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온 현타...
이헤폰 취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와이프가 생일선물로 Beolit 20을 사줬었는데, 이게 또 뭔가 스테레오병이 걸려서 중고로 싸게 하나 더 마련해서 집에 이게 두대가 있습니다.
얼마 전 와이프한테 IE600을 들려줬더니 일단 너무 선명해서 오래 들을 수 있는 물건인가 싶다. 근데 왜 비싼지는 알겠다. IE900이라는게 궁금하긴 하구나 하는 평을 받았습니다. 저축모드에 들어간지 어언 한달. 시작이 반이니 절반정도 모았네요. 이제 150만 더 모음 댐.
아싸 IE900 하고 있었는데,
요즘 둘째가 걸음마를 좀 하는걸 보니 소근육을 발달시켜줘야겠다 하고 간만에 beolit 두대를 연결해서 아들딸의 춤사위를 와이프랑 봤습니다. 둘다 연예계와는 연이 없는걸로...
와이프가 역시 스테레오 연결이 좋다. 블투스라 복잡하지도 않고, 잘산것 같다 얘기하는데... 이놈의 주둥이가 문제.
"600이 저거랑 가격 같아. 900은 저거 두개랑 같고"
"미쳤구나"
아 이놈의 주둥이 하고 생각하는데, 막상 저도 아 이거 맞나 생각이 막 듭니다.
600이 좋기는 한데 고블루랑 주렁주렁 하고 듣는것도 좀 불편한데 900은 뭔가 들을때마다 무릎꿇고 목욕재개하고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추워지는데 보스 헤드폰이나 하나 사고 말까... 싶기도...
공수레 공수거..
댓글 4
댓글 쓰기음 600과 900은 급차이가 있긴한데
현실이란 벽이 있어서 무작정 권하기도 어렵군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우선순위가 어쩔 수 없이 바뀌죠.
왜냐하면 그게 나중에 이걸 안해준 걸 후회하면 어떻하지? 질문으로 남거든요.
(저주인가)
그 뒤로는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방치 안하고 제자리 두는 정도 신경만 씁니다.
조카들 왔다갔다 하다가 정신없는 틈에 사이다 부어놓은 컵에 퐁당, 하지만 극적부활.
근데 그러고 한달 뒤에 접불나서 AS행.
나름 다사다난했던 900입니다만 요즘엔 딱히 신주단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기본만 지키면서 쓰는... 제자리(케이스) 보관, 귀 청소 가끔, 극세사천으로 닦아주기 정도.
그렇게 또 돌고도는거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