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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귀는 좀 보수적이고 눈은 제법 진보적인 셈이다.’

시미즈 시미즈
189 13 27

 ‘귀는 항상 듣는 소리를 즐거워 하고 눈은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한다는 말은 그럴 법하다. 음악을 듣더라도 귀에 익은 곡만을 즐겨 듣고, 새것을 찾아 눈은 구경거리의 발길을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귀는 좀 보수적이고 눈은 제법 진보적인 셈이다.’

 

 법정스님의 수필, ‘거꾸로 보기’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재미있는 정리인 듯 했습니쟈. 저도 생각해보니 구경거리는 새로운걸 찾으려 노력하지만 플리에 음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본 기억은 딱히 없는 듯 해서요오.

 

우연찮게 기회가 되면 어쩌다 한곡, 좋아하는 가수 신곡이 나오면 어쩌다 몇 곡..

 

 영디비 회원님들께선 혹시 어떠신가요오?

 

+이하 나머지 수필 내용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아버린 대상에게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 아무개 하면, 자신의 인식 속에 들어와 이미 굳어버린 그렇고 그런 존재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얼마나 그릇된 오해인가.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것인데.

 

    그러나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 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 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리는 법이다. 그 어떤 고정관념에도 사로 잡히지 말고 허심탄회 빈 마음으로 보라는 것. 남의 눈을 빌릴 것 없이 자기 눈으로 볼 때 우리는 대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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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marue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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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저는 그래서 라디오를 듣습니다.

90년대 곡부터 다음날 발표될 노래까지,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익히 아는 베테랑 가수부터 진짜 처음 듣는 신인 아이돌까지

정말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ㅎㅎ

11:57
3일 전
profile image 1등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때론 눈에 익은 그 현상을 좋아하기도 하고 익숙함의 시야가 좋습니다 때론 눈에 색다른 광경을 찾아 보고 즐거워 합니다 귀는 항상 듣던 사람들의 소리가 좋습니다 주변인들 그리고 반가운 목소리들 또한 새로운 음악도 좋습니다 갑자기 어느순간 취향에 저격하는 그 소리들의 새로움이 좋습니다.

 

즉 아무생각이 없다는 결론이 쿨럭

11:55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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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작성자
쏘핫
아무 생각이 없다고 겸연쩍게 마무리 지으셨지만, 통찰이 비치는 말씀입니다ㅎㅎ
11:56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생각없단걸 포장해서 말하면 저리 되지요 낄낄
12:08
3일 전
profile image 2등

저는 지나간 음악은 거의 듣지 않고 매일매일 새로운 음악을 디깅하면서 보냅니다. 제가 과거에 쓴 글을 기억해보면 대충 스포티파이에서만 일년에 삼천여 곡을 새로 듣습니다. (주력은 하지만 타이달)

11:56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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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작성자
purplemountain
진쟈 부지런하시고 엄청나십니다..
한곡이 낡아 터져서 기워써야할정도로 돌려 듣는 게으른 저로서는 존경스럽습니다.
혹시 디깅하시는 팁?이라도 있으신가요오?
11:58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사실 지나간 음악만 들으려면 스트리밍 하나만 들어도 되지요. 코부즈, 타이달,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투브뮤직 이렇게 구독 하는 진짜 이유가 각 스트리밍의 추천곡들을 듣기 위해서 입니다. 괜찮은 음악을 찾았을 때 주변 지인들과 공유하는 습관도 디깅을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과거 추억의 음악만 반복해서 들었던 시기도 있는데 감정이 과거에 정체되고 자기연민만 강화되고 있다는 생각에 행동을 바꿨는데, 이제는 새로운 감수성을 공급 받는 근원입니다.

12:06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purplemountain
다른 메커니즘의 추천방식을 지닌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그런식으로 활용하시는군요.
경로의존성으로 인해 정체 될 수 있지요오.. 말씀 감사합니댜.
14:06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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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경로의존성 때문만은 아니고, 하나의 스트리밍이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추천해주는 곡들로는 디깅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가 큽니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새로운 위클리 추천곡, 신곡레이더는 하루에 다 듣거든요)

 

사람은 어쨌든 항상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같은 음악만 들으면 새로운 자극을 위해 더 나은 장비를 들이는 방법 밖에 없을 겁니다. 항상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장비 의존성이 낮아지더라고요. 음악을 느끼고 이해하기도 바쁘니까요. ('감수성'을 듣는 다면 말이죠)

14:08
3일 전
profile image 3등

저는 그래서 라디오를 듣습니다.

90년대 곡부터 다음날 발표될 노래까지,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익히 아는 베테랑 가수부터 진짜 처음 듣는 신인 아이돌까지

정말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ㅎㅎ

11:57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햄최삼
라디오오~! 저도 플리에 추가되는 몇안되는 경로가 라디오인듯 합니다 ㅎㅎㅎ
운전하면서 우연히 만나는 좋은곡은 길에서 예상못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입니댜 ㅎㅎㅎ
11:59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마쟈여 그래서 전 휴대폰 검색리스트에 샤잠이 맨앞에 ㅋㅋㅋㅋㅋ
12:04
3일 전
profile image

유튜브에 음악 영상 하나 누르고 다른 영상으로 타고 타고 들어가면 조회수 낮은 영상도 나오는데 좋은 음악이 생각보다 많아서 재미있더라고요.

한번 해보세요 ㅎㅎ

12:22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오마이걸
유튜브 알고리즘이군요오 ㅎㅎ 감사합니당
14:06
3일 전
profile image

그냥 마음가는대로 듣고 보곤 합니다.

대신, 매번 듣고 보는 것이라 해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들은

있는 그대로 다른 걸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즉, 본 꼴뚜기도 아무 생각이 없읍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무상무념입니다. ㅋㅋㅋ

 

영디비에도 철학자 한 분이 계신 것 같아 기분이 좋읍니다.

성찰과 통찰은 세계관을 넓히는데에 매우 유효하더군요.

12:35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alpine-snow
무념무상이 니르바나의 경지에 도달하는 초입이지요오 ㅎㅎ
있는것을 있는 그대로, 요즘 세상에 참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십니당.
14:07
3일 전
profile image
일본 라디오 방송 일본 방송을 많이 시청하는데 재즈 도 나오고 힙합 도 나오고 일본 음악 도 나오는데 80년대 90년대 음악 도 나오고 그 다음 최신 노래 도 나옵니다.

그래서 12시간 방구석에서 죽치고 앉아있다가 대박 아이템 발견하면 검색하고 북마크 합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는 절대 찾을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12:37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박지훈
일본 라디오~ 방송~
어릴적 일본에서 지낼때 말고는 경험한 적이 크게 없는듯 합니다. 말씀해주신김에 한번 훑어봐도 좋겠네요오. 감사합니다.
14:08
3일 전
profile image

요새 코부즈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재미가 있는게 한곡 익숙한 걸 들으면 이후로는 추천해주는 새로운 곡을 뒤에 붙여주는게 재밌더라구요. 근데 여러번 듣는 건 결국 익숙한 곡들인 ㄷㄷ

13:01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숙지니
마자요 저도 타이달 믹스 몇번 돌리니까 다 아는 곡들이너라구묘
14:15
3일 전
profile image

일렉트로닉 즐겨 듣는 입장에선... 투모로우랜드2024 공연 영상같은거 한 번 들으면 몇 개씩 추가되더리구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많이 늘진 않는데, 회당 십몇명 아티스트가 나와서 몇 번씩 돌아가며 한두시간씩 하니까... 많이 접해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습니디.

13:05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김백묘
아하.. 공연 플리도 좋을듯하네요! 제 입장에선 락페같은곳도 가면 좋을듯합니다ㅎㅎ
15:20
3일 전
말씀의 꼴이 무지 깊네요
용기는 사람만 알아들을수 있는 심호한 말씀
경험=돈 나이50이 넘으면 알아들수 있는 뜻
13:16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알리중독자
저는 아직 한참 어리지만.. 좋은 글 보고 깊게 생각해보려 노력하며 살구 잇슴니쟈..ㅎㅎ
15:21
3일 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신곡이 나왔는데 레코딩과 편곡, 짜임새가 나아졌다면 그보다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귀라고 꼭 보수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
13:32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Noextraname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못참죠 ㅎㅎ
새로운게 주는 전율이 분명 있는데요 그쵸?
15:21
3일 전
profile image

흥미로운 관점이군요. 전 그냥 다 폭넓게 열어둡니다. 

14:36
3일 전
profile image
시미즈 작성자
Evey
헤에.. 열어둘 수 있으면 좋은 듯 합니다. 청각 시각 뿐 아니라 마인드도 스테레오타입도..
15:22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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