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코덱에 관한 개인적 경험
최근에 장난감으로 쓸만한 안드로이드 폰이 생겼습니다.
저는 평소 아이폰 유저에 무선이어폰으로 AKG N5를 쓰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안드로이드에서는 ldac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생각나 ldac가 체감이 되는지 테스트 해보면서 덤으로 안드로이드랑 애플 aac도 비교 청음해 봤습니다.
일단 개인적 순위는 안드로이드 aac<<애플 aac<<<ldac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표현이 이런거지 안드로이드 aac가 전혀 못 들을 수준이냐?그건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평소에 쓰는 애플 aac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aac랑 ldac를 비교해 보자면
안드로이드 aac
애플 aac에 비해 뭔가 고역 정보량이 적은 느낌 예민한 사람은 약간 어둡다고 느낄 수 있음(애플 aac에 비해서),모든 곡은 아니고 특정 곡에서 음이 꺠지는?눌리는? 그런 소리가 남.그런 소리가 없는 곡에서 열심히 비교하다 보면 약간 애플 aac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듦
ldac
애플 aac에 비해 약간 더 해상도가 좋음.aac끼리의 차이는 몇 번 비교해봐야 알 정도인데 이건 처음부터 긴가민가해도 차이가 느껴짐.그리고 애플 aac보다 고역이 좀 더 많아서 소리가 밝은 느낌이 듦. 하지만 제일 큰 차이는 이게 아님.고역 차이는 eq로 조정이 가능한데 볼륨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을 때 기준으로 공간감이 ldac가 확실히 더 넓음.체감상 공간감은 안드로이드 aac<<애플 aac<<<<<<<<<<ldac 느낌(비교해서 이렇다는 거지 사실 차이가 생각보다 작음.음향에 관심없는 사람한테 비교해보라 하면 공간감 차이 구분 못 할 듯?)
이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평소에 애플뮤직 무손실이랑 고품질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블루투스 코덱별 차이는 또 구분되는게 신기하네요.아마 손실 압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에 문제가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ldac가 장점만 있는 코덱같지는 않네요.음질 향상은 조용한 실내에서 들을 때만 체감될 정도인데 폰을 가만히 두고 움직일 일이 생기면 ldac가 aac에 비해 더 짧은 거리를 이동했을 떄 끊김이 발생하는 걸 보면 밖에서는 aac가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일반 유저 중에는 음질보다 끊김에 대한 클레임이 더 많을 테니 애플이 고음질 코덱에 별 관심이 없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그렇다고 버퍼를 늘려서 끊김을 잡으면 딜레이에 대한 클레임이...)
댓글 7
댓글 쓰기아이폰 안드로이드 둘 다 애플뮤직에서 고해상도 무손실로 설정하고 청음했습니다!
AAC는 SBC나 aptX보다 전송에 더 많은 프로레서를 사용하며, 아이폰에는 오디오 신호 처리를 위한 dedicated hardware component도 있고, tightly controlled software ecosystem도 가지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위 글을 보면 같은 AAC codec이라도 스마트폰에 따라 커버파는 주파수 영역이 다른 것만 봐도 AAC 코덱의 frequency responses가 기종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엔 그래서 더더욱 코덱별 비트레이트 이런거 신경 안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