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플로우가 여태까지 좋았다 안좋았다 오락가락 들렸던 이유를 알거같습니다
이더플로우를 중고로 들여놓고 근 2년간 얼마 못 들어보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듣고 있습니다...
1. 우선 고음압에서는 소리가 거칠어집니다.(아마 이 부분은 두 가지 요인을 추정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첫번째는 디아블로가 고음압 재생까지는 못 버텨주는 것이고, 두번쨰는 이더플로우가 애초에 일정 음압 이상에서는 좋은 소리를 못 내주는 헤드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이게인으로 들으면 안 어울리는 헤드폰이었는데 평판형 고출력 가즈아아아 하면서 하이게인 적용하면서 좌우밸런스 안 틀어지는 선에서(디아블로는 아날로그 볼륨이라 볼륨노브 일정 이상 돌려야 좌우밸런스가 맞습니다) 어떻게든 들어보려고 했는데 그럴때는 곡마다 편차가 너무 심했습니다(거친 소리가 티나면 별로 티 안나면 GOAT)
전에 선라이즈님이 이더플로우는 출력을 그렇게 요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제가 디아블로 출력이 뻥스펙이라고 아냐...그래도 거치형보다는 훨씬 후지잖아 하이게인 가즈아! 했던 게 패착인 거 같습니다. 노말게인이 답입니다.
적정 볼륨에서는 선라이즈님이 이어패드를 좀 조정해두셔서 그런지 단점으로 지적되던 두꺼운 패드로 인한 피크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딱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사용하면서 귀가 어느정도 적응한 영향도 없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음압도 큰 음압인 편인 거 같아 듣다 줄이고 다시 키우고를 반복하고 있는지라 적어도 지금 세팅에서는 거치형 추가는 잠시 보류네요
2. 어제 글에도 적었지만, 안드로이드 DAP를 들였는데, 얘가 사운드 자동 조절이 안되다 보니 곡마다 볼륨 조절이 들쭉날쭉해 적정 볼륨으로 청음하기 굉장히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듣다 보니 곡마다 편차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던 거 같습니다.
3. 드라이버 스턱 문제 때문에 제 성능이 안 나온 경우도 종종 있었으리라 추정됩니다(다만 이 부분은 보통 바로 체감되기에 모르고 들은 경우는 적었을 거 같네요)
무튼 이제서야 HD600사용 시절부터 죽 갈망해왔던 극저역의 꿈이 이뤄진 기분이네요.
정말 곡 듣는 재미가 끝내줍니다. 요즘 날씨가 더운데도 계속 손이 가네요 ㅎㅎ
댓글 19
댓글 쓰기그래도 그런 야무진 공간의 존재가 부럽읍니다...
인생은 쏘핫님처럼
하이게인이 왜곡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이게인이 풀성능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리해서 음압을 끌어올리는게 하이게인인가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