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가 일으킨 zs10pro 관련 논란을 정리할 때가 된거 같습니다.
조금전까지 올라가 있던 글이 임시저장 버튼을 눌렀나 싶었는데 작성중인 글이 그대로 올라가버렸네요 ㅎㅎ;; 먼저번 글 보시고 당황하신 분들이 있으실거 같아 먼저 사과드립니다.
제가 얼마전에 https://www.0db.co.kr/FREE/825637 올렸던 글인데, 이글에서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중에 KZ zs10pro와 zsn pro를 비교해놓은 글이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 차이 쯤 되면 5k 부근의 차이만 제외하면 동일 제품이라고 봐도 상관 없는 수준이죠... 심지어 zs10pro에는 zsn pro에 없는 종류의 BA 까지 들어가 있는데, 이정도 수준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충분히 뻥듀서 논란을 일으킬 만한 수준이라고 여겼습니다.
원래 거의 흥밋거리로 쓴 내용이었는데, 많은분이 관심가져 주시는 바람에 책임감이 생겼고.
샀습니다.
(밑에 까지도 않은 KZ는 또 뭐냐? 물으신다면 ZSN 입니다. ZSN pro도 있고 ZSN 도 있더군요. 그냥 사는겸 샀습니다. 해봤자 2만원 짜리고, 이쁘게는 생겼으니 마침 선물을 줘야할 친구가 있어서 zsn, zsn pro 둘중에 하나 마음에 안들면 그냥 주려구요 ㅎㅎ.)
그리고 들어보는 중이구요. 둘이 비스무리하게 생기긴 했는데, zs10pro 쪽이 듀서가 4개가 많다보니 확실히 묵직하기는 하네요.
한가지 재밌는건 둘이 같은 회사 제품이고, 케이블 규격이 공유되다 보니 위 사진처럼 해서 들어볼 수 도 있었다는 겁니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 ZSN pro고 오른쪽에 테두리가 모따기 된 것이 ZS10 pro 입니다.
지그시 청음해본 결과. 차이는 있다 입니다.
아, 물론 제가 듀만콘댐을 전도하자는게 아니고요... 실제로 저 위에 그래프에 나타난 대로 5k 부근의 피크 차이가 측정 오차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치찰음이 약간 더 세게 나오는걸로 봐서는 차이가 근소하게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건 듀서 갯수 차이로 인해 일어나는게 아니라, 그냥 zs10pro 쪽이 안에 ba를 배치하기 위해 내부 구조가 약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이 아닌가 싶네요. 만약에 서로다른 종류의 BA 음색이 반영이 되었다면 저 차이만으로 끝날리가 없거든요.
전체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위에 양쪽에 저렇게 서로 다른 이어폰을 꽂아놓고 들었을 때, 톤밸런스가 큰 폭으로 차이나면 정위감이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모노 음성으로 들어도 정위감이 중앙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톤밸런스가 거의 일치한다는 소리죠...
실제 스펙이나 설계를 보면 zs10pro 에는 KZ 30095 BA듀서와 KZ 50060 BA듀서가 각각 두개씩 총 4개가 들어가 있고, zsn pro에는 KZ 30095가 하나만 들어가 있습니다. 위 결과에서 유추해 보면 50060은 사실상 음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의 소리를 내는 뻥듀서에 가까운 존재고, 30095 역시 음압 부족 현상도 없는데 굳이 2개를 달아놓았다는 거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음색적인 면에서 zs10pro와 zsn pro는 5k 부근의 피크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입니다.
사실, 이게 제 주관적으로 내린 결론이고, 실제로 측정을 해보면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느낀 바에 따르면 "그냥 2만원 좀 안되는 zsn pro를 사서 5k 쯤에 EQ로 감쇄를 조금 매겨주면 거의 5만원에 달하는 zs10pro 와 같은 소리가 나오는데 굳이 이걸 살 이유가 있을까?" 입니다.
여담으로, 제가 기계 전공을 하면서 공정 관리에 관한 지식도 배우게 되면서 떠오른 생각인데, BA라는 물건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같은 부품이라 하더라도 편차가 있으며, 장착되는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성능이 가장 나쁜 BA를 기준으로 SNR이나 기타 다른 항목이 결정되기 마련이거든요. 마치 RAM 오버클럭을 할때 가장 수율이 낮은 램 기준으로 오버가 되는 것 처럼 말이죠. 따라서, 별다른 크로스 오버 회로 없이 마구잡이로 여러개를 넣어놓은 다중듀서 제품이 과연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26
댓글 쓰기근데, 한가지 말씀드려하 하는게, zs10pro랑 차이가 5k에 살짝 솟은거라서 그 부근을 콕찝어서 내릴 수 있는 놈이 필요합니다.
혹시 어느 쪽이 보컬이 더 좋게 들리셨나요?
솔직히 zs10 pro와 zsn pro는 5k 피크로 인해 착색감이 약간 차이나는거 보컬이 빼면 거의 비슷합니다. 애초에 고역대 제외하고 나머지가 거의 DD 유닛에서 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zsn은 고역이 빠져서 디테일이 약간 적게 들리지만, 듣기는 훨씬 편합니다.
zs10pro나 zsn pro의 중음 특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약간의 고음 억제가 걸려있습니다. ZSN 이거 그냥 덤으로 산건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쪽이 훨씬 마음에 드네요.
오버이어 하나 일단 이걸로 버텨볼럅니다 ㅎㅎ
앞으로 zsn pro 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면 되겠네요.ㅎㅎ
zsn pro : 약간의 EQ 조절로 소리에 zs10pro의 반 값으로 소리에 MSG를 퍼넣고 싶은 분.
zsn : 위 제품들과 비슷한 중음역대 특성을 가지면서 비교적 고음이 편안한 펀사운드를 원하시는분.
어허... 이런....
그래두... 그래두...
듀많콘댐~은 영원~~하리라~~~ ==333333333333
5만원대 듀만이라는 가치가 있긴 한데, 크로스 오버 회로는 없고, 진짜 듀서만 많다는게 문제네요 ㅋㅋㅋ
크로스 오버가 없으니 대역폭 분리로 인한 분리도 증가를 믿는 분리-듀만교 분파 분들은 흥미가 없을거 같고, 듀서별 mm 단위의 거리 차이로 인해서 음장감이 생긴다고 믿는 공간-듀만교 분파 분들이면 초고가 듀만 콘댐보다 이 제품이 훨씬 나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ㅋㅋ
그래프에서 위가 zs10pro와 zsn pro의 그래프, 아래 그래프는 zsn의 좌우 채널 그래프 입니다. 보시다 시피, zsn 이 5~6 k 즉 사람 목소리에서 나오는 치찰음에 해당하는 구간이 푹 꺼진걸 볼 수 있습니다. 대신 4k에 피크가 잡혀서 약간 보컬 성향이 다를 수 있으리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들어본 결과 zsn이 zsn pro나 zs10 pro에 비해 치찰음 감쇄가 눈에 띄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zs10pro와 zsn 간의 상대적 비교라서, 모든 제품의 일반적인 성향과 비교해서 확실한 고음 감쇄 성향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천을 한번 밖에 못드리네요. 마음으로는 10번 드렸습니다.
저도 차이가 안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ZSN을 사면 분명히 ZS10 pro를 살거 같아서 일부러 ZS10 pro를 산거거든요. ㅎㅎ
아무래도 미세하게 ZS10 pro가 나을겁니다.
zs10pro의 RAW 응답들을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5k 피크 바로 위에 백두산에 천지 있는 것처럼 쪼맨한 딥이 있거든요. 근데 그게 영디비에서는 스무딩 하면서 사라져 버렸네요. 제가 예상하기에는 ZSN pro을 측정한뒤 보정하면 고음량이 증가하면서 아래 그래프 처럼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저는 ZSN만 구매했었는데 디자인만 보고 샀지만 당첨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오버이어님 의견까지 추가해서 고려하면 신의 한수!?
음처리가 되게 깔끔하고 단단한 느낌이었던 것 같네요
제 의견은 당시 작성한 리뷰로 대체!? (https://www.0db.co.kr/REVIEW_USER/523202)
어쨌든 KZ사 제품은 주력으로 미는 듀만콘댐 제품도 좋지만 듀얼 하이브리드 제품이 평이 좋더군요
es4도 그런 느낌적인 느낌~
제가 보기엔 소뒷걸음치다 어쩌다 잘나온 톤밸런스를 깨지 않으려고 하우징 바꾸기 놀이나 듀서 갯수 만 가지고 구구단 외우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ㅋㅋㅋㅋ
저 정도면 측정 오차 수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