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렘HT1에 스핀핏 CP360 끼웠습니다... 만족만족

소리가 달라졌네요

건조하고 저음 없다고 한 거 취소해야겠습니다

공간감도 풍부해졌습니다

더불어 소리도 이제 좀 들어줄만하게 확보되네요

여전히 몇몇 고비트레이트 음원은 디렘HT1에서 듣기 위해 다운샘플링으로 음량을 확보해야겠지만

음량 확보가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심지가 단단한 게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뭣보다 착용감이 아주 좋은데요

갤럭시 버드 팁의 그 쫀쫀한 실리콘 느낌이 이제야 나네요

모든 무선 이어폰 기본 팁의 유연성이 그래도 이거 70% 정도는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번갈아 끼워보면 착용감에선 10대 100 정도 레벨차가 느껴집니다

결국 대체제를 사네요 ㅡㅡ..

이젠 턱을 움직여도 팁이 이탈하는 느낌 안 나고

대충 끼워넣어도 밀려나오는 느낌도 없어졌고 쫀쫀하게 밀폐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끼워넣고 이리저리 조정하는 일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값어치에 2만원은 충분히 더해줄 것 같습니다

디락에도 끼워봤더니 고막이 뽑힐 것 같은 느낌이 여전한 걸 보면

디렘HT1은 해압에 신경을 쓰긴 했나봅니다

이제야 귀에 달라붙는 느낌이 납니다

확실히 기본으로 장착된 실리콘팁은 못 써줄 물건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 굳이 저런 팁을 사용해서 사용자들에게 안 좋은 사용경험을 선사하는지...

다른 제품이 되었네요... 결국 2만원 +해서 8만원 지출해야 이렇게...

다음작은 제조단가 올라가더라도 최소한 착용감과 휴대성만큼은 신경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노즐 길이를 줄이면 어떨까 하는 얘기죠 ㅎㅎ

CP360도 노즐 길이가 짧은 건 아니라서

착용한 모습을 보면 예전과 별반 다르진 않네요

귀 옆에 고릴라 두 마리가 서 있는 느낌... ㅎㅎ

아 그래도 소리와 착용감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올리브 웰티 타겟 기준으로 플랫하게 밀어버린 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본팁은 지나치게 가냘프고.. cp360은 저음과 잔향이 이렇게 세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디락 마지막 버젼 검정색 소리에서 스테이징이 좀 더 넓게 들린다고 느껴집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

소리는 이제 갤버드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디락을 생각하면서 이거 분명 방법 있을 거라고 끌어안고 계속 쓰던 보람이 있네요

이제 들어줄만하게 강해진 음량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자면

디락과 차이가 난다면 아무래도 출력이 후달리는지 저음이 빠르게 때려주진 못 하고

또 무선 코덱 특유의 그 정보량이 후달리는 듯 약간 뭉개지는듯한(노이즈스런?) 소리는 남아 있는데

나쁜 느낌은 아니고 꼭 UE사 제품들 쓰다가 웨스톤랩스사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느껴지는 그런 안개낀 느낌이라 나름 기분좋은 잔향감이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