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 스텔리아 청음
오늘 시간이 나서 청음매장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실은 포칼 클리어와 데논 d9200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매장에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스텔리아와 젠하이저의 기함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텔리아의 소리는 유토피아와는 사뭇 다릅니다. 저역대의 양이 확실히 적으며 약간 절제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잔향감또한 적으며 딱,딱 명쾌하게 떨어지는 정확한 소리를 내줍니다. 그렇지만 소리의 질감은 거칠거나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스테이징의 형성도 귀를 전체적으로 감싸면서 형성됩니다. 중급형 헤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좌,우 혹은 귀 뒤쪽으로만 형성되는 스테이징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에는 다른 포칼 헤드폰들처럼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한,두곡 정도 들으며 뇌이징을 하면 적응이 됩니다.
젠하이저의 기함은 극히 자연스럽고 실키한 소리가 납니다. 네 그리고 이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부드러운 소리는 이 헤드폰 말고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d8000이 어쩌면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소리의 질감은 이보다 한단계 더 정제시킨 느낌입니다. 하지만 최강의 헤드폰도 결국 헤드폰일 뿐입니다. 머릿속에서 벗어나 저 멀리 뻗어나가는 그런 소리 (절대로) 안납니다. 참고로 풀 밸런스로 들었으니 헤드폰으로는 최고의 옵션으로 들어봤다고 해야겠네요.
헤드폰으로 음감을 하면서 음상이 머리 중심을 벗어나 앞쪽으로 맺힌다던가, 스테이징이 팔벌린 넓이 만큼이나 넓게 형성된다던가 하는거 다 dog뻥 이라는걸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딱 한번, 크로스토크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피아노 연주에서 간주부분이 머리 앞쪽으로 음상을 맺어 헤드폰이 아니라 앞에 소스기기처럼 사용하고 있던 맥북에서 소리가 나오고있나 하는 생각에 헤드폰을 벗어봤던적이 딱 한번 있는데 이건 그 음원의 녹음방식 덕분이지 절대 그 헤드폰이 음상을 이마 앞쪽으로 맺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혹여나 헤드폰에서 스피커와같은 감각이 날거라고 생각하고 업글을 바라고 있으시다면 꼭 제글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결론은 어쨋거나 포칼 스텔리아는 아주 괜찮은 헤드폰이었다는 것이고 ㅎㅎ 만듦새도 이제껏 봐왔던 어떤 헤드폰들보다도 압도적으로 좋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여유가 더 된다면 꼭 정착용으로 구매하고 싶은 헤드폰 이네요.
댓글 13
댓글 쓰기우려했던 똥색이지만 만듦새가 굉장하네요. 여윽시 포칼인가..
헤드파이 경험에서 머리 앞에 상이 맺힌 경험은 텔로스 헤드폰 앰프의 바이노럴 모드를 적용했을때가 유일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소리가 앞에서 쏟아진다는 인상 정도지 앞에 딱 상이 맺히는 수준까진 아니었으니
오르페우스가 전시되있는 청음숍이라... 어느 국가에 거주하시는진 잘모르나 부럽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올페는 d8000보다는 동일 메카니즘의 스탁스랑 비슷하면 비슷하겠지 싶겠습니다만....
제가 몇년씩 시간차 두고 각각 듣기로는 그랬습니다 ㄷㄷ
헤드폰은 헤드폰이죠 ㅋㅋ 스피커급 공간이니 이런 사람들은 스피커를 안들어본건지... 어쨌든 스텔리아는 가죽패드네요 청음해보고싶군요
마치 포칼리슨 같습니다?
물론 어련히 포칼에서 팀킬 방지를 하겠습니다만
ㅎㅎㅎ
와... 포컬의 최신 제품뿐만 아니라 오르페우스까지 있다니...
역시 파리 청음샵은 스케일이 다르군요.
오, 이런! ㅎㅎ Hd800보다 더 좋은 게 나온 건가요?
유토피아라 하셔서 전 스피커가 새로 나온 줄 알았는데 헤드폰이었네요. ^^
저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스텔리아는 색이 정말 유감스럽네요 개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