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기분에, 한 잔...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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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동생이 오늘에야 때늦은 분가를 했습니다.
미리 장만해둔 신혼집으로 짐을 다 옮기고 떠난 빈자리를 보니 마음이 참...
적당한 시기에 독립하여 분가한다는 건 어떤 측면에서는 참 중요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부모님이나 형제들과 떨어져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에 털 나고서부터 계속 붙어있는다는 건, 물론 그 나름의 장점도 많습니다.
싸우지 않는 한, 평범한 가정들에 비하면 부모형제간의 유대감이 훨씬 돈독해지죠.
추억도 훨씬 많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떨어지려니 마음이 많이 허전하고 쓰라리네요.
매콤한 컵라면에 맥주 한 잔 곁들여봅니다.
간만에 접해보는 아사히 고급 흉내 라인이네요. 옥수수 전분이 들어간 부가물 맥주임에도 맛이 꽤 괜찮습니다.
수퍼드라이처럼 끝맛이 짧게 뚝 끊어지긴 한데, 스타트가 꽤 복합적인 느낌이니 이런 것도 뭐 나름 괜찮지요. ㅋ
한편, 동생이 보란 듯이 헤드폰 하나를 남겨두고 갔습니다.
AKG Y50 무선 헤드폰이네요.
오디오에 그리 관심은 없는 녀석인데, 그래도 제 취향을 알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따 연락해봐야지요.
HD25를 살 때도, 결국 형이 오디오를 좋아하는 걸 아는 동생이 선물을 해줬었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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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2:49
24.06.18.
무직마니아
아... 최근 느낀게, 체질이 많이 변한 듯 싶습니다.
오늘 경남 지역이 많이 더웠는데, 제 체감은 따뜻해서 좋았다...였습니다. ㅡㅡ;;
에어컨을 켜두었던 사무실이 춥더군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올 여름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 싱크로 모드로 지내보려 합니다.
오늘 경남 지역이 많이 더웠는데, 제 체감은 따뜻해서 좋았다...였습니다. ㅡㅡ;;
에어컨을 켜두었던 사무실이 춥더군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올 여름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 싱크로 모드로 지내보려 합니다.
23:05
24.06.18.
2등
빈자리는 비워지지 않는 이상 못느끼니깐요..
전 술이 약해 한두잔만 마셔도 끝이라 참 어떨땐 답답한 마음이 메워지지 않을때도 있더라는 ㅠ
전 술이 약해 한두잔만 마셔도 끝이라 참 어떨땐 답답한 마음이 메워지지 않을때도 있더라는 ㅠ
22:54
24.06.18.
쏘핫
동생이 자주 방을 비우곤 했었지만, 이제는 진짜로 간다 싶으니 마음이 참...
최근 몇 년간, 어머니와 셋이서 정말 좋은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어머니와 셋이서 정말 좋은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23:07
24.06.18.
alpine-snow
동생의 빈자리까지 채워주세요 ㅎㅎ
23:18
24.06.18.
쏘핫
제 자신은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결혼 안 하기로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 마저 홀어머니를 떠날 마음이 안 생기네요. ㅋㅋㅋ
...아니, 그럴만한 인연 자체가 없으니 안심입니다!!
저 마저 홀어머니를 떠날 마음이 안 생기네요. ㅋㅋㅋ
...아니, 그럴만한 인연 자체가 없으니 안심입니다!!
23:39
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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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하지만 즐거운 소식이네요.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