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대단히, 2003년.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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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2003년 4월의 어느 비 오던 날에 어느 게시물을 보며 들었던 곡인데,
전주 포함 정확히 이 버전이었다고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20년이 넘은 시점에서 유튜브로 찾아보니 다행히도 나오네요.
피아노의 음색은 꽤 많이 다릅니다만...
그 때 들었던 음색은 파지올리에 가까운 음색이었습니다.
왜 이게 기억에 강하게 남았냐 하면...
그 게시물을 올리신 분께서 직촬하신 이 사진과 매칭이 너무나도 잘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비 냄새, 풀 냄새, 보도블럭 냄새... 촉촉히 내리는 빗소리,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졌었지요.
너무 감명받아서 사진을 다운받아 20년이 지난 아직도 갖고 있어왔는데...
혹시라도 "내 사진을 왜 당신이 올려!!" 하고 소식이 들려온다면 오히려 반가울 것 같습니다.
원작자님 당시 닉네임은 사진 우측 아래에...
사람이 앞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아가야 하는데,
현생이 쉽지 않고, 나라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니 계속 이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분명 그 시절을 살아왔는데, 지금 돌아보니 진심으로 대단히 신기루같은 느낌입니다.
alpine-snow
연월마호님 포함 7명이 추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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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5:01
24.06.01.
숙지니
근데 그때는 정말 철없긴 했던 것 같아요. 다시 산다면 좀 더 낫게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
15:02
24.06.01.
숙지니
저도 철딱서니 없었습니다.
저도 되돌아가서 다시 산다면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저도 되돌아가서 다시 산다면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16:59
24.06.01.
숙지니
외환위기 이전도 물론 좋았지만 구태의연한 야만성이 남아있었던 것 같고...
2000~2004년은 외환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탈권위의 시대도 열리고
월드컵 등등 여러모로 사회에 활력이 넘쳤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군대 전역하고 나온 2006년이 되니 그 2년 사이에 분위기가 기막히게 어두워져 있더군요.
그 때부터 서서히 삭막해져가더니, 2010년경에는 사람 냄새가 사라져 있었고
2010년대 중반부터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사회 분열이 시작된 듯 합니다.
2000년대 초반이 진심으로 대단히 그립습니다.
2000~2004년은 외환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탈권위의 시대도 열리고
월드컵 등등 여러모로 사회에 활력이 넘쳤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군대 전역하고 나온 2006년이 되니 그 2년 사이에 분위기가 기막히게 어두워져 있더군요.
그 때부터 서서히 삭막해져가더니, 2010년경에는 사람 냄새가 사라져 있었고
2010년대 중반부터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사회 분열이 시작된 듯 합니다.
2000년대 초반이 진심으로 대단히 그립습니다.
16:58
24.06.01.
2등
2002년..그립읍니다.
2003년..유부남이 된…
2003년..유부남이 된…
16:02
24.06.01.
타이거마스크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던 그 시절...
17:00
24.06.01.
3등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일단 엔비디아 주식과 비트코인을 영끌 할테니깐여 (....)
17:06
24.06.01.
쏘핫
저도저도 ㅋㅋㅋ
17:28
24.06.01.
쏘핫
저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돈을 많이 벌 궁리를 할 것 같습니다.
알바로 돈 좀 모아서 저도 엔비디아에 박아놓을... ㅋㅋㅋㅋㅋ
다만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짝꿍 만나는 건 불가능했을 듯 싶습니다.
여자들이 저만 보면 도망갑니다.
제가 먼저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경찰에 체포되었을 것 같습니다.
알바로 돈 좀 모아서 저도 엔비디아에 박아놓을... ㅋㅋㅋㅋㅋ
다만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짝꿍 만나는 건 불가능했을 듯 싶습니다.
여자들이 저만 보면 도망갑니다.
제가 먼저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경찰에 체포되었을 것 같습니다.
17:43
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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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월드컵 시절 부근에 좋았던 기억이 몰려있습니다. 즐거웠지만 상처받고 상처주고 술마시고 망가지고 했었는데 결국은 새로운 인연으로 치유되고 나아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