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취미 관련하여...
평소 늘 생각하던 걸 쓰려다가, 그만 접기로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취미를 즐기기엔 근본적인 문제가 고착되어 있고,
현 한국의 분위기에서는 뭇매 맞기에 딱 좋은 내용이라서.
다만 이것만큼은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억압은 또 다른 곳으로의 분출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분출마저 막으면 폭발이 일어난다."
현 시점부터 앞으로 10년 동안의 사회 변화가 클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각자 부디 몸 조심히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야 뭐 별로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우리네 정서와 특성을 고려할 때,
정말 잘 키웠으면 오디오 왕국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잘 하면 그걸로 먹고 살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말을 아끼자니 두서도 없고 결론도 없는 얘기가 되었습니다만...
우리네 사회는 억압이 기본 툴이 된 점이 가장 큰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0
댓글 쓰기본문 내용이 공감되네요.
참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그 할 말을 하지 않는게, 안 해도 될 상황이라 그런게 아니란게 문제입니다.
그 누구든 당장 달려들어서 뜯어말려도 재앙을 멈출 수 있을까 말까인데,
말 한 마디라도 하면 몰려들어서 밟아버리니 참는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통계로도 현실이 된, 되돌아온 망국의 원인입니다.
더 큰 공포는, 그 억압된 의지들이 폭발할 때의 통제할 수 없을 광기입니다.
그래서 지켜야 할 이들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가라앉겠으나, 그 과정에서의 희생들이 심히 우려됩니다.
현재까지로 봐서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할 듯 합니다. 부추기면 부추겼지...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울 때일 수록,
생각 있는 사람들끼리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뇌도 진화적으로 본능을 억압하고 통제라는 기전의 발달로 현재 우리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역시 그렇구요. 가만히 보면 건설적인 분출구가 잘 선택되어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런 분출구가 얼마나 평등하게 주어지는가 하는 문제인거라 믿습니다.
그게 지금은 과거의 업보라는 것을 차세대에게 일방적으로 짊어지움으로써
어느 한 쪽으로 역방향이 되어있어 반감 스택을 급격히 쌓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보기엔 조만간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전쟁은 어찌보면 서막에 불과합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입니다.
기성세대에 포함된 일원으로서 힘을 발하지 못함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역사는 늘 반복되지만, 지금은 억압의 대상도, 그 방법도 전례없이 잘못되었고
그 누구도 멈출 수 없습니다.
그저 폭발하여 힘이 소진되기까지 그대로 둘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