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부산 동남권 음악회 후기
플랫러버 님이 주최한 첫 모임입니다. 주인공은 스피커 시스템입니다.
랩소디 인 블루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여 들었습니다.
polk 서브우퍼의 강력한 저역 이미지는 런던 카도건 홀에서 들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하네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ㅎㅎ
알파인스노우 님이 지참한 제품입니다.
씨코가 생각나는 근본 조합입니다.
소리 또한 대단히 안정적으로, 대기업의 여유가 느껴지는 즐거운 제품들이었습니다.
특히 V900은 옆에 두고 장기간 들어보려 합니다. 참 좋은 헤드폰입니다.
추천!
V900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으며, 금속 재질 증착의 다이어프램은 상당한 내공을 짐작케 합니다.
그렇죠.. 앵글드 드라이버라면 저런 비대칭 구조를 생각했어야죠!
CD999처럼 소니는 검정 펄 케이블 제작시기가 최전성기라 생각합니다.
연월마호 님 찬조품은 어나힐레이터를 포함하여 쭉 들어보고 랭킹에 등재하겠습니다.
(특히 어나힐레이터는 대단한 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아마 10월 쯤에 동남권 모임이 한 번 더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좀 더 많은 분들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Sony MDR-V900 /A
+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비운의 헤드폰. 이렇게 편안할 수가!
+ 다이아몬드 드라이버, 앵글드 드라이버, 비대칭 배플 구조로 상당한 내공
+ CD1700보다 소리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소니의 진짜 명기 중 하나
+ 무겁지 않게 푸근한 중저역과 어느 정도의 고음 균형을 갖고 있는 편안한 소리
+ 소니가 잘못되기 시작한 HD드라이버 도입 이전 마지막 세대인 Z900 수출형 버전
- 드라이버가 고성능이라던가, 고음이 사실적인 느낌은 아님. 애초에 편한 헤드폰에 필요 없는 특성
(e888과 같은 감성파 음향 기기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댓글 22
댓글 쓰기어나힐.. 현장에서는 보통이 아니던데 찬찬히 뜯어보겠습니다.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V900 후기 부탁드리며 최소 며칠 정도 생각했는데, 귀가하시자마자... ㄷㄷㄷ
가져온 이래 당연하다는 듯 m900과 HA20에만 물려서 들었었는데,
그게 안 좋았네요.
RZ-550에 물렸을 때 비로소 안정된 소리가 나온다고 느꼈습니다.
피차 RZ-550은 최소한 하나는 들여야 할 듯 합니다.
m900은 그것의 소니 HD 드라이버 버전 느낌같달지...
아~ 이거 너무 마음에 들어요 ㅋㅋ
지금도 들으면서 감상에 빠졌습니다.
당시는 모니터링용일지 몰라도, 지금은 그런 모습까지 감상용이네요 ㅎㅎ
치밀한 셀화 하나하나가 지금 볼 수 없는 추억의 편린이었듯, V900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탁월한 안목이십니다!
안목이랄 것도 없습니다. ㅠ.ㅠ
동형의 Z900HD를 들어봤을 때 느꼈었던 하우징 특성에
구형 드라이버 + 비정질 다이아몬드 증착 조합일 경우를 상상해보곤
이 정도면 CD900ST처럼 실패는 안 하겠다 싶어서 과감히 시도해본 건데,
생각 외로 아주 맘에 들더군요.
제 취향이란게 좀 마이너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은 없었기에
SRH840이 더 나을 거라고 하곤 했는데,
썬사부님도 좋아하실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ㅋ
...사실, 저는 프로5 개조버전의 패드 교체 이후가 더 충격적입니다. ㅡ.ㅡ;;;
좀 많이 황당한 사운드인데, 오늘 이걸 지참하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저역 에너지 표현 면에서 좀 아스트랄합니다.
비정질 다이아몬드는 CD999처럼 최상위급에 잠깐 쓰였다 사라졌는데 혹시 900시리즈도 마찬가지일까요?
Z900HD/7509HD는 고음 재생대역을 짜늘리기 위해 돔 가장자리에
섬유 재질의 링 스티커로 보강된 증착 없는 진동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소니 또한 HD 드라이버 나온 뒤로는 아직도 영 마음에 들지 않네요. ㅠ.ㅠ
제 취향에는 오테 ADAS 이후의 마지막 악몽입니다.
일본 회사라면 수출형에 장난쳐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MDR 7510에서도 선례가 있었죠.
저는 해외 중고거래 내공이 없어서 국내 매물만 보다보니 너무 오래 걸렸네요.
그나마도 V형... ㅋ
중성미 넘치는 썬사부님과 함께한 자리에서
모처럼 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내공과 열정이 대단하신 덕에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