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지난 부산 음악회 때에도 잠깐 적었는데 1DD IEM 후보를 고르고 있습니다.
물론 EA-HF1+ 소리가 좋아서 구매 예정이긴 한데 절대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라
종결기 사양의 1DD IEM을 함께 보고 있는데 선택지가 참 애매하더군요.
일단, 현재 가장 흔히 언급되는 종결기인 Turii Ti나 IE900을 비롯한 IE 시리즈가
제 귀에는 절망적으로 정착용이 안 됩니다.. orz
Turii Ti는 유닛을 강제로 때려넣어서 각도를 틀거나 팁을 더 길게 빼야 하는데
이러면 이미 기본 사운드에서 꽤나 틀어지니 넘어가고,
IE 시리즈도 흔히 2단계로 팁을 빼서 장착하는 옵션이 제 경우에는 필수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그냥 들으면 밀폐도 안 되고 고음이 쏘아서) 상성이 안 맞습니다..
그래서 다른 랭킹들 참고하면서 위에서부터 소거법으로 보고 있는데
그래도 뭔가 이거다 싶은 물건이 아직 잘 안 보이더군요..;;
좀 더 괜찮을 만한 물건이 없나 찾아봐야겠습니다.
2. 이 1DD IEM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안정화된 상태입니다.
i) 오픈형 헤드폰: ZMF Auteur Classic LTD
ii) 밀폐형 헤드폰: Sennheiser HD620S
(MDR-M1이 궁금하긴 한데 아직 후기가 없어서 일단 보류중입니다)
iii) 메인 이어폰: Elysian Acoustic Labs Annihilator 2023+Effect Audio FUSION 1 cable
iv) 오픈형 이어폰: UCOTECH ES-P2
(ES-P3가 10월로 밀려서 아직은 여유가 있을 듯합니다)
v) 꼬다리: Roseselsa RZ-550
vi) TWS: Samsung Galaxy Buds3 Pro
(어제 6.1.1 올려서 UHQ 소리는 좀 더 테스트해 봐야겠습니다)
3. 무나로 기존 거치형 세트를 올린 점에서 짐작 가능하시겠지만, 거치형 장비를 변경하였습니다.
원래는 A90D 구매 후 한 템포 쉬고 D90SE나 D90 III, 아니면 다른 AK 칩셋 DAC를 갈까 했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서 E70 Velvet과 L70 조합으로 넘어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E/L70 시리즈 이외에는 거치형 장비를 따로 둘 공간부터 마련해야 하는 게 컸습니다.
그러려면 필수로 가구가 추가되어야 하는데 현재 공간 상태와 주거 환경을 고려하면
이게 썩 좋은 선택지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A90D에서 L70으로 넘어온 건 스펙 보던 중 고임피던스 쪽 출력 사양이 예상 외로 L70이 좋게 나와서였습니다.
어차피 저임피던스는 차고 넘칠 게 분명한 상황이니 이러면 L70으로 가도 되겠구나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L70은 8월 23일 주문, E70 Velvet은 8월 24일 주문이었는데 도착은 1주일 차이가 되었습니다..;;
L70은 8월 30일 수령으로 1주일 만에 도착했는데 E70 Velvet은 9월 5일 수령으로 한참 더 걸렸습니다.. orz
그래도 E30 II+L70을 1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헤드폰 앰프의 차이를 확 체감할 수 있었고
정식으로 E70 Velvet+L70 구성이 되면서 DAC 업그레이드의 체감이나
풀 XLR 구성의 소리가 어떤지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메인은 (서늘해진 것도 있어서) Auteur Classic LTD를 XLR 케이블로 듣고 있는데
Auteur가 감성적 영역 이외에 성능적 측면에서도 좋은 물건이라는 걸 잘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뒷면이 안 나와 있는데 E70 Velvet에는 iPurifier 3를 물려뒀고 뒤쪽 케이블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USB 케이블은 막선보다는 괜찮겠지 싶어서 대충 구매하였고
XLR 케이블은 모가미 2549 케이블에 뉴트릭 골드 단자 사양입니다.
화려한 사양은 아니지만 아마 이 정도면 제가 생각하는 '무난한' 계열로는 괜찮을 듯해서 골랐습니다.
그리고 파워 케이블이 EU 플러그 사양이라 이것도 따로 주문해서 바꿔놓았습니다.
(어댑터보다는 장착이 꽉 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KR 플러그가 안심이 되니..)
빠르게 배송되는 2개 묶음을 찾다 보니 1.0SQ 전원 케이블이 되어버렸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이 정도가 대충 현재 상황과 고민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뭔가 하나둘씩 정착이 되어가고 있는 게 만족스러우면서도 그만큼 끌리는 무언가가 줄어들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천성과 직업이 호기심이 기반이라 여전히 구경은 열심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게 직접적인 구매로 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과연 2024년 마지막은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결산할 무렵에는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Auteur로 들으니 '헤드룸'의 차이가 정말 극명하게 나더군요.
Topping XLR도 나중에 한 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카나레/반담은 써 봤으니 모가미는 어떨까 싶어서 한 번 골라봤습니다.
(모가미가 꽤나 중립적이라는 얘기도 끌렸고)
1dd는 튜리가 참 좋은데 아쉽게도 착용이 어려우시군요 ㅎㅎ
저도 이제 안듣는 애들 보내고 거치형이랑 저렴한 헤드폰 알아봐야하는데 게을러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ㄷㄷ
장터에 올려야 하는데 MAX가 하도 안 팔렸어서 좀 고민되는군요..
Turii Ti는 유닛 각도보다 더 꺾어야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생겼습니다.. orz
620s를 안쏘게 들으신다는게 솔직히 의외입니다. ^^;;
저도 까슬까슬하게 들리는 편이던데요. ㅎㅎ
(제 귀가 헤드폰을 써도 눌리지 않다 보니 장막이 되어버려서..)
일단 제 귀에는 HD620S가 소리나 착용에서 상당히 잘 맞는 물건입니다.
크으 부럽읍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공간 문제는 답이 없어서..)
다만 (들어보지는 못 했지만) DO400도 상당히 좋은 기기로 알고 있으니
열심히 굴려 주시면 될 듯합니다 :)
마호님의 소리 취향이 저와는 꽤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부분도 느껴지네요.
저도 오우터 클래식 리미티드, HD620S, 애니힐레이터 2023, RZ-550 꼬다리를
매우 좋게 들었습니다.
전자 두 개는 헤드폰을 간소화(?)하기에 매우 좋은,
R10, W100을 대체 + 업그레이드 하기에 좋은 대안이라 느꼈습니다.
다만 HD650과 W100이 있어서 그냥 이대로 유지 중이기는 한데,
RZ-550은 안 사고는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여력이 된다면 여러 개 운용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그 가격에 만족도 높은 소리는 흔치 않으니)
저는 일단 제 귀에서 고음역대의 자극이 최소화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아예 안 쏘는 게 좀 더 선호됐는데 요즘은 좀 더 결을 따지게 되더군요>
(호기심 영역은 어차피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E70V + L70!!! 같은 구성이네요!!! E70V도 좋지만 L70 처음 들었을 때가 더 충격이었습니다. 두 기기 들이고 일 년이 지났지만 거치형의 뽐뿌는 더 이상 없더라고요^^ XLR 케이블은 저도 고민 하다가 그냥 같은 토핑 제품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