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900에 귀가 익으면서 자주 듣게 된 앨범...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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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게도 이게 계속 들어맞네요...
클래식이나 최신 음악에는 약점이 좀 크게 있습니다.
오히려 씩씩하고 퓨어하게 내부르던 80년대 소위 시티팝에 강점이 있네요.
굳이 DR 좁은 LP 음원 걸어둔 건, V900이 DR이 이만큼 좁아서는 아니고...
시간축 대비 선형성의 표현에 특출난 강점이 있다고 느껴서 그렇습니다.
V900의 DR 표현은 아주 광대역은 아니지만, LP의 60dB채 안 되는 것보단 훨씬 넓습니다.
1997년쯤 중미남 알파메일쯤 되는 동생이 샀던 게임, 삼국지5의 오프닝도...
꽤나 분위기 있게 뽑아줄 줄 압니다.
이런 음원은 정말 기막히게 잘 들어맞습니다.
원조 덕후를 위한 헤드폰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쯤 절정에 나온 음원들도 있는데, 와...;;
여기까지가 V900의 최대치인 듯 싶습니다.
이후로는 대체재가 너무 많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제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시절에 자란 세대답게 그 시절의 감성에 충분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우니까요.
진심으로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CD900ST보다는 오히려 이 쪽이 좀 더 그 시절의 감성에는 제맛이예요.
그 감성의 절정을 따져보겠다면, 사실 CD780이 최고였습니다.
CD2000은 좀 더 매니악한 느낌이고, V900은 CD900ST을 정제한 느낌...
CD900ST는 업무용 느낌...
그러나 CD780은 철저히 캐주얼하게 당시의 대중적인 감성을 관통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매물 있을 때 사둘 걸 그랬나... 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