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 유감 - 이어패드와의 상성
본 꼴뚜기는 생김새가 기이하여 그 어떤 머리로 해도 기이합니다.
하여, 모양새를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 중입니다.
그러나, 옆머리는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옆머리가 빳빳하게 들고 일어나는 모질이라, 상고머리는 지양하려는 편입니다.
아무리 잘 깎아도 조금 길어지기 시작하는 소위 '거지존'에 이르면 노답입니다.
외양의 심각함은 둘째로 접어두더라도,
헤드폰 착용시 벨벳 패드인 경우 머리카락이 박혀서 착용감이 매우 불편해집니다.
가죽 계통 패드인 경우 머리카락이 튕기면서 찌지직 소리가 납니다.
거기서 좀 더 길어지면, K501 같은 경우 머리카락이 이어패드의 스크린을 뚫고
진동판 표면에까지 닿아서 찌지직 하는 디스토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20대 초반까지는 멋모르고 그냥 상고머리를 하고 다녔었으나
군대 갔다 온 뒤로는 위의 이유 때문에 길게 기르고 다녔었습니다.
가장 길게는 어깨 근처까지 기르고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그 모양새가 비엔나 소시지에 칼집을 넣어 만든 문어 같기도 하였으나,
옆머리를 귓바퀴 뒤로 넘겨서 외이도 입구를 개방하고(-_-;;) 헤드폰을 착용하면
그 어떤 경우에도 거슬림이란게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직장인이 되고 나잇살도 붙으니, 그나마도 그렇게 기를 수가 없어서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본 꼴뚜기도 소위 '롹커 하면 연상하는 이미지'처럼 머리를 길게 하고
앞머리로 몰골도 가리고 싶으나, 현실은 현실이네요.
이 와중에도 절대 하지 않고 있는 건 소위 '스포츠 머리' 입니다.
헤드폰을 일이십분 이상 쓰고 나면 헤드밴드 자리가 콕 눌려있게 되더군요.
댓글 9
댓글 쓰기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