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귀, 혹시 과로 중이지는 않은가요?
안녕하세요, 리플입니다.
눈길에 또 다시 출근 대란이 예상되네요, 저도 오늘은 영디비 사무실에 가는데 걱정입니다.
(아, 저는 뮤소트 다른 서비스 업무 비중이 커서 영디비에 상주하는 스탶은 아닙니다 ^^)
영디비 대표님이 쾌적한 저의 서재를 위해 가습기를 선물해 주셔서 더욱 나가기가 싫어 커피 한 잔 하고 있어요,
주말에 생일인 친구가 있어서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손말이음센터(https://www.relaycall.or.kr)에서 중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직장 친구가 아닌데,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듣는 일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어 저와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손말이음센터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중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공기업으로 전환되면서 뉴스에도 나오긴 했지만..)
무튼, 제 친구는 많지 않은 급여에도 큰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듣는 것이 가능하고 취향에 따라 즐기기도 하는 청인(聽人)입니다.
손말이음센터에서 수화나 문자로 의사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 받는 사람들은 농인(聾人)입니다.
선천적, 후천적인 이유로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분명, 이들도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전화 통화를 통한 국가행정, 금융, 법률, 사회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쉽게 말해 114, 은행, 공공기관을 비롯해 배달의 민족 등에 전화 통화 서비스를 원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물건을 쉽게 구입합니다.
그러나 주문할 상품의 정보가 부족한 경우, 주문을 취소하거나 교환하거나 반품할 경우에는 거의 전화통화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이런 서비스들은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해서 전화상담사 인력 운영 비용을 최소화 하고 싶어 하니까요.
제 친구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근무 시간 내내 꽤 많은 케이스의 삶을 보고 듣고 전달하고 있더군요. 느끼는 바가 크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을 조금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엔지니어인 저로서는 또 오지랖이 발동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저는 현업에서 개발 일을 15년 가량 해 왔습니다.
하이파이 길의 기회도 있었지만 전 양산품을 고집했었습니다.
보다 좋은 소리를, 보다 많은 사람이 듣기를 바라며 대량 생산용 제품들을 주로 개발했구요.
하지만 무식하게 너무 빡세게 일을 해서 지병을 얻게 되었고 현재는 개발실을 잠시 떠나 있습니다.
환자로 살아보니 그만큼 불편한 게 없습니다.
(여러분 아프지 마세요 ^^)
청력은 한 번 손실되면 복구가 거의 어렵습니다.
보청기, 골도 진동자 등 청력 보조기기들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선천적 장애는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 장애는 막아야 하겠지요?
갈수록 시력이나 청력 저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귀를 보호해 주세요.
크고 작은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귀가 듣는일에 과로하지 않게 해 주면 됩니다.
극장, 클럽, 공연장 같이 큰 소리가 나는 곳에 갈 때에는 귀마개를 가져가거나 중간에 잠깐씩 나와서 귀를 쉬게 해 주세요.
이어폰 헤드폰을 들을 때에는 좋은 제품을 신중하게 구매해서 올바르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너무 큰 소리로 자주 듣지 말고 50분마다 10분씩 쉬어주세요.
저는 귀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매우 조심하면서 살았는데도 직업상 청음 튜닝을 많이 하다 보니 벌써 살짝 맛이 갔습니다.
어차피 튜닝은 정량 평가의 도움을 받아 하지만 슬픈 현실이지요.
영디비 회원 분들은 듣는 일의 소중함을 다 알고 계실테니 별 걱정 안합니다만,
혹 주변에 아직 잘 모르는 청소년이나 철없는 어른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ㅎㅎㅎ
이상 리플이었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이명이 있으시군요, 괴로우실텐한데..
이명도 여러가지 원인과 증상이 있지만, 원하지 않는 소리가 괴로우실땐 하던 일과 생각을 멈추고 따뜻한 환경에서 온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잠시 쉬시길 권장드려요.
어째 다 쉬라는 잔소리 같은데, ^^;
^^;
이제부턴 살살 들으셔요~
차음이 되거나 노캔이 되거나... 해야되는 이유죠.
대부분 귀가 상하는게 아웃도어에서 외부소음을 이기기 위해 크게 듣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게 크게 듣다가 집에 자기전에 들어보면 '이렇게 큰 소리를 들었단말야?' 가 되거든요.
그래서 대학교때부터 이미 노캔에 길들여져있네요.
최근에 와서는 차음성 좋은 커널형으로 돌아섰지만... (차음성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음악이나 영상 등이 널리 퍼지면서 더욱 쉽게 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청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는 환경이네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다시한번 주의해야겠습니다.
N3AP를 좋아하는 이유도 제 귀에 거슬리는 이명과 음악이 잘 안섞여서이기도 하구요. 군대가시는 분들은 총쏘실때 반드시 귀마개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열심히 지켰었죠
주변에서도 헤비리스너라고 자청하는 친구도 큰 볼륨으로 몇 시간씩 듣다가 결국 황금귀 급에서
귓구멍 정도로 변하더라구요
최대한 볼륨 낮춰서 듣고 있기는 한데...
(대중교통에서 방송 들릴락 말락 정도..)
객관적으로 제가 듣는 볼륨이 어느정도인지 확인이 안되니
항상 걱정이긴 하네요.
저도 2년전에 귀가 잘 안들려서 갔는데
어린나이에 돌발성 난청이와서 그 이후에 음감생활 많이 접었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자꾸 찾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기기는 많이 들이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도 계속 사기는 해요 ㅋㅋ)
너무 리시버만 찾기보다는 실제 음악을 듣고 즐기는데 집중하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30대 되면서 걱정이 되어서 야외 사용은 하지 않고 있네요... 16khz 대역이 작게 들리는 걸 보면 나이대보다 좀 못한 걸지도....ㅠㅠ
리시버 음색도 청력 손상에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고역이 강조된 건 귀가 쉽게 피곤해져서, 저역이 강조된 건 머리가 아파서 오래 못 듣는데, hd650처럼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일수록 부담없이 장시간 듣게 되어서 위험한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