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니 소리 취향도 바뀌네요..
20대때는 고음에서의 자극적인 금속성 소리를 좋아했었는데
30대중반 꺾이니 조금이라도 고음이 쏘는 느낌나면 귀가 못견디는 느낌입니다 ㅠ
그래서 n5005도 사놓고 그냥 관상용 물건이 됐고,
최근에는 faudio spring 사봤는데 이것도 묘하게 고음이 경질적이네요..
이제 그냥 저한테는 둥굴둥글 편안한 소리가 최고인거 같네요
댓글 12
댓글 쓰기반대 아닌..가요?
나이 먹을 수록 쏘는 고음이 덜 들릴텐데
공감됩니다.ㅋㅋ
저는 20대 때는 초반에는 자극성 없이 엄청나게 디테일하면서 선이 가는 소리를 좋아하다가 곧 굉장히 풍성하고 부드러우면서 힘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취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젊은 나이였음에도 WE 계열의 빈티지 오디오에 호감이 많이 가더군요. 선호 타겟은 따로 없었습니다. 개념없는 막귀였으니까요.
30대 때는 대략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였는데, 결국 헤드폰은 W100 스타일... 스피커로 치면 구 관음음향, 그리고 지금은 성향이 좀 달라졌지만 현재의 씨웨이브 스피커가 정확히 취향에 맞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만 타겟에 호감이 많았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제 기본 취향이 DF 틸트에 초고역을 띄워놓은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다이나믹 표현을 기본으로, 거기서 매크로다이나믹도 양립되면 만족합니다. 리스폰스가 빠를 수록 좋아합니다. 결국 W100이 가장 근접합니다. 그러나 오래된 상태로 발전이 없어 성능 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스탁스 계열을 가장 좋아한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한편, 그라도는 자제 중입니다. 이걸 들으면 미쳐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W100 제외하면 그라도 RS-1을 가장 사랑합니다.
제 궁극적인 타겟은 걍 현장에서 쌩으로 듣는 것, 그 차선1은 씨웨이브 스피커, 차선2는 관음음향 스피커, 차선 3은 아카펠라 스피커, 차선4는 WE나 알텍류 혼 스피커, 차선5는 프로악 스피커입니다.
돈 없고 못생긴 가난한 막귀 길손이옵니다만, 어줍잖게 눈만 높은 듯하여 진심으로 대단히 죄송합니다. ㅠ.ㅜ
이후로도 여러 헤드폰이 추가됐고 방출되기도 했지만
이 두 헤드폰은 한번도 제 손에서 나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나가지 않을
저의 레퍼런스 사운드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