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팁이란게 참 신기해요

 
  
 실리콘 팁에 비해 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이어폰이 있는 반면 
  
 폼팁을 껴줌으로 거의 다른 이어폰이 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 사용했던 mdr-ex15가 좀 그런 경향이 크더라구요 
  
 t400폼팁이 조금 헐렁했는데 이번에 4mm로 딱맞는 놈으로 구해다 쓰니 
  
 쏘는 음이 확사라지더라구요 
  
 이야 스테이징도 넓고 저음이 좀 세기는 한데 저음형으로 충분히 즐길만한 소리가 나더라구요 
  
 파이널팁이나 소니팁도 구경에는 딱맞을텐데 제가 가진 어떤 실리콘팁을 사용해도 
  
 쏘는 소리가 귀에 너무 거슬렸는데 딱맞는 폼팁으로 끼워주니 이렇게 신세계일수가... 
  
 원래도 그랬지만 스테이지가 상당히 넓게 느껴지고 평탄한 중음이 쫙 펼쳐지면서 
  
 저음도 양감이 많아서 그렇지 비트가 너무 강하다거나 베이스가 너무 세다거나 하지 않아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이어폰으로 변했네요  
  
 원래 바람새는 소리가 너무 쏴서 귀가 부담스러웠는데 폼팁을 끼워줌으로 기존에 비해 적어졌습니다
  
 아예 자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바람새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특히나 오케스트라 급의 합주를 듣는데 정말 고급진 소리를 들려주더라구요 
  
 하지만 디락이라던지 얄포라던지 등등 특히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잘 만든 이어폰"들의 경우에는 폼팁을 사용한다고해서 딱히 크게 변한다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편안하다는건 있지만요 
  
 물론 연탄팁 같은 케이스는 제외하구요 ㅎㅎ 
  
 어쨌든 새로운 발견을 해서 참 좋습니다 
  
 카프리치오가 기능은 참 좋은데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쓰기도 힘들고  
  
 사운드 클라우드랑 병행해서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했는데 이젠 그냥 EQ없이 들어도 되겠더라구요 
  
 팁이 싸다보니 배송비가 부담되서 사기가 약간 꺼려졌었는데 이 정도 개선이면 대환영이지요 
  
 여분도 해서 3쌍사서 7500원? 정도 들었는데 전혀 아깝지 않네요 
  
 이어폰 본체가 만원짜리인게 함정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