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네요

여차저차 해서 이리저리 eq를 만지작만지작 하기 시작합니다 올리고 내리고 만족하고 실망하고 긴가민가 설마설마 하면서 두어시간만에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고개를 끄덕이며 엄청난 괴작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저음부를 조금 올려주면서 소리 먹는(먹먹해지는) 일부 구간은 내려주고 보컬이 물러나는 듯한 구간은 또 과감히 올려주면서 적당히 둥둥거리지만 소리가 먹히지도 않고 또 선명해지기 까지 한 괴물같은 사운드에 스스로 감탄하면서 이퀄라이저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지긋이 눈을 감았습니다 ㅠㅠ

분명 어느정도 취향에 맞는 저음도 내주고 기존에 느낄 수 없던 박진감이 더해지면서 음감의 재미는 배가 되었는데 문제는 장르가 너무 제한적이게 되네요..

힙합앨범들로 시작해서 하우스와 알앤비 팝을 거치고  쇼팽에서 잠드는 릴레이가 제 기본 플레이리스튼데 힙합에서 와 하우스에서 오! 알앤비에서 음.. 팝에서 응..? 클래식에서 일시정지

밸런스있게 튜닝한다는게 이제보니 굉장한 기술이더라구요 어느 장르던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 밸런스..그걸 깨버리니까 1a가 더이상 1a가 아니게 돼버리네요. 장르는 잡식을 하면서 취향은 저음덕후라 이래도 저래도 만족할 수 없는 굴레에서 허덕이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ㅜㅜ 장르 넘어갈 때마다 eq 만져주려면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엔 그냥 순정으로 듣게 되더라구요. 빨리와라 월급날!! 

심심하기도 하고 또 뭔가 깨달은 기분이라 두서없이 끄적여봤습니다!! 저음변태는 그냥 비츠 쓰는 걸로!! 영디비님의 비츠 프로 리뷰에 투머치하단 댓글을 봤는데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투머치한 저음 환영합니다 ㅋㅋ 근데 애플건데 안드로이드에서 잘 되려나 애플도 어지간히 변태라 지들거만 챙기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