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을 좋게 해준다고 샀습니다
Ifi의 iEMatch 입니다.
댓글 27
댓글 쓰기음악, 스피커, 카메라 ㄷㄷ
그런 취미 중에서도 천문 사진 촬영이 압권이더군욥..
빛이 적은 장소를 찾기 위해 오프로드도 거뜬한 좋은 자동차와 고성능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좋은 결과물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적적하니깐 좋은 오디오 기기가 부록~
https://namu.wiki/w/%EC%B7%A8%EB%AF%B8
ifi는 저런 제품이 참 많네요.
ifi의 저런 제품은 iPurifier말고는 안살겁니다.ㅋ
고임피던스&저능률 헤드폰의 음질적인 메리트중에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게 정보의 해상도 향상에 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임피던스 내지는 고임피던스&저능률의 헤드폰으로 소리가 제대로 나기 위해서는 신호 전압을 더 높여야 하거든요
충분이상의 정밀도와 안정성이 담보된 헤드폰앰프라면 전압을 높일수록, 다시말해 출력을 키울수록 snr도 높아집니다
왜냐하면 신호의 크기는 올리는 만큼 쭉쭉 커지지만 신호에 섞여서 출력되는 dac나 앰프의 자체적인 노이즈의 크기는 커지지 않고 그대로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iematch를 비롯한 저항잭을 가운데 끼우면 소리가 작아지죠
왜냐하면 저항이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음량을 확보하기 위해 볼륨을 키우게 됩니다
그렇게 볼륨을 저항잭 없이 들을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려놓고 나면, 음량은 그대로인데 노이즈는 저항잭 때문에 훨씬 작아지게 됩니다
이게 2비트 어쩌고 설레발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뻥은 아니에요
그리고 여기까지 알아본 후 비로소 저 제품이 실질적으로 유효하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1. 제가 쫌 괜찮은 dap로 음악을 듣는데 얘가 내주는 최종적인 해상도가 18비트에 상당하는 수준이라고 치죠
그런데 제가 쓰는 이어폰이 감도가 110dB/1mW를 넘기고 임피던스가 30옴정도 되는 멀티BA라서 음량을 많이 못 올려요
간신히 20% 정도밖에 못 올린다고 치자구요
p2정도나 되는 최강스펙이면 모를까, 저음량에서는 snr이 기기 본연의 성능만큼 안됩니다
즉 해상도가 18비트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저항잭을 가운데 끼고 볼륨을 70%까지 키워보니 들리는 소리 크기가 비슷한 느낌이네요
이 정도쯤 되면 아마 설계자 의도대로의 snr과 해상도로 작동이 될겁니다
2. 근데 저항잭 단자 접촉부랑 안에 납땜의 전기저항이 까먹는게 더 클 듯?
2. 그리고 우리 귀가 과연 17비트와 18비트를 구분해낼 수 있을까요?
4. FAIL
그런데 이 비트라는 게 초당 소리의 세기의 개수로 즉 소리의 부드러움에 관련된다고 볼 수 있는데
(물론 대부분의 음원에서 체감상으론 큰 차이 없음)
볼륨이 낮을 때는 비트수가 낮다는 것 자체가 성립 안하지 않나요.....?
오히려 대부분의 재생장치가 최대볼륨에 가까워지면 왜곡이 심해지는 걸로 아는데...
볼륨이 낮으면 다이나믹 레인지가 노이즈 플로어랑 가까워서 안 좋은거 아니였나요?
그냥 노이즈 플로어가 안들리게 된다는 것만이 이 저항잭의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16비트는 65536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44.1k에16비트의 음원은 1/44100초마다 한번씩 있는 샘플의 '압력'이 16비트의 최소값인 -96dBFS에서부터 최대값인 0dBFS까지를 65536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돼요
그런데 0dBFS의 1/65536보다 작은 신호도 있을 수 있죠
그게 바로 노이즈플로어입니다
다시말해 노이즈플로어는 비트 해상도보다 작은 크기의 신호를 뜻합니다
노이즈플로어는 우리가 귀로 들어서 인식하는 화이트노이즈, 험 따위의 잡소리랑 다른겁니다
출력단에서 빼주는 전압(게인)이 낮을 경우 소리의 크기, 정확히는 신호의 크기와 노이즈플로어간의 비율이 작습니다
이 비율을 snr이라고 합니다
한편 반대로 높은 전압으로 출력하면 노이즈플로어는 그대로인데 신호만 커지기 때문에 snr이 높아지겠죠
이건 앰프회로가 신호를 더 크게 증폭할수록, 즉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왜곡이 심해지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1. 초당 소리의 세기의 개수는 샘플레이트고요, 샘플 한 개당 표현 가능한 소리의 세기의 미세 단계수가 비트뎁스입니다.
2. 앰프의 최대 입력전압과 소스장비의 최대 출력전압 x 앰프게인값이 정확하게 일치할 때 있을 때 최대 볼륨에서 왜곡이 가장 적습니다.
O2 앰프의 예를 들면, 예) 2.0V (표준 라인아웃) x 3.5 = 7.0V (최대 입력전압)
그래서 O2 앰프 게인 설정에 흔히 3.5배율이 포함되죠.
다만 거치형 소스기기 쪽에서 이 표준보다 높은 전압을 출력하는 경우가 많고, 앰프 쪽에서는 포터블 소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더 높은 게인을 갖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오히려 위 공식이 일치하는 사례가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최대 볼륨에서 클리핑이 일어나서 왜곡이 심해지는게 오히려 일반적으로 됐지요.
p.s. 결과는 비슷해도 실제 원리는 아날로그 도메인에서 일어나는 변화니까 "2비트"가 아니라 "-12dB"라고 했으면 더 나을 뻔 했네요... 저도 "2비트"라는 말 듣고 이게 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ifi에는 자기네 제품의 소비자들이 모두 전문가급 매니아거나 전현직 음향 엔지니어일 것이라 착각하는 어떤 사풍이 있는 것 같아요
사장부터 말단 인턴까지 임직원 전체가 그런 마인드에 젖어있는게 geek스러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유행을 선도해나가는데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지만.....간신히 알아는 듣고 있는 저에게조차 그들의 그런 모습은 때때로 무성의하고 오만하게 비춰집니다
음머~ㅎㅎㅎ
흑...우?
저항잭도 고민하고 있는데 ㅠㅠ
이건 음질을 좋게 해주는게 아닙니다
이 제품의 사용용도
1. 이어폰의 소리가 크고 앰프의 출력이 클 때 최저볼륨으로도 소리가 너무 커서 청감상 문제가 될 경우
2. 이어폰의 감도 때문에 앰프의 화이트노이즈가 심하게 들릴 경우
보통 이 2가지의 경우 볼륨감쇄기 같은 걸 연결하거나 저항플러그를 연결하는데
아마추어 이어폰에서는 저항에 따라 출력만 별할 뿐만 아니라 소리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EMatch는 저항을 연결한 것과 같은 레벨의 볼륨과 화이트노이즈를 감소시켜주면서
저항 연결시 나타나는 아마추어 이어폰에서 보이는 소리의 변화가 없이
단순히 볼륨만 감소시켜주는 제품입니다
대개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스마트DAC는 높은 출력을 보장하는 반면
USB단에서 전원을 끌어오는 이유에서인지 설계상의 문제인지
화이트노이즈가 극심해서 임피던스가 높은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하지 않으면
청감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항플러그를 연결하면 아마추어 이어폰에서 고음역이 들쭉날쭉 해지기 때문에
저항연결도 쉽지 않죠
이런 사람들한테 필요한 제품입니다
저항플러그와 같은 역할(화이트노이즈 감소 + 볼륨감소)을 하면서 출력주파수의 변화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입니다
저는 애초에 2비트 광고에 뻐큐날리고 구매했습니다 ㅎㅎ
그덕에 이어폰 화노없이 잘 쓰고 있네요
ifi는 좀... 약파는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당신은 호구가 아닙니다! 자 외치세요
나는 흑우가 아니다! 이미 산거 팔순 없으니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나는 흑우가 아니다!
저도 이놈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