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생각
우선 불지피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하고자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객관성 엄청 좋아해서 영디비를 비롯한 국내외 측정사이트 다 훑고있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논문도 짬짬이 찾아보면서 리뷰에 적용하거나 하고 있습니다.
객관성 좋죠.. 내가 생각만하던게 공학에 기반한 자료로 있을 때의 그 쾌감. 개인적으로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통하며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도요..
하지만 저도 이쪽 바닥에서 굴러먹은지 거의 15년 정도가 되어가다보니 너무 많은 싸움을 보면서 솔직히 많이 지쳤습니다.
우리의 커뮤니티에서만이라도 서로 싸우지말고 잘 지내요.... 음향 바닥 정-------------------------말 생각보다 정------------말 좁고 좁습니다...
측정 좋아하시는 분들도 측정기반의 자료를 제시할 때 말을 에둘러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예요. 팩트만 딱 전달하면서 비아냥거리거나 하면 사실 누구라도 기분이 나쁠겁니다. 이건 측정치고 뭐고를 떠나서 사실 사람을 대하는데의 가장 기본이죠..
저도 예전에 측정 좋아해서 모 카페에서 많이 싸우고 전투적인 어투를 많이 써보기도 했습니다만 정말 다 부질없어요...
할말은 정말 많지만.....
작고 작은 이 음향바닥...
우리 제발..... 싸우지 말아요...............
댓글 18
댓글 쓰기아무런 연구 자료도 없이 즉흥적으로 주장하는 것보다는
근거가 될만한 자료를 갖고 얘기하는게 아무래도 신빙성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측정치와 각종 연구자료들이 공유되면서
무용담이나 신화적인 얘기로 돌던 오디오 미신들이 깨져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측정치와 연구자료들을 근거로 갖고 있으면
나는 무적이 된다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것도 보이기 시작했지요.
측정치와 연구자료는 객관화, 시각화 측면에서 진심으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시점에서 가능한 최대의 문서적인 아웃풋일 뿐입니다.
소리라는 건 무형적이고 시간 의존적인 매체이며
사람의 귀라는 감각과 단기기억이 주는 느낌은 시각화된 문서적인 자료와는
상당히 유리되어 있는게 현실입니다.
측정치, 연구자료들은 사실상 양질의 레퍼런스 그대로 참고하되,
가장 중요한 건 그 자료의 제시 뿐만이 아닌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과 함께
스스로 자신의 주관대로 연구하며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측정치와 연구자료를 치트키처럼 여기며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는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설득력 이전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 또한 혈기 넘치던 젊은 시절, 측정치와 연구자료의 치트키화(?) 분위기에서
그에 대한 반발심이 엄청 컸던 건 그걸 활용하는 사람들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안하무인적인 태도만 아니었다면 저도 진작에 합리적으로 받아들였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도 그 자료들을 받아들이고 활용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엇을 주장하건간에, 현재의 상대방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과 존중을 우선하여
반감을 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객관적인 비교 목적 그 자체로 활용했더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그러지 않았지요.
좌충우돌 배워가는 과정에 있던 유저들을 골탕먹이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그 또한 적지 않은 유저들에게 상당히 반감을 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간만에 이 주제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