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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DT990 프로를 가만 보니...

alpine-snow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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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번인 전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20여시간... 아니, 이젠 30시간쯤 되었네요.

그 뒤에 느끼게 되었는데... 얘는 헤드폰 치곤 꽤나 스피커 같습니다.

두들겨 패는 수준의 강제 번인 초기 반응이 헤드폰 치곤 좀 극성맞은 느낌이네요.

신품 때도 하우징이 벌벌 떨었는데, 지금은 아예 소리도 더 벙벙거립니다.
보통 다른 헤드폰들은 못해도 이삼백시간은 돌려야 반응이 조금 오는가 싶은데,

얘는 뭐...;; 더 돌리면 바보 되려나? 혹은 내구성이 엄청 낮은 건가 싶은 느낌.

 

얘 뿐만이 아닌, 구 DT 시리즈의 드라이버들은 프레임에 댐퍼랄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진동판에서 나오는 음압이 거의 고스란히 드라이버 뒤의 하우징 내부 공간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음압을 잡아주는 건 실상 배플의 댐퍼와 하우징의 흡음재가 담당하게 됩니다.

구조적으로 스피커와 매우 비슷해지는 상황이지요.

드라이버 단품만으로는 들을만한 소리를 얻기 어렵다는 것도 그렇고...

 

소리도 통울림이 있는 스피커들과 매우 비슷한 경향이 있음을 느끼는데,

드라이버 전면이 아닌 하우징 내부에서의 울림이 존재한다는게

다른 헤드폰들에 비해 매우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DT990 프로의 경우 심지어 세미오픈? 오픈형?의 하우징임에도 이러합니다.

 

이 경우, 스피커처럼 하우징... 아니, 이건 인클로저라 해야 할 듯요.

그 구조물들과 내부 공간에 가해지는 에너지가 통상의 헤드폰들에 비해 커지게 됩니다.

그만큼 배플과 하우징의 개별 강성 확보는 물론 상호 파츠간 결합 구조의 강화,

제진 설계가 더더욱 중요해지게 되어보입니다.

그래서 서비스 파츠 드라이버가 배플과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구나 싶어집니다.

 

구조적으로 플라스틱 인클로저의 스피커와 비슷하게 되어있고, 실상 소리도 그러합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한 튜닝은 그러한 방향으로 접근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훌륭한 헤드폰이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모딩시 통상의 헤드폰들과는 튜닝 방향을 좀 달리 해야 할 듯 합니다.

 

여러 모로 진심으로 대단히 재미있는 헤드폰입니다.

통상적인 구조의 다른 헤드폰들과는 소리 경향이 의외로 너무나도 달라서

들으면 들을 수록 점점 더 새로워서 생각지도 못했던 큰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헤드폰으로서는 정말 독보적이라 할 정도로 개성이 아주 강하다고 느낍니다.

통상적인 헤드폰과 스피커 사이 쯤에 있는 듯 매우 독특한 헤드폰입니다.

 

다만, 강제 번인은... ㅋㅋㅋ

일단 저는 취향에 맞으니 계속 할 겁니다만, 다른 분들께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헤드폰은 헤드폰처럼 써야 제 맛입니다. 스피커처럼 쓰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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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니 숙지니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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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제가 좋아하는 헤드폰입니다. 저도 사운드가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22:51
24.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Cyclone
처음엔 그냥 고역이 강조되면서도 극저역도 나오는 희안한 오픈형 헤드폰이다 싶었는데,
제대로 확 떨게 만드니까 FR 문제가 아닌 음향 특성이 더 희안한 헤드폰이다 싶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23:10
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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