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음균형은 본인이 인지하고 있어야 차이를 느끼나 보네요.
얼마전까지 뭔놈의 이어폰이 매일같이 바뀌냐고 저한테 딴지걸던 친구놈이 이어폰에 관심 생겼다면서 괜찮은거 추천해 달라면서, 제가 쓰고 있는거 한번 무슨 차이가 냐나고 궁금해서 들려달라고 그러더라구요.
흔쾌히 빌려주긴 했는데, 친구 놈이 원래 쓰던 편의점 이어폰이랑 차이를 못느끼겠다고 하댑니다. 이퀄라이저를 극단적으로 만져주면서 저음 느낌이 벙벙하지 않냐, 아니면 사람 목소리가 좀 까랑 까랑하게 느껴지지 않냐 하면서 본인이 막귀인걸 인정 못하겠다는 친구와 몇 십분을 보내고 나니, 그제서야 자기가 쓰던 편의점 이어폰이 벙벙하게 느껴진다고 그더군요.
주변 사람중에 이렇게 음향에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나눠볼만한 기회가 없어서 여태 못느꼈는데, 진짜 음향에 대해서 생판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이어폰에서 목소리와 멜로디가 알아들을 만큼만 들리면 만족하는 경우가 대다수 인거 같습니다.
또, 저음 달라지는건 금방 알아듣던데, 고음이랑 중음 밸런스는 잘 못알아 듣더라구요 ㅋㅋ
예전에 골귀에서 음향에 입문하면서 읽었던 음균형 취향의 변화가 정말 잘 맞는 가설인가 싶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성향이 아예 다른 제품이라야 음원에서 나오는 소리에서 이어폰/헤드폰의 영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강한저음형4와 고음형1정도..
처음 듣는 음원에서 성향 차이가 적은 제품끼리 잘 구분할 수 있다면 황금귀죠. ㅎㅎㅎ
(※) 이어폰의 FR경향 파악 (497개) (2018.01.30. 현재, Canal형)
주파수 특성 변화의 검지 한계
뭐가좋은지모르겠다하고 다시 막이어폰으로 바꾸고서 느끼는경우도있는데
어떤케이스에서 그렇게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때는 번들이어폰이 지금보다 한참 안좋던 시절이어서 보컬도 제대로 못 뽑라주다가 에티키즈쓰니까 보컬 목소리가 너무 잘들려서 신기했던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