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측정치를 읽는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이 선형왜곡이던 비선형왜곡이던(사실 둘을 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최소한 무엇이 주요한 원인인지, 그것에서 비롯된 왜곡의 성질은 무엇인지 정도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애초에 뭐가 원인이라고 딱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모닉 디스토션이 낮다고 좋게만 볼 수 없는 노릇이고
멀티톤 디스토션이 높다고 나쁘게만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냥 다른 제품에서 나온 다른 특성인거에요.
각각의 측정은 어떤 제품의 특성 일부를 볼 수 있는 유일하게 객관적인(이조차도 측정자의 주관에 흔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수단 일 뿐 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음향측정으로는 알기 힘든 부분도 많고요.
근데 그런 것 들도 대부분 여러가지 측정에 기반하여 유의미한 수준으로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를 어떻게 측정하냐? 이런거 생각나시는거 있으시면 대답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파악 할 수 있다는거지 얼마만큼 나쁘고 얼마만큼 좋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건 결코 아닙니다.
측정치를 자기 직관대로 주관대로 대하면 안됩니다
측정의 필요성과 유의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오토eq...
측정치 보기 힘들다, 그래서 안본다/대충 일부분만 참고하고 넘긴다 이런거는 현실적으로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기기는 어떤어떤거로 이루어진 시스템이고 어떤 현상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현상들이 측정치에서 어떤식으로 나타 날 것 이며 청감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인지 전부 알고 고려하면서 측정치를 꼭 읽어라! 라고 할 순 없는거니까요.
일단 저는 측정치 볼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가끔씩 음향관련 사이트에서 측정치 "맹신"이라던가 그런소리 나오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맹신 하면 안되는거 맞죠
그래서 맹신 안하는데 자꾸 맹신한다고 그래요. 그건 본인이 측정치를 그렇게 대해서/대했어서 그런거에요.
어? 측정치를 믿었는데, 그게 현실이랑 다르네? 측정치는 청감을 잘 반영하지 못하네? 측정치는 별 의미가 없네? 측정치로는 알 수 없는게 있네?
대충 이런 사고의 흐름인거죠
댓글 34
댓글 쓰기그냥 자기 fr의 레퍼런스만 있으면 되는거 같더라구요
아님말구 ㅎㅎ
"~~를 어떻게 측정하냐? 이런거 생각나시는거 있으시면 대답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생각나는건, hd560s나 620s처럼 드라이버가 수평으로 배치되지 않고 각이 있는 제품들은 (더 비싼건 못써봄...)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각이 없는 헤드폰에 비해 음상이 좀더 앞쪽에 배치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어폰이나 각 없는 헤드폰은 음의 정중앙이 머리 속 중앙에 위치하는데, 560s는 좀더 앞쪽, 620s는 거의 이마에 가까울 정도로 더 앞쪽에 위치하는게 느껴지는데, 이게 스피커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리가 앞에서 들리는거랑 살짝 비슷한 느낌을 줘서 좀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실제로 소리가 한참 앞에서 들리는 스피커 수준은 전혀 아니지만, 스피커에 비해 소리가 "완전히" 머리 중앙에서 들려오는 일반 제품들보단 더 자연스러운 것)
이건 어떻게 측정할 수 있나요? 소위 "공간감"이라고 하는 거랑은 다른거 같은데
(사족으로, 스피커를 들어보고 나면 이헤폰에서 공간감이라고 하는게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건 그 말이 아니고 음상의 정중앙이 머리 앞쪽으로 이동하는 효과인 것)
더미헤드의 각도별 HRTF, 헤드폰의 더미헤드응답을 알면 어느정도 알 수 있습니다.
헤드폰이니만큼 각도별 HRTF가 정확히 적용되진 않아도 제한적으로라도 유사성을 띕니다.
예를 들어 Grell OAE1 5128 크기응답 측정치와 5128 HATS의 30도방향 hrtf의 크기응답을 보면 유사합니다.
또한 헤드폰에 장착된 드라이버의 정축응답으로 더미헤드응답을 나눠주므로써 드라이버에 의한 선형왜곡을 어느정도 제거해 주면 좀 더 잘 보일겁니다.
헤드폰의 더미헤드에서의 크기응답에 말씀하신 부분이 다 포함되어 있는 거라서...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여러가지 정보를 조합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것 이지 무언가를 딱 집어서 완전히 수치로 보여주는 솔루션은...
사실 크기응답 하나로 다 되는거긴 한데(HRTF와 헤드폰 측정치에는 크기응답을 제외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보는사람이 그거보고 아느냐가 문제죠.
지식하나 추가돠네요
A로 시작해서 A로 끝나는 그분영상 보신거죠?
블루투스 이어폰의 클럭시프트와 비슷한 예로는 도플러 디스토션이 있습니다.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모든게 다 하나하나 따져봐야 하는 부분 들 입니다.
그 분 영상도 좋은 "나쁜 예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인파 쏘고 FFT 보면 다른 주파수 성분이 얼마나 끼었는지 정도는 보이고 이거가지고 무슨 코덱이 더 좋은거 같다는 이야기 같은건 봤는데 수박 겉핥기라고 생각합니다
음향으로 치면 분할진동을 주파수응답이랑 고조파왜곡 가지고 보는거랑 비슷한 느낌... 아예 안되고 의미 없는건 아니어도 한계가 있고 적합한 방식은 따로 있습니다.
디코딩 엔진이 데이터를 오디오 신호로 처리하고 거기에 튜닝이 또 들어가더군요...
PC에서도 오디오재생기 중에 똑같은 파일을 재생해도 소리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게 그런 경우입니다.
(예: 구버전 윈앰프)
그리고 FR만 가지고서는 압축코덱별 손실압축에 의한 DR이나 디테일변화(데이터손실)는 안나올거에요.
FR로 볼 수 있는 건 효율적 압축을 위해 몇Hz에서 칼질 또는 롤오프 하느냐 정도일거고
디테일 부분의 변화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원본 대비 스펙토그램 변화일 거에요.
답변이 추측인 이유는 오로지 제 스펙토그램 비교파악 경험상 예측이고 확실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 다 어찌보면 무식해서 (충분히 필요할 만큼의 지식이 있지 않아서) 그러하다는 것도....
전 지식이 부족해서 fr만 봅니다
보유한 기기 그래프를 같이 띄워놓고 얘랑 비교해서 저음이 좀더 세겠구나정도만 비교하고요
개인적으론 못 견디는 저음/고음 한계선이 남들보다 빨리 온다는걸 느껴서, 이거 사도 되는건지 밸런스 성향 정도만 참고 합니다..
물론 음향 동호인이나 전문가분들이야 측정치로 여러가지 유추를 하시겠으나.. 전 동호인이라기도 뭣하고 그냥 음악 듣는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