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는 과연 막귀일까
아미르가 막귀인지 아닌지, 측정을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고요
한국에서 아미르 막귀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릴 600=650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측정치 올려두고
This is basically the same as HD650 given the vagaries of headphone measurements, fit, pad wear, etc.:
이란 발언을 한건데요
이게 hd650의 측정치고요
저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vagaries of headphone measurements, fit, pad wear, etc." 입니다
https://www.0db.co.kr/REVIEW_0DB/289972
영디비님이 측정하신 hd650의 패드 눌림정도에 따른 소리차이 입니다
HD600 HD650 차이보다 착용편차, 패드차이가 더 클 수 있는건 사실이네요.
근데 실이측정을 해본 경험상 의외로 사람은 헤드폰을 굉장히 일정하게 쓰고, 피부랑 측정기 표면이랑 달라서 저역누출도 그렇게까지 잘 안납니다. 그리고 발생 가능한 편차가 차이보다 크다고 그 차이가 무의미한건 아니죠.
여튼 패드교체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미르가 잘못했냐 안했냐는? 이거에 한정해선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젠하베일 언급하시는 분 들...
전 잘 이해 안갔거든요. 측정치를 봐도 베이스 추가 안하고 오히려 롤오프되는 틸트df고, 직접 들어봐도... 베일이랄게 없었어요.
청음샵에서 들어보신 것 이거나 중고 구매하고 패드교체 안하고 들어보신거면 그 평가는 600 650에게 좀 부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베일감 싫다고 즘프패드 구매하시는 분 들...
그러지말고 젠하 공식패드 구매해서 교체해보시는건 어떨까요? ㅎㅎ
+사족이지만 hd490pro도 일주일 정도 쓴거랑 신품이랑 중음~저음차이 1dB 정도 나더라고요. 좌우편차 아닙니다. 근데 요정도 눌림은 오히려 고려하고 만들었지 싶네요.
댓글 36
댓글 쓰기FR을 보면 이게?? 싶은 것들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나름의 이유는 있더라구요
젠하는 패드눌림에 따른 사운드 편차가 진짜 커요. HD800S도 엄청나죠. 처음에 들었을 때랑 패드가 제 두상에 알맞게 눌려서 저음이 훨씬 살아난 지금이랑 소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결과적으로 800S는 청음샵에서 절대 제소리를 들을 수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애초에 풀개방 구조에 저음 안나와서 외부소리에도 취약한데... 청음샵에서 들어보고 저평가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 같습니다.
젠하베일은 사람마다 고음이 답답하다든지 여러가지 표현들을 하는데 전 중역 중고역대를 뭉개버리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디테일 들을 지칭해서 이야기 합니다. 바이올린 같은 경우 현을 켜올리던지 내려켤때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런것들이 생략되는 거죠. 음량으로만 측정되는 FR상에는 당연히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젠하베일이 디지털 시대에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축 변화를 잘 캐치하는 헤드폰이 이런 디테일이 잘 들리지만 디지털 특유의 불연속성이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소리가 덜 매끄럽다고 할까요. 뭉개버리는 hd600 같은게 오히려 디지털 음원이 매끄럽게 들리기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존재하는 정보를 뭉개버리고 불연속적인 파형을 연속적인 파형으로 만들어주는 건 초고역롤오프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디지털음원을 재생하는 DAC에는 초고역롤오프를 해주는 필터가 두개 들어있죠. 하나는 업샘플링 후 적용되는 디지털필터고 하나는 dac 마지막 단에서 적용되는 아날로그 로우패스 필터.
왜냐하면 디지털신호의 양자화잡음 같은 것 은 없애는게 좋은 것 들 이니까요.
고역에서 롤오프가 이루어지는 다이나믹드라이버 또한 일종의 LPF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FR은 주파수응답의 약자입니다. 주파수도메인인 응답은 다 FR이에요. 주파수 별 음압을 나타내는건 크기응답/진폭응답이 맞습니다. 음향에서 주파수응답은 크기응답과 위상응답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사인스윕으로 합성된 임펄스응답(전 주파수 신호가 0초에 동시에 입력 되었을때의 가상의 시간-변위 그래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을 푸리에변환 했을때 각 주파수에서 복소벡터의 크기와 각도(위상)입니다.
역푸리에변환을 통해 두가지 FR은 다시 임펄스응답이 될 수 있구요. CSD, 시간도메인에서의 SPL같이 감쇄나 반사음을 나타내는 지표도 다 FR안에 들어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머리에 푸리에변환기를 단게 아니니 그냥 보고서 거기까지 알 순 없죠 ㅎㅎ
헤드폰 드라이버의 인덕턴스나 쇄교 자속의 변화 같은 것 들이 중고역을 뭉갤 순 있겠는데 관련된 연구가 제가 알기로는 딱히 없어서 아쉽네요. 재생하는 신호가 스피커에 비해 작은 편이라 그다지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연구나 근거없이 단정짓진 못하겠죠.
말하자면 헤드폰이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재생한다고 해도 사람이 느끼는 소리가 정확하냐, 사람이 캐치하는 소리가 많냐 이런건 다른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어떤 선형왜곡이 어떻게 인지되냐는 부분인데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모든 선형왜곡"에 대한 정보를 주파수응답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주파수응답 그거 그냥 같은 전압에서 싱글톤 소리 크기 보여주는거 아니야? 그걸로 뭘 어떻게 알아~ 이게 이어폰 헤드폰분야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니...
근데 완전한 선형시스템이 아니니까 얼마나 선형적이냐 얼마나 비선형적이냐는게 쟁점인거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서 전부 해드린 것 같네요.
전 이론적 배경이니 뭐니 무시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음향이란게 우리가 절대 다 알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의 합으로 마지막 최종 뇌해석의 결과물을 인지하는 것이기에 이론과 실제는 꽤나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던 거지요.
저 역시 한분야에 종사한지 오래 되었지만 교과서 이론이랑 실전은 많이 다른 법이더군요.
앞으로의 인생계획 응원합니다. 젊은 사람의 패기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뭐 그래도 nfs로 뽑은 데이터는 믿을 수 있긴 하지만요.
물론 선형왜곡이 깔끔하면 기본 좋은 소리가 보장되긴합니다.
아마 게시글보다는 댓글이 흥미로우셨을 것 같네요. 글은 그냥 패드눌림에 따른 소리 변화가 이렇게나 크다~ 하는 이야기니...
이어폰 헤드폰은 측정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틀린 측정이라... 참 어렵습니다.
제가 측정기가 있었으면 진짜 해보고싶은거 이것저것 다 해봤을텐데... 아쉽네요.
클리펠 모듈에 더미헤드로 이어폰 헤드폰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면 좋았을텐데요.
저처럼 데이터나 자료, 측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뽑힌 측정치를 보며 공학적(?) 아름다움을 느끼곤 합니다만 그것이 일반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저는 너무나 많이 봐와서인지.. 물론 제품 개발 시 신뢰할만한 장비가 필요한 것은 백번 천번 맞는 말 입니다. 그래야 좋은 제품이 나오니까요.
다만 정말 편하고 간단하게라도 말해보자면… 일단, 회사가 살고 봐야합니다. 우선은 잘 팔려야해요.
좋은 의도로 업로드 한 글에 뜬금포 댓글 내용은 작성자님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죠, 일단 회사가 잘 되어야죠...
그리고 오히려 측정치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간 인기가 떨어 질 수도 있는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스피커는 한국에 그런 회사가 하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분은 다른 건 몰라도 듣는 음량만 보면 강철고막이신가 하는 생각밖에 읍읍
해당 사건에 대한 코맨트로 아미르 막귀 논란은 아미르 본인이 그당시 자신의 하만 하우투 리슨 레벨 3이였나.. (일반적인 오디오 파일보다 많이 낮았습니다) 이건 높은 레벨이다 식의 코맨트를 달았던거에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되어 예전에 했던 여러 코맨트들이 재발굴이 되어 놀림거리가 되었죠 ㅎㅎ..
아미르처럼 수많은 제품을 리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HD600/50은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 할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젠하이저에서도 600을 베이스로 650을 튜닝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말 할 수 있겠죠. 저는 위에 플랫러버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20년전에 처음 청음장에서 다른 헤드폰들과 비청하면서 HD650을 들으며 느꼈던 것이 “어둡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흔히들 말하는 잠수함패치가 있어서 그 막이 낀듯한 소리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드라이버 자체의 성능은 나아진 것이 거의 없어서 특히 중역대와 중 고역대의 디테일이 상급의 제품들에 비하면 너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드라이버의 진동판 운동성, 가벼운 무게와 강성, 자속밀도, 소재차이, 진동제어 와 같은 기계적 스펙이 결과적으로 소리를 내는 물건의 특성상 “FR측정치에 녹아들어 있겠지만“ 그 “기계적 성능차이를 드러내는 그래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건 음반을 가지고 귀로 직접 들어봐야만 알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우리가 듣는 "연속된 소리들의 집합"을 하나의 고정된 "시각적 그래프"를 통해 완벽히 알 수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HD650이 FR의 모범적 예시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에 끝판왕격 대접을 받을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패드의 상태 혹은 착용, 정착용에 관해서는 저는 그런 요건변화에 따른 소리 성향의 변화는 어느정도는, 그 것도 그 헤드폰의 소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하는 입장입니다 ㅎㅎ.
특히 같은 제품의 thd도 다르게 측정되는마당에
사람의 귀론 hd650 1k thd 0.3이나 hd650 thd 0.7이나 잘 구별되지않을탠데(제품편차로 인한차이로 가정,이거 블테 뚫는분이 얼마나될지...)
반면 thd는 거의 같아도 톤밸 비슷하게 맞추고 thd측정치 같을 평판형 헤드폰과 hd650을 비교하라고하면
많은 분들이 구별할 수 있을것입니다
측정치를 깊게 파고들면 들수록 이 측정치의 차이가 어떤 일관성을 가지고
청감상의 차이를 어떻게 일관적으로 보여줄지가 전혀 예측이 안된다는 한계가 너무나도 큽니다...
그나저나,
요샌 더 위로 상급기들이 워낙 많긴하죠 가볍고 톤밸좋고 유지비가 많이 안든다는게 hd600근처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포칼 패드값 20~30만원에 드라이버 고장나면 100~200만원 as비용들고 이런거보면 전 걍 hd600,650정도에 멈춰야겠다 싶더라구요 ㅋㅋㅋㅋ
같은 er4sr,er4xr끼리도 동봉된 측정치 인쇄해준 인쇄물을 보면
thd가 1k에서 1%근처인것도있고 0.3%근처인것도 있는데 귀로는 전혀 구별이 안되더라능...
반면 fr이 거의같게 셋팅해둔 er4s와 er4sr은 의외로(?) 생각보단 쉽게(?) 구별 가능하더라구요
iq가 높으면 대체로 지능이 높긴할거고 bmi수치가 좋으면 대체로 건강한 체형이긴 하겠지만 그게 다는 아닌것과비슷한 ㅋㅋㅋ
그분들만의 기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랑은 안 맞고 동의 하기 힘들지만서도
이론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것도 음향을 즐기는 한분야죠.
단지 그걸 강요하는 분의기와 자기가 분석한게 남들이 들은 거 보다 맞는다는
태도떄문에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음향 판을 계속 보다보면.. FF, DF, Harman으로 컨슈머 오디오의 담론을 형성한 것조차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고인물로 갈 수록 다들 취향이 워낙 확고해져서 사실 저런 타겟과 취향이 괴리되는 단계까지 나타나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보편적으로 그 형성과정에 대해 동의 할 수 있고 또 기준으로써도 유용하니
큰 의미가 있기도 하고, 아무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찌되었든 대단합니다.
이어폰/헤드폰 제작자가 어떤 소리를 내기 위해 의도를 가지고 정교하게 제품을 만들어내면 그거 자체가 어떤 타겟?처럼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존하는 기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지만 오히려 실제에 적용은 더 잘 되기도 하고요.(내놓는거 자체가 현실의 결과물이니까요.)
재밌습니다. 다양하다는건 일단은 좋은거니까요.
어떠한 전제나 목표를 정해둔게 아닌이상 정답이라는건 없고, 한두가지만 붙들고 있을 것 도 아니니...
사족인데요, 저는 막 타겟 추종하고 뭐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 아실거 같기도 하지만요. 타당하다 싶은건 어지간하면 뭐든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