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진공관
정말 오랜만에... 어쩌면 30넘어서는 처음으로 자정이 넘도록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듣고있는 하이브리드 앰프가 받아 본 날 부터 최근까지 소유중인 TR앰프와 차이가 거의 없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이 앰프 기판에 있는 세가지 점퍼 중 하나인 바이어스 점퍼를 Hi 에서 Low로 바꾸니 소리가 갑자기 푸근해지네요.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역대 끝이 다듬어지고 저역대가 늘어나길래 매뉴얼을 좀 찾아봤더니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Jumper Set #2 – Tube Bias Curren
" This is a fun little jumper to change the operating point and bias current of the tube, which will
cause the tube to impart more or less of its’ sonic signature. Low bias imparts more, and high
bias imparts less. Around here, we like High Bias mode for the 6922 tube that the Gemini
comes with, so that is how it will be initially set, even though the photo above is with the
“Jumper In” which would set low bias mode.
It has an effect similar to the gain button, but without actually changing the gain.
As mentioned, this jumper won’t affect the volume level that you will get from the unit like the
gain button does, but it can be thought of as defining for the tube what “work” even means in
the first place."
즉 Bias 점퍼를 낮추면 진공관 특성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Bias를, 사용하는 헤드폰과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변경 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는 처음 보는 것이네요.
하이브리드 앰프도 OTL 진공관에 근접한 몽글몽글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 게 되었습니다.
음악 감상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집니다.
근데 앰프 기판이 꼭
컴퓨터 메인보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