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돌이는 오늘도 괴롭다...
저는 조금 규모가 큰 편의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 오시는 손님들께는 어지간해선 친절하게 대해드리는 편이고 속으로도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도저히 싫어하지 않을 수 없는 고객층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학생 손님들입니다.
저희 매점은 일반 및 재활용 쓰레기통 2곳, 음식물 쓰레기통 1곳이 있습니다.
매일 여기를 치우다 보면 한 가지 패턴이 보입니다.
특정 시간대 학생 무리가 몰려왔다 간 후에 쓰레기통 상태가 개판이 된다는 겁니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안하는 것은 기본이고, 내용물이 들어있는 음료수나 컵라면까지 음식물로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고 갑니다.
이런 경우가 다른 때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학생분들이 왔다 갔을 때에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식탁도 예외없이 더러워집니다.
국물 흘리는 건 예삿일이고 면발이나 계란 껍데기가 흩날리는 때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따로 마련된 위치에 컵라면 용기를 놓지 않고 그냥 버린다던지, 젓가락을 부수지 않고 넣어서 처리할 때 구멍이 뚫린다던지, 들어와서 부터 나갈 때 까지 끝없이 시끄럽게 떠든다던지 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감당하는 것도 편돌이의 업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좀 정도가 심한 것 같아 공유해 봅니다.
여러분은 위 행태들이 민폐라고 불러 마땅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12
댓글 쓰기100번 양보해서 다 이해해도 음식물 남은거 안비우고 쓰레기통 직행은 진짜 극혐이에요
그 기본 중의 기본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개인의 문제가 고쳐지지 않은 채 모이면 나라가 망하는 원인이 됩니다.
뒷손 가게 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대단히 많습니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해서 그렇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직접 치우게 해본 적 많았습니다.
결국 포기하게 되더군요.
퍼질러놓은 건 퍼질러놓은거고, 나한테 왜 그래?
...라는 반응들이었습니다.
사고방식상 앞뒤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기본을 지켜야 합니다.
민폐가 맞죠. 들어왔을 때와 나갈 때 차이없게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말이죠.
학생 때는 무리에 부하뇌동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다들 어른이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아니라면, 어른들이 와서 먹고 가도 엉망이어야 하니까요.
참, 고생이 많으십니다. 비즈니스 중에서 B2C가 참 어려운 예네요.
제가 B2C를 할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안 그래도 말라비틀어진 오징어같이 생긴 주인이 손님에게 잔소리를 한다면
별점 테러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니까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이고야! 고생이 많으세요!
애들이 뭘알겠어요.... 잡아서 줘 팰수도 없고...
때론 정말 몸보다 마음이 힘든게 일인가 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