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HRTF를 활용하는 시대가 오는군요.
소니의 360 리얼리티 오디오
소니의 독자적인 객체기반 24채널 오디오 포맷을 사용합니다.
카메라로 귀를 촬영해서 가장 유사한 HRTF를 맞춰주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니 특성상 소니 이헤폰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겠죠. 고급화를 위해서 Z7급 이상에서만 활성화가 가능하게 만들어놓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시연장에서 이어마이크를 사용하여 측정한 것을 보면 ITD나 ILD를 건드려서 스피커와 공간을 모사하는 기능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니가 지원한걸로 알려진, 크로스토크를 제거해서 스피커 3D 시스템을 구현하는 BACCH 3D에도 헤드폰으로 스피커 소리를 모사하는 BACCH HP 기능이 들어가있으니까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로 잘 알려진 GENELEC에서도 IDA AUDIO와 함께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헤드폰의 모니터링을 더욱 정확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줄 것 같군요.
제네렉은 딱히 레퍼런스 헤드폰이 없는걸로 아는데, 어떤 헤드폰을 기반으로 할지 궁금하네요.
출시가 2년이나 지연되서 유저들이 고통받고 있는 A16은 꽤 유명한 녀석이죠. 이어마이크로 스피커 소리를 모사해준다고 합니다. 16채널이나!
가까운 스튜디오나 극장, 하이엔드 시스템이 있는 집으로 가서 소리를 훔치면(?) 집에서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설명만 들으면 정말 혹할 정도죠.
스피커를 틀지 못하는 다세대주택에서 영화나 음감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녀석인데... 언제 나올지 감도 안 잡힙니다. ㅠㅠ
(천만원이 넘어가는 바이노럴 레코딩 노이만 더미헤드.. ㅎㄷㄷ)
슬슬 헤드폰과 스피커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본격적인 바이노럴이 보급되는 시대가 오는 것 같습니다. DS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스피커와 이헤폰을 개인화시켜주는 제품들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훨씬 큰 격차가 벌어지겠죠. 개인 제작자나 소규모 기업에는 엄청난 타격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고 알흠다운 서브우퍼! 쿵쾅쿵쾅!)
그런데... 스피커 소리를 헤드폰으로 듣는다고 해도 저음은 어떨까요? 헤드폰이 저음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스피커처럼 자연스러움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죠. 스피커의 저음은 온 몸을 울려대는데다가, 전기를 이헤폰과는 자릿수가 다르게 냠냠하니까요.
(저음의 힘이 느껴지십니까?)
얘는 물리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니 아무래도 흉내내는건 무리가 있겠죠. 조끼처럼 착용하거나 의자(소파) 바닥에 깔아서 강렬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Tactile transducer같은 대안이 있긴 하지만... 사용기를 보면 서브우퍼의 대안일 뿐이지 서브우퍼만큼의 느낌은 주지 못하는 듯 하네요. 40Hz 이상의 높은 대역에서는 이질감이 심하게 든다고도 하구요.
저렇게 대빵큰 서브우퍼로 극저음을 재생시키고, 헤드폰(스피커?)으로 노래를 듣는다... 뭔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흥분되는 미래네요. ㅎㅎㅎ... 너무나도 좋습니다!
음향의 특이점이여, 빨리 오라~!
댓글 10
댓글 쓰기사실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처럼 뇌로 바로 신호쏘면 다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트릭스에선 목 뒤에 뭘 막 꼽아야 하던데... ㄷㄷㄷㄷㄷ
무선으로 쏘는 게 아니었음... 3.5 mm 이어폰 잭보다 훨씬~ 더 굵었... 흠냐리..
DTS HeadphoneX 기술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