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와 Clear MG의 차이를 조금 더 알 것 같습니다.
1차 후기를 작성할 때에는 막연히 "유토피아가 좀 더 상급기이다." 라고
느낌적인 차이만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기 경험도 없고 음악적 전문 지식이 거의 없는,
그저 음악듣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비싼게 당연히 더 좋아야해" 라는 보상 심리 때문은 아닌지 고민했었는데
더 많은 노래를 들어보니 차이를 좀 더 알게되었습니다.
Billy Joel - Piano man
57초 경에 보컬이 소리를 지르면서 귀 양옆에 "띠링 띠리링" 비슷하게 울리는 음이 있습니다.
그 음이 유토피아에서 보다 먼 곳에서, 보컬과 다른 악기와 확실히 구분되어 깔끔하게 들립니다.
클엠에서는 그 음이 잘 들리지 않고 보다 가까운 곳에서 들립니다.
Enya - May It Be
노래 시작부터 낮게 깔리는 배경음이 있는데 클엠에서 보다 부각되어 들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당 음이 유토피아 대비 클엠에서 좀 딱딱하게 들립니다.
유토피아에서는 흐늘흐늘하게 깔려서 보컬과 굉장히 조화로운데,
클엠에서는 그 음이 절도 있게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라 유토 대비 보컬과의 조화로움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차이가 1차 후기 당시 음색이 다르다고 느낀 부분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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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보니 클엠을 너무 나쁘다고 쓴 거 같은데
유토피아랑 비교했을때 제가 느낀점일 뿐이고
저랑 성향이 다른 분들은 클엠 소리를 좋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클엠도 정말 좋아합니다.
둘다 정말 좋아해요!
(이거야 말로 큰 돈 썻으니 무조건 좋아해야한다는 보상 심리가 아닌지...)
클엠 -> 유토피아로 들을때 우와 느낌은 여전히 없습니다.
약 2주 간 다양한 노래로 비청했는데 위의 2곡 외에 차이는 글쎄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최애인 비틀즈 노래도 많이 들었는데 "이거다!"하는 차이가 느껴지는 곡을 못 찾았습니다.
(보다 경험을 쌓아야...)
덱/엠이 K7이라 그럴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추후 업그레이드로 "피프틴" or "Naim 아톰 유니티 헤드폰 에디션"을 고민 중인데
댁엠을 바꾸면 또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추가로 두 기기 모두 방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클엠지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팔면 마음 아플 것 같아요.
그래서 아래 사진 같이 기존에 쓰던 거치대보다 좋은 거치대랑 케이스까지 구매해서 보관중입니다.
(안에 실리카 겔까지...ㅋㅋㅋ)
볼때마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
번외로 "어반자카파 - 그대 고운 내사랑"
이 노래가 정말 특이한데 유토피아로 못 들어 주겠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에어팟으로 자주 즐겨 듣던 곡이고 굉장히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유토피아로 들어보니 먼가 거북스럽더라구요.
댓글 6
댓글 쓰기원래 이 취미가 플래그십으로 가면 미미한 차이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게 됩니다. 그리고 플래그십 기기로 갈 수록 못 만든 곡이 더 잘 드러나서 듣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엄청 호화로운 거치대랑 보관 케이스네요. 멋집니다.
가성비는 이어폰파인 제게는 오공이 이상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위로 갈수록 조금 차이에..100~이상은 순식간인 ㅠㅠ
유토피아는 제 개인적으로는 클엠지보다 퍼센티지로는 10% 정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금액 차이는 150 대 400(특가 기준)이죠. 뭐든 일정급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정도만 다를 뿐 다 마찬가지기는 하겠지만요. 영창 피아노 치다가 스타인웨이 치면 금액은 수십배 차이나는데 귀로는... 10%라도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