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드폰을 도대체 몇 개를 듣는 건지...
어쩌다 보니 휴가 기간이 다다닥 끊어져서 휴일이 짧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시간이 아깝다며 모처럼 취미에 열중하다 보니, 어휴...
오늘은 프로5改 → DT990 프로 → HD569 → CD2000...
네 종류의 헤드폰을 섭렵했습니다.
헤드폰들의 마음의 소리 ▼
"이 오메가 스퀴드맨이 왜 자꾸 우릴 이렇게 돌려대냐...!!!"
...라고 추측... ㅡ,.ㅡ;;
그런데, 결국 최종으로 듣고 있는 CD2000이 앞의 세 녀석들에 대한 고민을
일거에 말끔히 해결해주는 모양새가 되었네요, 제 취향에는요.
솔직한 심정으로, 소니는 자꾸 근본부터 들어내 바꾸려 하지 말고
츠노다 나오타카 시절 정립되었던 CD 시리즈 플랫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HD 드라이버 시작부터 지금까지
CD 시리즈 드라이버 때보다 발전되었다고 하기에는 참 애매합니다.
계측 측면에서는 더 나아졌을지 몰라도, 사운드 품질은 퇴보한 느낌이예요.
1990년대 소니 특유의 강점이자 지금까지도 대체재가 없는 단 한 가지 장점은,
굉장히 라이브한 음향의 구현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바이오셀룰로오스 진동판을 적용한 제품들의
섬세하디 섬세한 마이크로다이나믹 표현은 현 시점에서도 대체재가 없다고 봅니다.
댓글 25
댓글 쓰기여... 영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알파의 반대인 오메가와는 의미가 다르지요!! ㅋ
저는 최노인님께서 현학적이고 깊이있는 멋진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유머러스하기도 하시지만,
세상을 보고 고찰하시는 안목의 깊이가 남다른 분이시기도 합니다.
제가 여자였다면 진심으로 대단히 반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여성관이 알파인님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편인데(그래서 이따금 적어주시는 관련글에 별달리 반응을 하지 않았더랬죠...)
단 한가지,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남성보는 눈, 나아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매우 없다고 생각합니다(근데 뭐 이건 당대 남성들도 적잖이 마찬가지고, 어느 시대라고 안 그랬겠냐만). 그래서 매우 동의하게 되네요!
상대방에게 이것저것 바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서로에게 나를 위한 걸 바라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각자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그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매칭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한국에서는 그걸 바라긴 좀 많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최노인님은 진심으로 대단히 멋진 남성이십니다!!
습도가 너무 높아도 소리가 물텀벙이 되어버리지만,
너무 건조하게 관리하면 오래될 경우 찢어지는 사태가...;;
E888이라면 기본적으로 PET 진동판에 바이오셀룰로오스 증착입니다.
그래서 진동판의 내구성보다는 뒷면의 폼 댐퍼가 삭는게 문제라서...
폼 댐퍼 삭으면 골 때립니다. ㅠ.ㅠ
폼 재질의 특성상 미사용이어도 길어야 10년 정도로 봅니다.
얘기 나온 겸 이 친구한테 아직 갖고 있냐고 한번 물어나 볼까요. ㅎㅎ
소니의 그것과는 외관부터가 많이 다르더군요.
소니의 그걸 보면 왠지 꽤나 단섬유인 것 같아보이는데(아닐 수도!!),
포스터(포스텍스) 드라이버나 이어팟 것을 보면
꽤나 기다란 섬유들이 섞여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친구 분께서 잘 갖고 계시더라도, 폼 댐퍼는 교체 시기가 되었지 싶습니다.
폼 댐퍼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면, 폼을 구해다 잘라서 교체해 넣는 걸 추천드려요.
한꺼번에 다 산게 아니라 찔끔찔끔 사다보니
하나 둘 모여서 이렇게 되었네요.
최신형 플래그쉽 한두대를 들이기보다는
옛날의 아쉬움이나 그 때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서
기회비용을 후자 쪽으로 돌린 거랍니다. ㅋ
싱글이라서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ㄱ-;;
안 그랬으면 돈도 돈이지만,
많이 갖고 있다고 구박들었을 것 같습니다.
생각도 않고 있습니다만...;;
멋대로 다 팔아버리거나 갖다버릴거 같...;;
진심으로 대단히 두렵습니다.
저도 딱밤이에게 관심없고 딱밤이도 제게 관심 없습니다.
상상하시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