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린 시절
뭐 얼마전에 노래방에 갔다가
누가 서태지의 아이들의 눈으로인가..가물가물..
아무튼 그노래를 불러서 문득 흥얼거리다가 생각합니다.
처음 이어폰이라는 걸 써 본 것이 언제였나..
아마도 국민학교 저학년 쯤
친척들이랑 같이 동해 바다로 놀러 갔었는데
그 텐트 안에서 마이마이에 연결 되어 있던 샤워기 모양의 오픈형 이어퐁
그리고 씨디피도 나오고 엠피쓰리도 나오고 엠디도 나오고
중고등학교때까지는 항 상 친구들꺼를 빌려 들었는데
그냥 그저 좋았습니다.
요기에서 요렇게 작은대에서 소리가 잘 나는구나
그리고 친구가 선심을 크게 써서 씨디피를 하루 빌려주면
아주 집에가는 발걸음 마다에 꽃이 피어 났습니다.
그리고 20살이 되어 혼자 여행을 가 보았는데
터미널에서 오랜 소원이었던
내 씨디피라는 것을 처음 사 보았습니다.
그 때에는 좀 저렴한 것을 샀었던 터라
소리만 들어보고 결국 못 산 볼륨도 크고 소리도 시원하던 씨디피가 생각나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 내내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냥 그렇게나 좋았는데
요즘은 상상도 못했던 미친 가격의 이어폰들을 귀에 꽂아보고
음..으흠.. 쩝쩝..
뭐 저음이 알맹이가 어떻고 고음이 까칠하네 어쩌네 궁시렁궁시렁 말이 많습니다.
그냥 옛날에 좋아 듣던
노래를 흥얼대다보니 그러저러 생각들이 납니다.
뭐 그렇다고 요즘 이런 취미 생활이 즐겁지 않냐하면
그것은 전혀 아니지만
온전히 순수하게 그냥 단순히
너무 좋아 죽겠다하던
그 느낌이 가끔 생각 나네요.
아무튼 굿모닝.
벌써 어두워지고 있어서...
또 모닝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