었군요 ㅠㅠ
잘 골라 끼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정말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 읽으면서 ??? 영비디님 귀가 사짜라고??? 이랫네요 ㅋㅋㅋㅋ
리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