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함
집에서 데논 D9200을 거치형 시스템에 4.4 밸런스드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맥미니(애플뮤직) - 엠스케일러 - 모조2 - 토핑 A70Pro - 데논 D9200(Tripowin GranVia 4.4 밸런스 케이블)
소리가 과합니다. 과도하게 샤프하고 이대로 귀적응을 시키면 다른 해드폰을 듣기 어려워질 정도입니다.
해상도는 평판형에 준할 정도로 올라가고 D9200의 고성능은 여실없이 드러나줍니다. 하지만 포스터 드라이버의 과장된 고음 표현과 맞물리니 오래 듣기는 힘들어집니다. 딱히 쏘는 것도 아닌데 귀를 매우 빨리 지치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모조2를 이렇게 라인출력으로 이용해보니 코드 앰프부의 특성은 많이 희석되고 토핑의 쿨앤클리어 성향이 뚜렷이 나와 버립니다. 헤드폰의 임피던스와 앰프의 임피던스가 실랑이를 벌이면서 나오는 앰프부의 특성은 최종 헤드폰단에서만 발휘되는 것 같군요. 그래도 코드 소스의 음원 정보들 만큼은 고스란히 전달되는지 업스케일링의 정밀함과 아날로그스러움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조2의 EQ는 여전히 잘 작동합니다. 저음을 증가시키고 고음을 좀 낮춰서 웜틸트 시키니 그제서야 꽤나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뀝니다.
이번엔 데논 기본 케이블을 이용하여 6.3단자에 물려봅니다. 그러자 마냥 깨끗하기만 했던 고음형 고성능 DD헤드폰에서 보다 데논스러운 음색으로 바뀝니다. 데논 특유의 이쁜 소리는 기본 케이블의 영향도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기본 케이블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데논 9200은 확실히 쿨앤클리어 기기랑 매칭은 쉽지 않습니다. 진공관 매칭이 확실히 나쁘지 않는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내일 드디어 6개월만의 부산 동남권 번개의 날이군요.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 뵐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
댓글 17
댓글 쓰기언젠가 좋은 시간과 장소가 되시면 번개 한번 참석해 보시지요. ㅎㅎ
처음이 어렵죠. ^^;; 번개에 한번 와 보시면 내공이 급상승함을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죽기 전에 한 번 들여놓고 싶습니다..
와싸다 사장님의 배려로 100만원 이내로 살수 있는 플래그쉽 헤드폰입니다.
성능은 절대 이 가격의 물건이 아닙니다. ㅎㅎ
좋은 모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은 자주 소모임이 있으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ㅎㅎ;;
귀국하실 때 연락주시면 또 한번 번개자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플랫사부님 선라님 마호님 또 누구 누구 참석하실지…고수들의 향연이군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저는 수도권 자주 모이시는게 참 부럽네요. ㅎㅎ
이번 모임은 거진 6개월 만입니다.
모임 즐겁게 하시고 중간 중간 글도 좀 부탁드려요 ㅋㅋㅋㅋ
너무 궁금합니다.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