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에라자드,이어폰샾 청음후기.
오랜만에 시간만들어 대표적인 청음샾 두군데를 다녀보았습니다.
모든 제품을 다 들어보진 못했고, 관심가는 몇개 제품만 집중적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셰에라자드.
AAW A1D,A2H,A3H
싱가폴 커스텀회사에서 나온 유니버설 제품이라는데 DD,1BA+DD,2BA+DD 식으로 하이브리드 구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디자인은 뭐 가히 최상이었구요. 착용감,차음성,심지어 번들케이블도 좋았습니다.
소리는 단단하고 타격감 좋은 저음에 마스킹 없고,적당한 중음에 치찰음 약간 있는 고음정도라고 느꼈구요.
가격대도 좋았습니다. 위 세 모델 다음부터 상위기종인데 가격이 쭉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안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웃도어용은 50만원 미만으로 선택하는지라..ㅋ
PERIODIC AUDIO Ma,Ti,Be
신생브랜드라는데 세가지 모델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굵고 힘찬 사운드에 꽤나 양질의 저음이 참 듣기 좋더군요. 1DD 제품이라는데 드라이버 소재에 따라 소리가
틀리다고 합니다. 튜닝도 좋은듯 하고 디자인은 메롱이긴 하지만 아주 맘에 드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형인 Be 모델이 좋았습니다.
AUDEZE LCD-2C
청음샾이랑 집이 동일하게 tidal/cma400i 구성이라 케이블 빼고는 비슷한 환경이라 여기고 여러가지
오픈형 헤드폰들을 청음해 보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LCD-2C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맘에 들었구요. 수년간 사용해온 T1을 대신할수 있울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 모든것들이 다 좋았습니다. 소리,디자인,케이블,하다못해 회사로고까지...
하지만..첨음 20여분이 지나가면서 목과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무거운 소리좋은 돌덩이를
내가 과연 감내할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안샀습니다..ㅋ
이어폰샾.
FOCAL UTOPIA,CLEAR
청음환경은 NW-WM1Z+TA-ZH1ES로 했습니다.
유토피아-헉 좋다.너무 좋다.참좋다.그냥 다좋다..
클리어-얘도 좋네? 디자인도 좋네? 심지어 가격도 엄청 좋네??
일리어는 없어서 청음 못해봤구요..뭐..쩝..좋습니다 포칼헤드폰들.
근데..큰 감흥이 없었습니다..그냥 좋을뿐이었어요..그냥 좋다 정도
T1을 첨 들었을 그때의 감흥과 감동이 없었습니다..
뭐 이래저래 이것저것 들어보고 그만 가려고 카운터앞에서 MD분이랑 주접떨고있는데
64audio 제품들이 청음용으로 몇개 있더군요. 티아포르테랑 짜르는 넘 비싸서 아예 안듣기로 하고
U12t 한제품만 청음해보았습니다.
64AUDIO U12T
청음환경은 아이폰8+랩케이블3.5라이트닝으로 했습니다.
뭐 이건 저의 개인적인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난 정보량에 좋은 질감,초저역부터 초고음까지 빠짐없이 양질의 사운드를 뿜어주며 외관또한 진정한
기계적인 디자인에 훌륭한 차음성,착용감..뭐 등등 가히 최고였습니다.
말도 못하게 감동을 받았습니다..이렇게 나에게 딱 맞는 이어폰이 있다니!!
개인적으로 아웃도어제품은 50만원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는데... 이놈 가격이 참으로 높았습니다.
현금구매시 249만원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아내 몰래 준비한 비자금이 2백뿐이라 심각한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곧 정신을 차리고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물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말이죠..크흑
청음을 마치고 집에 가는길 내내 U12t만 생각이 나더라구요..나중에라도 꼭 구매해야겠습니다.
아내 몰래 야금야금 돈 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힘들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이어폰이란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나중되면 더 좋고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지겠지만 현재는 이놈에게 팍 꽂힌 상태입니다.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몇개월 지나 시간내서 다시한번 청음투어좀 다녀야겠습니다.
번외.
전 애플의 담백한 음색이 맘에 들어 십여년째 애플제품으로 아웃도어 레퍼런스로 활용중입니다.
아이폰8로 기변하면서 번들 라이트닝케이블이 너무도 구려서 랩케이블 3.5 라이트닝으로 교체했는데요.
대만족입니다. 아이폰 쓰시는분들 한번씩은 노려봄직한 제품이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