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한국영화 보실 때 불편하신 적 없으세요?
안녕하세요, 리플입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명절이라,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을까봐, 집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집순이)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해 주는 "독전"도 보고 유료 다운로드한 "마약왕", "완벽한 타인"도 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는데 짜증이 납니다.
배우의 대사가 잘 안들려서 볼륨을 올리면 효과음이나 배경음이 나올 때 소리가 너무 커져 옆집 아기도 놀라 울 것만 같습니다.
아 놔
일전에, 공유느님이 나오는 "용의자"를 보다가 (이 영화 덕분에 원래 지인이었던 공유의 열성팬이 되었습니다, 도깨비 이전입니다 ㅋ ... 삼천포로 빠졌군요) 평소에 연기력이 상당한 배우로 알고 있던 박휘순의 대사가 너무 안들려서, 배우가 딕션이 너무 엉망이라고 실망했더니 영화 음향감독 일을 했었던 분이 저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배우 대사를 녹음할 때, 액션 신의 소리를 녹음할 때 등 상황에 맞게 녹음 장비가 충분히 세팅되어야 하는데 한국 영화는 아직 음향팀에게 물질적, 시간적 투자를 너무 아낀다고 말이죠. 열악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헐리우드나 유럽의 작품들을 보니, 건물이 무너지고 총성이 남발해도 귀가 안아프고 그 와중에 배우들 대사도 잘 들리더라구요. 아.. 그런 슬픈 현실이..
용의자 영화가 2013년작이니 시간이 꽤 흘렀네요.
요즘 우리 나라 영화가 많이 발전해서 수출도 많이 되고 더불어 투자도 많이 받고 있다는데 그 제작비가 주로 영상에 많이 쓰이고 어디 쓰이고 어디 쓰이고 아직도 음향은 많이 뒷전인가 봅니다.
한국 영화를 극장가서 보면 볼륨 때문에 저처럼 힘드신 분들 또 있으신가요?
이 이유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ㅎㅎ
한국영화 음향 발전을 소망해 봅니다 ( 오지랖 뻘글이네요 ㅎㅎ )
댓글 11
댓글 쓰기한국인들 프로마인드 결여된건 전 종목 특징이라 영화계만 욕할 순 없을듯 ㅎㅎ;;
제 어머니께서 영화 보시는 걸 좋아하시는데, 늘 하시는 말씀이 '한국영화는 왜 대사가 안 들려!' 그럼 제가 '이제 늙으셨네요...' 그랬는데 그냥 음향 문제였군요...
근데 극장은 국산이고 외화고 제 기준에선 소리가 너무 큰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대사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외화야 자막보면 된다지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ㅠ 투자좀 해야할텐데
오래전부터 느끼던건데... 한국영화를 한국인이 보는데 자막이 있었으면 하는... 음향 기술이 중요한데 제대로 투자를 안하니 그렇겠죠. 하다못해 아이돌 리얼리티 할때도 음향감독이 따라붙던데 영화계에서 동시녹음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후시 녹음이라도 해야하는데... 프로의식 부족과 투자자들이 그런건 신경안쓴다는...
모두 맞는 말씀인데 앞으로도 나아지기는 쉽지 않을듯...
방송이야 어차피 출연자마다 마이크 하나씩 붙어있고, 나중에 믹싱만 잘 하면 되죠.
근데 영화는...붐마이크로 다 떼우니 ㄷㄷㄷ
음성녹음쪽을 엎는거죠. 근데 이게 문제가 배우들도 성우같은 연습을 해야되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안해서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