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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간단한 청음샵 후기입니다.

곡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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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이번에 청음샵에 방문한 목적은 헤드폰 구매에 앞서 여러 헤드폰들을 청음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눈여겨봤던 주요 제품은 SRH940이었습니다.

 

 깊이있게 비청하기보단 각 제품별로 찍먹만 해보았습니다.

 

청음리스트

1.헤드폰 

SHURE : SRH840A(15분), SRH940(25분), SRH 1840(5분)

SENNHEISER : HD660S2(20분)

SIVGA : PHOENIX(30분)

FOCAL : Listen Professional(30분)

HIFIMAN : SUNDARA(10분)

 

2.이어폰

Final : A8000(5분)

SENNHEISER : IE600(10분), IE900(5분)

 

각 제품별 청음 소감

후기에 앞서 음감 초보인 음린이가 매우 짧은 시간동안 청음한 내용이므로, 상당히 주관적이고 비정확할 수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ㅜㅜ 제대로 된 헤드폰은 이번 청음을 통해 사실상 난생 처음 들어본 것입니다.

모든 제품은 코원 플레뉴 D2를 통해 들었으며, 음원들은 벅스나 Bandcamp에서 구매한 Flac음원 또는 CD리핑을 통해 얻어낸 Flac음원들입니다.

 

청음시에 사용한 곡은 제가 최근에 자주 듣는 곡들로 들었습니다. 곡 제목을 하이퍼링크 해두었으니 클릭하시면 유튜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ZARD - 負けないで

小松未歩(코마츠 미호) -  

山本彩(사야카 야마모토) -

Luca Turilli(루카 투릴리) - Legend of Steel 

 

헤드폰과 이어폰에 매긴 점수는 성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청음한 제품들 안에서 서로 비교했을때 저의 취향에 맞는 정도를 기준으로 한 점수입니다. 

리뷰 순서는 브랜드와는 무관하게 제가 들은 순서입니다.

 

1. 헤드폰

SRH840A

저음이 부드럽고 저의 기준에서는 저음양이 좀 많게 느껴졌습니다. 저음(특히 베이스기타의 울림)이 약간 많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소리들을 가리는 정도는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좀 아쉬운점은 謎를 들을때 3:39에 작게 나오는 기타 쨉쨉이가 베이스에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점수 : 7 

 

SRH940

제가 가장 선호하는 성향에 가까웠습니다. 저음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존재감은 분명히 드러나있고, SRH840A와 비교했을때 소리가 조금 더 깔끔?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악기별로 위치가 칼같이 분리된 느낌으로 들려서 좋더군요.

리뷰들을 볼 때는 하이햇 소리나 다른 고음이 쨍할것이라고 예상되었는데, 제 귀가 늙은(?)건지 차갑고 밝은 성향인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쨍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쉬운 점은 별로 없습니다만 만약 누가 어떻게든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저음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저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묵직한 맛이 좀 적다? 정도인 듯합니다. 독특한 점은 저의 착각인 것 같긴 합니다만, 하이햇의 위치가 타 제품에 비해 약간 왼쪽에서 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수 : 9

 

Listen Professional

사장님께서 제가 SRH940같은 소리를 선호한다고 하니 PHOENIX와 함께 추천해주신 제품입니다.

전체적으로는 SRH940과 성향은 개인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부적인 부분에서 많이 다르더군요. 

일단 SRH940에 비해 확실히 보컬이 한,두 걸음 가까이서 들렸습니다. 그리고 보컬의 느낌도 SRH940과 꽤 많이 달랐습니다. SRH940이 보컬이 뒤통수 중앙에서 들리는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뒤통수 중앙의 약간 위쪽에서 들리며(이건 그냥 착용인것 같기도 하구요), 보컬이 더 풍성하게 울리는듯이 들렸습니다. 단 풍성한대신 SRH940을 듣고 바로 들으니 성향이 달라 약간 어색했습니다. 

또한 베이스 드럼이 SRH940에 비해 약간 더 울림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Legend of Steel에서 트윈 페달로 베이스 드럼을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밟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때 SRH940이 '둣둣둣둣둣' 라면 '둔둔둔둔둔'(ㅅ과 ㄴ의 차이는 꽤 큽니다만 둣과 둔 사이 그 어딘가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보컬이 훨씬 풍성해지고, 저음의 비중이 아주 조금 늘어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수 : 8.5

 

PHOENIX

전체적 성향은 SRH940과 비슷한 느낌인데 오픈형 제품이어서 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負けないで를 들을때 이전 두 제품과 달리 서브기타의 소리가 좀 더 넓게 감싸듯이 들렸고, 소리가 좀 더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저음의 양이 앞선 SRH940보단 좀 더 늘어났고, Listen Professional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넓게 들렸습니다.

보컬은 두 제품보다 쭉 뻗는 느낌이 비교적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러나 두 제품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전혀 부족한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SRH940에서 공간감이 좀 넓고, 소리가 자연스러워졌으며, 저음이 약간 두툼해진 대신 보컬의 뻗는 느낌이 적고, 일렉 기타 소리가 약간 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점수 : 8.5

 

HD660S2

이 제품은 그냥 제가 예전부터 HD600과 함께 꼭 들어보고 싶었던 제품입니다. 그래서 PHOENIX와 비청하면서 들어보았습니다.

(HD600은 점검?중이어서 아쉽게 못 들었습니다 ㅜㅜ)

처음 들어보았을때 딱 느낀점은 PHOENIX보단 상위호환의 느낌이 났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드럼에서 서로 다른 탐탐을 칠 때의 표현이 HD660S2가 명확하게 앞섰습니다. 서로 다른 탐탐을 칠때 HD660S2에서 공간과 소리차이를 더 명확히 표현해주더군요. 또한 하이햇 표현도 HD660S2가 더 깔끔한 것 같습니다만 이것은 탐탐보다 더욱 취향의 영역인 것 같아서 약간 애매한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조금씩 HD660S2가 더 나은 부분이 있긴합니다만 제가 막귀라 그런지  드럼외에는 드라마틱한 차이는 못 느끼겠더군요. 

점수 : 9.8

단순 성능으로는 제일 좋게 들렸지만, 가격을 고려대상에 포함한다면 저의 예산은 45만원이기에 굳이 예산초과까지 해가며 이전에 들었던 제품들의 두배를 주고 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공간감?, 분리도?가 좀 더 좋고 소리가 약간 더 자연스러운 PHOENIX라고 느꼈습니다.

 

SUNDARA

구매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영디비에서 호평이 많아서 궁금증에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듣기 편안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그러나 짧게 들었고, 저의 취향과는 좀 달라서인지 저의 기준에서 막 엄청난 메리트가 느껴지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점수 : 너무 짧게 들어서 논외

 

SRH1840

 구매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고, 눈에 띄길레 5분 정도 들어봐서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좋은 소리를 내준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저의 취향과는 좀 달라서 내려놓았습니다.

 점수 : 너무 짧게 들어서 논외

 

 2. 이어폰

 현재 이어폰은 ER4SR에 상당한 만족을 하고 있기에 구매를 생각하고 들은 것은 아니고, 평소에 영디비에서 다른 분들께서 쓰시던 이어폰이나 글에서 본 제품 중 기억에 남은 이어폰들 위주로 들었습니다.

사실 들으려고 계획했던것에는 유메2, N5005, 카토, SE846, W80등이 더 있었으나 없는 제품들도 있고, 헤드폰만 다 들어도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고, 체력적으로도 피곤해서 해당 제품들은 포기했습니다.

 

IE600

eoeoe님께서 사용하시는 글들을 보고 꼭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듣자마자 확실히 해상력과 분리도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리뷰들을 볼 때도 1DD 종결기(1BA는 ER4SR로 종결하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로 나중에 사서 평생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직접 들어보니 더 확고해졌습니다. 먼 훗날 나중에  구매해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ER4SR과 비교하면 하이햇 소리가 더 반짝이듯이 돋보이고, 베이스기타 소리가 좀 더 풍성하게 들립니다. 전체적으로 좀 더 차가우면서 밝은 소리의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소리였습니다.

점수 : 10 (ER4SR의 점수 : 10)

 

IE900

IE600과의 비교글이 많아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들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E600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IE900은 IE600에서 부드러움이 줄어든 샤프한 느낌의 소리였습니다. 제가 ER4SR을 메인으로 사용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IE600도 어느정도 샤프하다고 느꼈는데, IE900은 피곤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IE600과 IE900은 정가는 두 배 가량 차이나지만 IE900이 IE600의 두배까지의 성능이라보다는 약간의 개선과 성향 차이인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점수 : 8.5 (귀가 피로해요...)

A8000

예전에 A5000을 사려고 알아볼 때 상위 모델이라길레 찾아보았다가 가격을 보고 도망간 적이 있는 제품입니다. A5000과 얼마나 다를까 궁금했는데, 확실히 명확한 상위 모델이라고 느껴지더군요. 

짧게 들어보아서 무언가 표현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느껴진 것은 베이스 기타 소리가 IE600과 IE900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오묘한 무언가의 소리였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의 질감이라던가, 공간감이라던가 그런것에서 확실히 2백만원 중반을 넘어가는 가격이 괜한 건 아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점수 : 10 (듣기에 많이 피로하지도 않고, 특유의 베이스기타 표현이 신기했습니다)

 

ER4SR

사실 얘는 현재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구매한 후 매일 사용해와서 청음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청음샵에서 들은 제품들은 IE600, IE900, A8000으로 상당히 좋은 제품들이며, 정가가 ER4SR의 몇 배인 해당 제품들을 들으니 집에 가서 ER4SR을 들으면 역체감이 심하게 와서  ER4SR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면 어떨까 두려워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역체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성향도 전혀 다르고, ER4SR만의 특유의 소리가 저의 취향에 맞아서 그런지 엄청난 성능 차이를 느꼈다 보다는 다른 성향의 제품들 중에는 이런 굉장한 제품들이 있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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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eoe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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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23:35
3일 전
곡예사 작성자
연쇄손절마
감사합니다 ㅎㅎ
23:49
3일 전
곡예사 작성자
하얀올빼미
저도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00:15
3일 전
곡예사 작성자
재인아빠
저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00:23
3일 전
profile image

퀄리니 높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엔 제품사진도 몇개 붙이셔서 리뷰에 올리셔도 될법한 퀄리티이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00:30
3일 전
곡예사 작성자
햄최삼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0:35
3일 전
profile image
좋은 후기 잘봤습니다 ㅎ
05:33
2일 전
곡예사 작성자
쏘핫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8:24
2일 전

저격당했네요...ㅎㅎ

ie시리즈가 정말 좋은게 분명 1dd라는건 확실히 느껴지지만 동가격대 멀티유닛 제품에 비해 해상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게 최대 장점이죠.

600정도면 종결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봅니다.

-이어폰한정 극성 젠빠

09:56
2일 전
곡예사 작성자
eoeoe
확실히 해상력이 놀랍더라구요. 듣자마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IE600오너이신 eoeoe님이 부럽습니다 ㅎㅎ
10:04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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