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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청음샵에서 여러 헤드폰 짧은 청음기 및 구입 삽질기

곡선
5071 2 10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아무런 불만없이 이어폰을 써오다가 작년 가을에 충동적으로 헤드폰도 한 번 사용해 봐야겠다라는 마음에 b&w p5 를 구입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이 고뇌의 잉여력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p5는 부드러운 가죽과 잘 만들어진 모습에 만족했습니다만 모습만큼 고급스럽고 기름진 소리에 결국 더 좋은 주인을 찾아 내보냈습니다. 팔고난 직후 젠하이저의 모멘텀 2.0 오버이어를 또 다시 충동적으로 구매, 만족스러운 품질이었지만, 섞이지 않는 비빔밥처럼 따로 노는 듯한 소리에 이것도 내보내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젠하이저의 HD25를 구입, 소리는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착용감이 불편하여 가끔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이번에는 작정하고 몇가지 제품을 경험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청음샵에서 두시간여의 민폐를 끼치며 여러 제품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리는 감상평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객관성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짧은 시간의 인상과 추측을 근거로 함을 미리 밝힙니다.
  
소니의 wh-1000xm3 - 착용과 동시에 소리가 거의 없어지는 신기한 경험, 저음이 조금 많은 것 빼고는 (이것도 간단히 어플로 조절가능) 소리는 착색감도 적고 충실하며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것 처럼 매우 좋습니다.착용감도 좋습니다. 그런데 매우 좁은 곳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밀착된 곳에서 나오는 소리라 밀폐형 헤드폰을 밀폐형 헤드폰을 통해서 듣는 기분이라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오는 것이 목표이자 장점이겠지요?
  
소니의 mdr-z7m2 - 전작인 1이 세일중이라 같이 들었습니다. 전작인 1은 공간도 좋고 개성이 있어서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저음이 뭉쳐서 몇분 듣고 부담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새모델인 2는 상대적으로 장점은 유지하고 저음이 단단해지고 음색은 개성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리라 매우 만족했습니다. 크기에 걸맞는 조금 답답하고 어둡지만 솔직한 공간감과 음색이 매력적입니다. 착용감도 넉넉한 패드로 완벽히 좋았습니다만 밖에서 쓰고 걸어다니는 제품을 찾는 저로서는 크기가 커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제품의 부피가 조금 작아서 고개를 돌릴때 옷깃에 닿지 않았다면 이것이 제 머리에 걸려있었을 것입니다. 
  
소니의 mdr-1am2 - 대안으로 생각한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선인 1000xm3의 소리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유선이며 가격도 저렴한 이 제품에 연결하고 재생과 동시에 뭐랄까 소리의 격차가 느껴졌습니다. 무선의 정보량이 90퍼센트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저에게는 소리의 질이 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와 접히는 구조 게다가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큰 회사가 작정하고 만들면 모두에게 추천 할만한 제품을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점이 동시에 저에게는 살 제품이 없으면 이것으로 하자라는 어찌보면 맨 마지막 선택으로 남겨두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소리는 정직하고 무난하기에 맞는 얘기만 하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완벽한 모범생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베이어다이내믹 t5p -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만 그 만큼의 물량이 들어간 듯한 소리였습니다. 모든 소리가 조금 넘칠정도로 충실하게 나오며 지루한 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무한리필집에서 소고기를 계속 열심히 먹는 듯한 혹은 모든 음식이 맛있는 뷔페 식당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맛있는 것이 너무 넉넉히 있으니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듯한 기분입니다.  
  
젠하이저 hd600, hd660s - 좋습니다. 이 지루한 독일사람들은 거짓말이란 것을 모르나봅니다. 특히 600은 밖에서 사용할 용도가 아니라면 기본으로 하나씩 모두들 사야하는 제품으로 정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660s 또한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조금 더 가벼워지고 풍부해져서 듣기에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밖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아 아쉽습니다.  
  
슈어 - 제품 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칠십만원대의 가격이니 비교적 상급 제품일 것입니다. 제가 10년간 사용한 이어폰인 se530과 같은 소리입니다. ㅎㅎㅎㅎ 저는 제 이어폰이 중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어둡다는 것을 며칠 전에야 깨달았습니다. 헤드폰도 소리가 나오는 위치만 다르고 똑같습니다. 밀폐형도 어둡지만 개방형 제품도 그렇습니다. 어둠의 녀석들.  
  
오디오테크니카 sr9 - 아마도 들어본 제품 중에 소니의 mdr-1am2 의 고급이 이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상도가 올라가고 더 단단합니다. 더 모범생이고 더 맞는 얘기를 하니까 음악 들으면서 혼나고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오디오테크니카 ath-r70x -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r9의 부담스러운 정보양에서 살짝 줄어들어 듣기 편안하고 적당한 공간크기에 아쉬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밀폐형을 찾고 있는 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을 들었습니다. 
   
울트라손 edition8-palladium - 청음샵 직원분이 가져다 주셔서 모델명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모양이 같습니다. 밀폐형 제품 중에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기도 크지 않은데 공간의 크기가 꽤 크게 나오고 모든 소리의 균형도 좋습니다. 마치 작은 크기의 플로어스탠드형의 스피커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입니다. 제품을 만들때 아마도 이러한 가상의 공간을 목표로 하고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소리는 좋은데 살짝 속고있다?는 기분. 
  
포칼 리슨 - 듣자마자 어? 소리가 나올만큼 개성이 강했습니다. 소리가 생생하고 시원합니다. 뭔가 소리에 비타민 같은 걸 넣었나? 싶은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싶었습니다만 제품에 선택받은 머리만 사용할 수 있는 까다로운 범위안에는 제가 들어가지 못해서 참으로 서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클래식'이란 모델도 있었는데 귀가 크지 않은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강력추천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와 충실하고 생생한 소리.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요?  
  
포칼 엘리지아 - 이것 또한 듣자마자 어? 소리가 나오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도도하고 맹랑한 것. 추측컨데  소니의 개발팀에게 이런 제품을 개발하라고 한다면 다들 분노하던지 포기하던지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의 재현이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덕목'은 시작하는 순간에서 마칠때까지 기준으로서 자리잡고 어떤 일을 할지 말지 선택하게 하는 역할을 하겠겠지만, 이 제품은 애초에 설정한 방향이 전혀 달라서 밀폐형 헤드폰이고 직접 연결되는 유선 제품이라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설득력이 있다. 라는 것입니다. 저는 돈이 생기면 이것을 반드시 사야겠습니다.
  
포칼 유토피아 - 흠 잡을 수 없는 이 제품은 잘 만들어진 작은 오디오 시스템 조합을 매우 가까이에서 듣는경험을 주었습니다. 울트라손의 제품이 소리의 감동과 함께 약간의 의구심을 갖게 한다면, 이 제품은 그냥 '이럴 수 밖에 없다.' 라는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왠만한 오디오 세트를 이것으로 대신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왠만한 오디오'의 경험을 대신하므로 희안하게 개성이 확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B&W P9 - 돈이 많다는 것을 은연중 자랑하고 싶다면 이 제품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가죽으로 매우 꼼꼼히 글래머러스하게 만들어졌고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소리도 아주 기름집니다. 버터에 튀긴 스테이크가 이런 맛이 아닐까싶습니다. 호화로운 소리입니다. 
  
결국 제 손에 들려온 것은 베이어다이내믹의 dt880 입니다. 소리가 깨끗하고 충실하고 적당한 공간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밀폐형이라 오픈형보다는 바깥의 소리가 덜 섞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반 걱정 반이었지만 평소에 들었던 음악들이 더 생생하고 편안하게 들려서 다른 제품들과의 비교와는 상관없이 이 제품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크지만 착용감은 무게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 좋고 털(?)재질의 패드는 촉감이 아주 좋습니다. 어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만 바깥의 소리와 섞이는 것을 제외하고 아쉬운점은 아직 없습니다. 문제는 어제 전철에서 처음으로 사용해보았는데 피아노 독주 같이 조용한 연주는 아예 안들리고, 소리의 크기를 키우게 되니 세게 치는 연주 부분에서는 소리가 커져서 깜짝 놀랍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인가 싶습니다. 그나마 시끄러운 음악은 전철에서도 들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도심은 그래도 걸어다니며 들을만 합니다만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도심에서 걸어다니면서 사용하고 까페에서도 사용하고 전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밀폐형 제품을 잘 골라서 사려고 합니다. 제품을 지르게 된다면 아마도 조용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귀동냥만 하고 다닌다면 이런 삽질기라도 또 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보다 쉽고 좋은 선택이 있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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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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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그래서 다음 번 청음 추천은 WH-H900N과 (다시 한 번 EQ로 살짝 보정해 듣는)  WH-1000XM3이죠.  ^^ 
QC35 (II)와 PXC550도 취향에 맞아 찾는 분이 많구요.  
 고요한 적정 속에 오로지 음악을 즐기는 맛~~

16:26
18.11.01.
곡선 작성자
터럭
아 결국 돌고 돌아 돌아가게 될까요 ㅎㅎㅎㅎ
16:29
18.11.01.
profile image
곡선

사실 레퍼런스급 이상의 제품들 사이의 FR차이가 그리 크지 않거든요.. 2~3개소의 음압을 가감하면 꽤나 비슷해지는 거.. ^^ 
  
https://www.0db.co.kr/xe/GRAPH  
   
제품간의 FR차이를 따져 EQ로 음원의 정보를 좀 고치면, 서로 꽤 닮은 음색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진동판의 특성이 우수할수록 EQ에도 잘 반응하구요. 본문 중에 언급된 DT880, WH-1000XM3, MDR-Z2M2, MDR-1AM2, T5p (2nd Gen.)도 마찬가지..
 ANC_Comp_05.PNG

ANC_Comp_06.PNG

ANC_Comp_07.PNG

 

16:48
18.11.01.
곡선 작성자
터럭
네 맞습니다. 1000xm3를 들었을때 eq에 반응을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역의 양을 줄이려고 소니에서 제공하는 어플에서 제어했을때 바로 반응을 해서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이 공간감이었습니다. 공간감도 제어가 가능할까요?
17:10
18.11.01.
profile image
곡선

사람 청감상 가장 민감한 주파수가 2.8~3kHz이고, 대부분 악기나 보컬의 배음역이기도 합니다. 
 2~8 kHz의 음압이 주변부보다 적절히 덜 나오면 약간의 공간감을 느끼기도 하죠. 물론 개인별로 청감상의 차이가 있어, 보컬 배킹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 Westone의 All New UM pro 50, Focal의 Clear와 같은 FR..  
  
WH-1000XM3의 경우 ~150 Hz까지의 저음을 -7 dB정도씩 줄여주면 보다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가리는 마스킹 현상이 훨씬 덜 느껴져 음감하기 좋을 겁니다. (1 kHz부근을 +5 dB (Bandwidth = 2)로 해보는 것도 좋겠죠.)
  
 https://www.0db.co.kr/xe/96129 
 https://www.0db.co.kr/xe/144988 
  
Westone_All_New_UM_pro_50_FR.png

 

Focal_Clear_FR.png

 

04_InstrumentFrequency.jpg

 

17:22
18.11.01.
곡선 작성자
터럭
추천해주신 1000xm3를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연결 하기 전에 소니에서 제공하는 전용 앱을 깔았더니 이큐와 음장감을 매우 쉽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주파수를 직접 조절하지는 않고 앱에서 제공하는 '편하게', '생생하게' 등의 이큐를 조절하니 소리가 확확 바뀌는게 신기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드라이버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간감도 조절할 수 있어 가까이, 멀리 등의 거리를 조절하니 또 확확 바뀌는게 연주이나 클럽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기분이 들게 하더군요. 한 이십여분 들어보고 이 제품으로 결정하여 오늘 0디비 샵에서 주문하였습니다. DT880의 소리가 마음에 들어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나 밖에서 걸어다닐때 쓰기에는 들을 수 있는 음악의 종류가 매우 한정되는 것도 선택에 이유가 되었고요. 많은 제품을 비교하며 생각하니 선택이 복잡해질때 '고막에 닿는 소리만' 놓고 생각하니 용도와 편의성, 소리 등에서 알맞는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브람스 교향곡을 매일 듣고 있는데, 노이즈캔슬링으로 바깥에서도 마음껏 들을 수 있겠네요.
22:58
18.11.12.
profile image 2등
880 기추 축하드립니다.
저도 T1전에 사용한 기기인데 좋았습니다.
베이어는 사랑입니다^^
18:53
18.11.01.
곡선 작성자
zamal
ㅎㅎ 그 다음 제품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880은 그냥 둘 것 같습니다.
22:17
18.11.01.
곡선 작성자
리느트
이제 알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ㅎㅎㅎ
22:18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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