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존재, 아버지.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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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더욱 잊혀져가는게 아버지라는 존재가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보다는 훨씬 더 외로운 존재입니다.
남자도 체력 말곤 여자와 다를 바 없는 한없이 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오히려, '남자니까'라는 것에 더더욱 보호받지 못하여 살기 더 힘든 면도 있지요. ㅋㅋㅋ
뭐, 그러려니 하면서 살지만서도.
어릴 땐 크고 강해보였던 아버지도, 내가 그 나이가 되어보니 결국 별 거 없네요.
그냥 세월이 흘러 몸이 커지고 노화되고 경험만 더 늘었을 뿐인
어린 시절의 나 그대로인걸요.
개개인마다의 차이는 있겠으나, 어머니의 존재는 옛날이 더더욱 대단하였습니다.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힘겨웠던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의 드라마들을 그려내셨으니까요.
남자에게 아버지는 처음 만나는 산이고 마지막으로 넘는 산이라 생각합니다.
거대해 보였던 산이 어느덧 동산으로 보이고 막상 넘어가려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높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