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 go bar 켄세이, 문리버 2(ti) 간단 후기
꼬다리만큼 평가하기 난해한 것이 있을까요.
다행히 연월마호 님이 켄세이를 빌려주셔서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토핑 A90+D90se를 10점 만점으로 하여 평가합니다.
몇 주 동안 사용했던 젠하이저 HD620s를 기준으로 합니다.
1. ifi Go bar Kensei (4.9/10)
+ 가장 그럴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 어차피 거치형에 비하면 원음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ifi스럽게 잘 다듬었네요.
+ 크게 먹은 소리도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 JVC켄우드 K2HD는 원조 ifi사운드에 가까웠습니다. OFF 이미징에 점액질의 버블에 쌓여있는 듯 하여 전반적으로 일관적인 표현력은 장점이긴 합니다.
- 다만 거치형이 아닌 꼬다리의 포텐셜로는 지나치게 성능을 깎아먹어 OFF 상태가 나았습니다. 진공관 좋아하면 K2HD 나쁘지 않겠네요. 피아노 음이 꼬였어요.
- 60에 가까운 정가를 생각한다면 성능 지향도 아니고, 듣기 좋게 튜닝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립적인 것도 아닙니다.
- 입문자라면 이 돈으로 이어폰 업그레이드를 추천드립니다.
2. Moondrop moonriver 2 (4.4/10)
+ 원음 지향적인 토핑 소리에 가깝습니다. 노하우가 없으니 칩 그대로 뽑은 느낌.
+ 브랜드, 가격, 측정치 전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여전히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 튜닝 자체가 세련된 느낌은 아닙니다.
- 원음 지향 꼬다리가 그렇듯 저음은 애매하고 고음에서 쭉 뻗지 않아 날카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 하이게인 모드가 기본이라 일일히 로우게인 모드로 진입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3. Moondrop moonriver 2ti (4.2/10)
+ 부산 번개 당시에는 2보다 좋게 들었습니다.
- 잠깐 청음으로는 고음 위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들어보니 침몰하는 수월우 사운드가 나타납니다.
- 소리를 수월우 LAN(이어폰)처럼 만듭니다. 저음은 불필요하게 부피감이 늘어나며, 보컬 또한 애매하게 강조됩니다.
- 결론적으로 원음 지향적인 전작에 비해 전혀 다른 제품이 나와 당황스럽고, 그 완성도 또한 높은가 하면 의문입니다.
- 물론 고음은 2보다 다듬어져서 듣기에 편하긴 합니다. 당시에 좋게 생각했던 것도 고음 처리였네요.
4. Sony Xperia 1 V (4.1/10)
+ 출력이 낮아(1Vrms 미만) 성능에 비해 저역을 다소 웅장하게, 고역을 약간 뻗게 만들었습니다.
+ 소리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알기 쉽게 튜닝되었습니다. 이상한 기교가 없어 좋습니다.
+ 무엇보다 꼬다리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 최대 출력도 부족하고 성능적으로도 열세입니다. 일관성에 포함되는 것이 저해상도이기도 하죠.
- 튜닝과 편리성이 아니었다면 3.5점입니다. LG G6(4.3점) 소리가 훨 낫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한동안 문리버2ti에 U12t를 연결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모조2로 바꿔보곤 시껍했습니다. ㅎㅎ
역시 꼬다리는 꼬다리구나 생각했고 이런거 였다면 차라리 개성있는 퀘스타일 m15가 낫다는 생각이...
그래도 카덴자엔 여전히 베스트 매칭입니다. ㅎㅎ 살짝 부담스러운 카덴자 고음을 그나마 좀 다스려 주더군요.
그리고 KENSEI 대여중에 꼬다리가 3개 더 늘어났습니다.. orz
새로 추가한 3개가 튜닝도 그렇고 칩셋도 다 달라서 꽤 골때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셋 중 하나가 좀 더 취향에 맞아서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고
나머지 2개도 가끔 돌려가면서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