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도 결국 단단한게 최고인 듯 합니다. 그러나...
간만에 Juli@과 AT-HA20 조합으로 DT990 프로를 밀어부쳐보고 있는데...
일단 향후 강제 번인은 요 조합으로 가려 합니다. 이 쪽이 더 느낌이 좋네요.
측정치로 증명하라면... 음... 어... 삐질;;
그렇게는 못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그저 개인적인 여흥의 영역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ㅋ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천하의 진심으로 대단한 막귀입니다.
저를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ㅋㅋㅋ;;
하여간, DT990 프로를 좀 더 밀어부쳐보며 들어보니 결국 한계가 드러납니다.
발매 10년이 훨씬 넘은 HD800 계열이 왜 여전히 강력한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본 골격의 단단한 구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제진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DT990은 배플도 좀 그렇지만, 하우징을 손가락으로 잡고 있으면 모서리부의 공진이 좀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파워만큼이나 배플과 메인 프레임, 하우징의 강성이 충분해야 하고
그 구조물들이 매우 견고하게 밀착 고정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확신이 더해져 갑니다.
고작 얇은 필름막의 진동판을 떨어주는 것 밖에 없는 물건이지만,
그 필름막이 견고하면서 방출해내는 음향 에너지가 클 수록
그걸 받쳐주어야 하는 댐퍼의 스트레스를 뒷받침해주어야 하는 구조물들은 더욱 튼튼해야 합니다.
HD6XX 플랫폼이 현 세대에 이르러 한계를 드러낸 부분이 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도해볼 여력이 되지 않아 이런저런 궁리만 해보는 중인데,
역시나 채산성이나 현실성이 없습니다.
일단 드라이버의 프레임부터 알로이 합금도 아닌 주철 단조 재질부터 생각하고 있으니... ㄱ-;;;
단단하며 강인한 진동판의 재질부터 배플, 메인 프레임, 하우징까지의 구조를 다 따져보니
이건 엔트리급으로 만들어도 개당 단가 백 만원 미만은 절대로 불가합니다.
그리고 목디스크는 확정입니다.
이쯤 망상을 하다보니, 젠하이저와 베이어는 그래도 현실성과 적절히 타협한 것이 이 정도구나...
이 사람들도 진심으로 대단한 매니아들이고, 이 정도로 실현해낸 것만 해도 진심으로 대단하도다...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HD650과 DT990 프로의 하우징 내부에 부틸 패드 몇 개나 붙여주어야겠습니다.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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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베릴륨 헤드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