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체급차이를 말씀하시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반박시 ..... 반박당하는거죠 뭐...
개인적으로 이어폰으로부터 음감을 시작한 제가 느끼는 바는 세 기기는 근본적으로 방향성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체적인 만족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이 부분은 사람들마다 다를 테니까요.
이어폰의 경우 드라이버의 소리가 직접적으로 꽂힙니다. 이때문에 해상도가 매우 높다고 느껴지고 엣지감이 살아있다고 느꼈어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듭니다. 차에 비교하면 작고 강려크하며 야생 그대로의 스포츠카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헤드폰은 오히려 처음 들었을 때 되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애매하게 공간감이 있으면서, 이어폰에 비해 소리가 뭉쳐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오픈형에서요. 저역이 많은 이어폰에 비해 저역이 많은 오픈형 헤드폰이 소리가 더럽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보니 밀퍠형에는 완벽히 적응되었고, 오픈형에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HD800s등 저역이 적은 폰에서는 괜찮은데, LCD-4z나 HD660s2같은 경우는 여보컬에마저 저역공진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아 오히려 소리가 더러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이어폰에서는 저역 좋아합니다-특히 극저역이요). 차로 비유하자면 벤틀리 컨티넨탈 GT정도?
마지막으로 스피커는 한마디로 뽕이 차는 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레식을 이어폰으로 들을 때의 답답합이 풀리고 온몸이 면으로 진동을 받는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에서 느끼는 드라이한 사운드가 없고, 좌우가 많이 섞이면서 이어폰만 듣다가 들으면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이건 차로 비교하면 묵직하고 고요하지만 파워풀한 롤스로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쓴걸 보면 각자 장단점이 있고, 다른거지, 틀린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500만원이 주어지면 제네렉을 사고, 누군가는 뉴토피아를, 저같은 경우는 중고로 u18t 랑 sp3000을 살겁니다. 롤스로이스한테 트랙성능을 바라면 안되고, 맥라렌한테 정숙함을 바라면 안되듯이, 얘는 이게 안되니까 가성비가 없어! 사면 호구야! 이런 관점은 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다 취미, 취향이잖아요 ㅎㅎ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읽어주셨더라도 감사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음린이의 뻘글입니다. 이거갖고 싸울 가치도 없으니 혹시라도 .... 에이 설마...
전 헤드폰 특유의 공간감 때문에 이어폰으로는 느낄 수 없어서 듣거든요
솔직히 섬세하게 들린다는 건 아예 귓구멍 속에 박은 이어폰이 가깝게 들려서 느껴지는 차이 같기도 합니다
헤드폰이 상대적으로 고막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감 외에는 묘사력에서도 크게 떨어진다는 체감을 해본 적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