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진정한 하드웨어 이퀄라이저
아까 낮에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제가 온도감각이 완전히 박살나서 긴팔 긴바지에 외투까지 입고다닙니다. 바깥을 걸어다니면 분명 땀은 줄줄 흐르지만, 몸이 덥다는 감각을 거의 못느끼고, 에어컨이 틀어진 실내에 들어가면 오히려 추워서 외투를 입고다닙니다.
마침 개학이라 방학 끝나고 등교 첫날이었는데, 학교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인지 냉방병이 제대로 와버려 조퇴하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병원에 다녀오긴 했지만 컨디션은 안좋습니다 ㅠ
그런데 컨디션이 안좋으니 음악 소리가 다르게 들립니다. 이어폰에서 원래 들리던 고음 피크가 안들리고, 자극적이던 고음이 싹 눌려서 들립니다.
이게 절대 좋은건 아닌게, 제 기준에서 ie600은 고음이 딱 적절하게 올라가다가 자극적인 부분만 적당히 다듬어서 들려주는데, 제 취향에 딱 적절한 밸런스입니다.
그런데 그 적절한 고음이 싸악 눌려서 답답하게 들립니다 ㅠㅠ
게다가 저음은 좀더 크게 들리는데, 그냥 커진것도 아니고 퍽퍽하게 들립니다. 마치 물도 치킨무도 없이 커다란 닭가슴살 덩어리를 한입에 넣고 씹어먹는 기분입니다.
결정적으로, 전체적인 해상도가 처참해졌습니다.
디지털을 전혀 가미하지 않은 하드웨어(뇌) 이퀄라이저가 강제로 걸려버린건데, 제 취향과 정 반대로 걸려서 심히 불편합니다.
여러분은 컨디션관리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ㅠㅠ
컨디션 안좋으면 멀쩡한 이어폰도 처참하게 들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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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오늘은 아니지만 컨디션 안좋을때는 음악이 살짝 빠른것처럼 느껴지거나 피치를 0.1 올린것같은 느낌이 ㅠㅠ
휴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