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무룩... ㅠ
하나 뿐인 남동생이 이제 일주일 뒤에 장가갑니다.
이미 신혼집 구해다 분가는 했지만...
불과 일이십분짜리 식 치르고 나면 진짜 출가외인이네욥...
;ㅡ;
섭섭함을 숨기지 못했더니, 성격 좋은 제수 왈.
"에잇!! 그럼 도로 데려기세욧!! 가!! 가!! 가!! ㅋㅋㅋ"
"그 대신 제가 왔짜나요오~"
밝고 싹싹하다 보니 친가든 외가든 모두 호평입니다.
깐깐하신 제 어머니도 그만 흐느적 하고 녹아버리셨지요.
정말 이뻐해주십니다.
역시 사람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첫 만남 전의 우려, 그리고 제가 먼저 만난 뒤의 안도감,
그리고 어머니의 굳건하던 마음의 벽이 녹아내려
다음 주면 이쁘디 이쁜 며느리를 안아주시는 날이네요.
제수는 안 울 것 같은데, 제 동생이 울 거라 확신합니다.
알파메일이고 강건한 녀석이지만 속은 맘 여린 소녀 감성이라... ㅋㅎㅋㅎ
초등학생 시절에 바비 인형 갖고 놀았...읍읍읍!!
댓글 29
댓글 쓰기근데 막줄에 은근히 남동생분의 흑?역사를 ㅋㅋㅋㅋㅋ
주위에서 형제 치곤??? 이라며 좀 신기하게 생각하더군요.
사실 어머니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엄마아빠 가고 나면 니들 둘 뿐이라며, 우애있게 지내야 한다며...
형제끼리 잘 지내는 건 사회 안정과 지구 평화를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기분이 묘해서야 되돌아보니, 참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어째 제수님이 저희 집안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좋아하더라고요.
딸랑 하나 있는 형제가 그렇게 자리잡아 가는 걸 보니 그래도 안심이 됩니다.
...아무 상관 없다니욧?!
팬인데!!!
;ㅡ;
십분 살려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재능이 아니지 않습니까. 'ㅅ'
과찬 감사드림미당😆
죄송합니다.
저도 죄송합니다!?
'과찬'으로 부담드린 듯 하여.
근데...
결코 '과찬'이 아닙니다. 'ㅅ'
훗.. 천재적인 아이돌 후보생 시미즈에게 칭찬이 부족합니다.. 잔뜩해주세요.
이미 스스로를 정말 잘 알고 계신다고 느꼈습니다!! ㄷㄷㄷ
향후 취미가 되었건 무엇이 되었건,
시미즈님의 앞길에 밝은 빛이 끝없이 비추어지기를 바랍니다.
근데 Jpop 2곡으로 시작해서 다른것만 올려서 좀 그렇지 않나요오..
알파인 사마께 제이팝 범위확장 시켜드려야 하는뎅 힝
저도 꼴뚝화 업글을... ㄷㄷㄷ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추세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네요.
서로 행복을 누리는 건 결코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마찰이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 꼴뚝!!
해피꼴뚝 출격하자!!!
나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나름, 서로에 대해 너무 바라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그건 순전히 내 욕심입니다.
요즘 한국의 디스토피아의 근저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심리가 원흉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비슷한 이야기인데, 둘이 잘 사는게 가장 중요한데, 양쪽 집 모두 여전히 가족의 구성원의 증가(?)로 바라보고 기대하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요구하지 말고 간섭하지 말고 둘만 잘 살기를 기대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일이더라고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가족으로 이루고 사는 일만 해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서로의 존재와 그 소중함 자체가 가장 큰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사랑이고, 그 전제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제일로 여겨서 마음에서 우러나와 함께 생활하고
함께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림을 꾸리고 키워가는 보람을 느끼며.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염치' 단 하나만 챙겨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 없이 결혼을 하다보니 조금의 불편함이나 불화도 참지 못하여 싸우고
그러다 슬하의 죄 없는 아이를 두고 갈라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가부장제의 잔재로 남자가 가정 부양의 주 역할을 맡고
여성들은 보호는 받되 상대적으로 천시되어오던 문화권이라 그런지
연애 결혼이 퍼져온 현대 사회의 문화가 급진적으로 받아들여진 요즘
오히려 사랑 없이 조건만 따지며 그걸 사랑으로 포장하는 정서가 확산되며
이상한 젠더갈등의 씨앗이 생기더니,
어느새 이상한 사상도 따라 들어와 그걸 부추기며
그만 젠더전쟁으로 비화되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가 따로 없습니다.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닌게, 제가 20대 초반이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미 그 조짐이 잔뜩 보였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저는 태생이 꼴뚜기인게 아니라 스스로 꼴뚜기가 되었었네요.
기억은 미화된다지만,
냉정하게 되돌아보니 그 때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이 다가오곤 했습니다.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멀쩡한 분위기였음에도
나름 위기감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게 지금의 패착으로 이어졌네요.
관찰자 입장으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니, 지금의 한국은 가관입니다.
시끌시끌하지만, 아직은 전쟁의 서막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본 전쟁으로 들어갈 분노 스택이 차곡차곡 잔뜩 쌓인 상황이고,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만한 시기는 이미 지난 듯 합니다.
잔뜩 쌓인 에너지가 방출되고 나서 세월이 몇 세대쯤 지나야
'사랑'이라는 걸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여건이 될 듯 합니다.
폐허가 될 우리네 미래가 뻔히 눈 앞에 보이는데도
아직도 내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이용하려 드는 심리들.
어찌 한 치 앞도 내다보질 못하는 걸까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동생 커플이 둘 다 사람이 근본이 순박하고 착해놔서 알아서 잘 하겠지만,
앞으로도 살아가며 동생 커플에게 설혹 위기가 찾아올 때
제가 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동생분 결혼 생활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갓파인님도 어서 좋은 소식을 ㄷㄷ
팔불출 같아보이겠지만, 동생이 나름 현자 축에 드는지라 잘 해나갈거라 믿습니다.
...저는 올해 이미 한국 나이로 42살이나,
여러 문제를 헤쳐나오는 동안 비축한 재산이 없고 박봉이다 보니 기약도 없습니다.
아무리 사랑사랑 한다해도 이런 여건에서 좋은 소식을 바란다면
이 또한 '염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여 관찰자 모드로 물러서 있습니다. ㄷㄷㄷ
가족끼리의 불화에 정말 큰 위험이 되는 요소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여건이지만, 그럴 수록 경각심이 무뎌지기 쉬운 것 같아요.
이따금 동생과 만나 대화할 때면, 그 주제로 얘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돈 때문에 가족간의 불화가 생기면 안 된다고.
제 어머니만 하더라도, 제가 용돈을 잔뜩 안겨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제게 돈을 받으시면 끝끝내 그걸 되돌려주려 하십니다. ㄷㄷㄷ
돌려받지 않으려다 싸울 지경입니다. ㅋ
의절한 형제를 둔 입장에서 보면 부러운 형제관계가 아닐 수 없어요. 0dB 공인 지성미남 알파메일님의 동생분이니 역시나! 라고 해야 할지... 경사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위에서 형제 치곤??? 이라며 좀 신기하게 생각하더군요.
사실 어머니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엄마아빠 가고 나면 니들 둘 뿐이라며, 우애있게 지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